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일본 동경국립올림픽기념 청소년종합센터에서 열린 ‘제7회 국제홍백가요전’(아래 가요전이라 략칭)에 재일조선족 어린이들이 참가해 상을 탔다. 가요전은 일본 관광청과 외무성, 필리핀정부 등의 후원으로 치러졌다.
아이돌, 코스펠, 키모노패션쇼, 일본에서 코이댄스를 공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일중혼합댄스팀, 아세아, 라틴아메리카 등 나라의 약 200여명 가수와 댄서들이 이날의 무대를 빛냈다.
‘일본인은 외국어로, 외국인은 일본어로 노래하자’를 취지로 한 가요전에 지금까지 500여명이 참가해 다문화, 다국적 국제교류를 돈독히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재일조선족 어린이대표팀은 재일 중국조선족녀성회 샘물한글학교 어린이들로서 이 학교는 련속 4차례 참가했다. 일본에서 태여난 중국조선족 2세, 평소에는 일본어로 공부하고 일본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우리 민족 언어와 전통문화를 익히고저 주말이면 샘물한글학교에서 우리 말, 우리 민속문화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이다. 이번에 열린 제7회 국제홍백가요전에서 샘물한글학교 어린이들은 과거와 다름 없이 남달리 소유하고 있는 다문화 배경을 뽐내며 중국어, 조선어, 일본어, 영어 가사가 섞인 노래 《행복해요!》를 불러 인기를 모았다.
<숨 쉴 수 있어서, 바라 볼 수 있어서, 만질 수가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듣기만 해도 행복한 가사와 귀여운 률동으로 조화된 어린이들의 공연은 장내를 들끓게 했고 행복의 도가니속에 빠지게 했다.
나이가 가장 어린 어린이가 고작 3살, 평균 나이가 6, 7세밖에 안되는 어린이들이지만 동경국제올림픽 청소년종합센터 무대에 선 어린이들은 긴장감 없고 실수 없이 화려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어 관중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재일 중국조선족녀성회 샘물한글학교 어린이들은 선후 일본관광청 장관상, 최우수상, 베스트 상을 받았고 올해는 최고 노력상을 받았다.
/ 길림신문 글 김홍화, 사진 우에다 도모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