‘이 땅의 문화유산을 소중히 알고 전통한옥의 중요성을 물려주자’를 취지로 한 ‘제 1회 연변한옥학교 및 한옥문화해설사 1급 교육과정’(이하 교육과정으로 략칭) 특강이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도문시 위자구 강녕한옥마을서 있었다.
기념사진을 남기는 학원들
이번 교육과정은 한국 현대한옥학회에서 주최하고 국제온돌학회, 연변한옥협회에서 주관했으며 연변민간문예가협회, 경동나비엔, 강녕한옥마을의 협찬으로 개학식, 강의, 시공실습, 수료증 자격증 발급, 체득발표 순으로 꾸며졌다.
개학식에서 연변한옥협회 회장이며 강녕한옥마을 주인 조광훈은 “기업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한옥마을이란 선물을 후세에 남기려고 합니다. 여러 모로 힘들지만 행복한 일을 하고 있어 기쁨니다.”고 감명깊게 말했다.
국제온돌학회 공동 회장이며 한국 전남대학교 천득염 교수는 “오늘의 교육과정은 한국의 전통한옥문화를 중국에 전파하는 공동사업이다. 한중 한옥문화사업의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에 적극 동참해 좋은 결과를 따내려 한다.”고 했다.
시공실습에 땀동이를 흘리는 김준봉 교수
북경공업대학 교수이며 국제온돌학회 공동회장이며 현대한옥학회 대표회장 김준봉박사는 “한국에서도 못했던 교육과정을 중국 연변서 개설하니 감개무량하다. 문화란 바로 이런 것이다. 한옥문화사업은 강한 사람이 아닌 전통을 고집하고 버티는 사람들로 이어진다.”며 많은 실례를 들었다.
이번 교육과정은 천득염 교수의 <선비문화와 한옥건축>이란 제목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한옥과 민족문화> (연변한옥근대화 과정연구, 김준봉), <한국 전통한옥의 특성>(연변과학기술대학 윤희상 교수), <연변지방의 전통주택 현황>(연변대학 임금화 교수 ), <문화재해설>(김준봉), <유니버설디자인>(한국 계명대학 신규철 교수) 등 중한 대학교 교수들의 강의를 청취한 후 시공실습으로‘복층형 되돌이구들’,‘중층형 회오리구들’을 놓았다.
교육과정에는 한국 교수 3명, 연변과기대 교수 2명, 한국 문화재기술자 3명, 한국 석사연구생 2명, 기자, 중국측 숙령공 (도우미) 6명과 연변대학 학생 4명이 참가하였다.
‘복층형 되돌이구들’,‘중층형 회오리구들’은 ‘열과 연기를 바로 뽑아내는’전통구들에 비춰‘열은 남기고 식은 연기를 밀어내는’구들이다. 40.16평방메터에 놓은‘복층형 되돌이구들’의 구들고래 각 길이는 50메터 된다.
아궁이와 굴뚝이 한곳에 있다.
연기를 밀어내는 ‘복층형 되돌이구들’,‘중층형 회오리구들’은 아궁이와 굴뚝이 한곳에 자리한 것인데 굴뚝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도 불길이 너무 잘 들었다. 처음에는 안된다며 머리를 돌리던 장안진의 한족 온돌기능공들마저 너무 신기하다며 “세상에 이런 온돌이 다 있는가?”고 감탄했다.
처음으로 ‘중층형 회오리구들’을 세상에 내놓은 김준봉 교수는 “좋은 구들작품이 만들어져 행복합니다. 기실 나도 처음이라 ‘성공할 수 있겠는가’는 우려 때문에 이틀간 밤잠을 설쳤답니다.”라며 기쁨에 겨워 속심말을 터놓았다.
“속초에서 해금강 따라 제일 아름다운 풍경선에 고래등 같은 한옥마을이 일떠서야 한다.”, “인간은 만물의 수호자로 이제부터 사람과의 색갈경쟁을 끝내고 자연과의 조화경쟁을 시작할 것이다.”,“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온돌구들이 단순한 난방시설이 아닌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풍수음양이 함축된 것임을 이번에 처음 깨닫게 되였다.”, “서양옥은 한채한채가 독특한데 비춰 한옥은 모여야 멋을 낸다.”,“한국에서도 못 본 한옥마을을 중국에서 보았다. 중국속에 한국이 있다.”, “한옥거주문화는 2000년전에 립증된 거주문화다.”,“한옥문화사업은 민족에게 환원하는 국제적 사업으로서 오늘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이어가자.”.
수료증과 자격증을 받아 쥔 연변과학기술대학 배효열 교수, 강녕한옥마을의 총설계사인 연변과학기술대학 윤희상 교수, 한국 계명대학교 신규철 교수, 한국 나무와 흙연구원 곽방지 교육리사, 한국 전통한옥대목장 리일호 리사 등 학원들이 저마다 감명깊이 받은 체득을 토로하였다.
수료증과 자격증을 발급받은 곽방지, 윤주식 부부(한국)
길림신문 / 오기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