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영어 실수는 大굴욕, 우리 말 실수엔 王대범한 사람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25일 09시45분    조회:18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얼마 전 독감을 앓으면서 "낳길 바란다"는 문자를 여러 통 받았다.

  어여 낳으란다.

  '낳다'는 출산하거나 어떤 결과를 이루는걸 뜻한다. 안부를 묻는 경우엔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지는걸 의미하는 단어 '낫다'를 사용해야 한다.

  사실 이런 례는 참으로 많다.

  공항장애(공황장애), 역권(려권), 어의없다(어이없다), 밥을 짖다(짓다) 등은 일상에서 단골처럼 등장한다. "나 이래도 돼지?"도 애교로 보기엔 좀 심했다. '돼지'가 아닌 '되지'가 맞다.

  글을 쓰는 리유는 다양하다. 공문을 작성하는 것일수도, 이성과 대화하는 것일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건 의미를 전달하려는게 목적이다. 오타가 습관되면 여러 경우 난처해진다.

  몰라서 틀리는가 하면 알면서도 틀린다. 재미를 가장한 자발적 오타가 그 정점이다.

  우리말에 오타붐이 일어난지는 15년 안팎인것으로 기억된다. 그것은 싸이월드, 메신저 등으로 소통수단이 옮겨지던 시절이였다. 온라인에선 'ㅅㅏ랑해', '애ㄱi' 등 자음·모음이 분리 및 대체된 닉네임이 번졌고 "잘 지냈얼(지냈어)?", "너가 쵝오(최고)", "살앙훼(사랑해)" 등 표현법도 뒤따라 류행했다. 엉뚱한 허세다.

  옷가게 사장이라면 '옷이 문안하다(무난하다)'는 후기를 받아봤을것이다. 연길을 '영길'이라 말하는 사람도 여럿 봤다.

  반대로 영어단어가 틀렸을 경우는 어떨가?

  커피숍에 막 다니기 시작했을 때 일이다. 혀꼬이는 메뉴명들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여 '카푸치노'를 '카푸노치'로 발음했던적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웃을가? 내가 엄청 무식해보였겠지?" 그건 쥐구멍이라도 찾고싶은 심정이였다.

  남의 언어에는 예민하고 우리 말 실수에는 관대한 아이러니란…

  예전에는 맞춤법을 책으로 배웠다. 한권의 책이 출판되는데서 교정은 필수과정이다. 꼼꼼히 작업했음에도 뒤늦게 오유가 발견될 때면, 담당자는 더없이 부끄러워한다. 책은 이렇게 만들어지기에 그 맞춤법 역시 믿을만하다.

  요즘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글을 읽는다. 위챗공중계정이 대표적인 례다. 흥미로운 내용에는 굉장한 클릭수가 따라붙기도 한다. 하여 플랫폼 운영자들 스스로도 언어관리자라는 자각을 가질 때가 온것 같다.

  필자가 접했던 오타의 지존은 이것이다.

  한 예비신부가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녀는 모 사이트 게시판에 이런 고민을 올렸다.

  "저능 여자인데… 결혼할대 뭐뭐 필요 항가? 글구 관에다가능 양족집에서 뭐뭐 넣어줌다?"

  맞춤법 오유로 점철됐다. 그중에서도 '관'이라는 단어가 화룡점정이다. 관에 남편될 사람을 넣으라는 상식없는 네티즌도 있었다. 저런… 그녀가 얘기하려는건 '함'이였을텐데.

  언어학 전공자가 아닌바에야 완벽한 맞춤법이란 기대하기 어렵다. 때리고 차는 행위도 특정한 스포츠 종목에선 허용되듯이 언어적 오유도 '어느 정도'는 허용된다. 맞춤법이 틀려도 얘기는 통한다. 한술 더 뜨자면, 품격있는 글을 구성하는데서 맞춤법이 전부인것도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도'가 필요해보인다.

  시계바늘을 돌려 우리 아이들의 래일을 내다보길 권장한다.

  사춘기가 된 내 아이가 "내 인생에 일해라 절해라(이래라 저래라) 관섭(간섭)하지 마요!"라고 반항한다면 어떤 기분일가? 그때도 괜찬을가(괜찮을가)?

Total : 157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70](정판룡편5) 구술자 김호웅: 연변대학교수, 박사생 도사,정판룡의 제자, 작가. 오늘은 정판룡선생이 보여준 스승에 대한 존경과 제자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실 교육이라는 건 제자에 대한 스승의 애(爱), 스승에 대한 제자의 ...
  • 2020-10-19
  • 지난 17일, ‘장백의 운’ 연변 유명화가 초청전시 일환인 연변대학 미술학원 강종호 교수 미술작품전이 연변미술관 전시청에서 개막됐다. 성미술가협회와 주당위 선전부, 주문련,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연변대학 미술학원에서 주최하고 연변미술관과 주미술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이달 ...
  • 2020-10-19
  • 국가급, 성급, 시급 조선족무형문화재 전시는 물론 다양한 문화체험까지 곁들인 철령조선족 제5회 한가위민속문화축제가 9월 30일 철령시 우의촌에서 진행됐다.       △ 판소리 공연     우의촌로인협회, 심양시조선족새시대감은예술단, 심양시련합예술단 등 여러 단체는 신명나는 공...
  • 2020-10-09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69](정판룡편4) 구술자 김호웅: 연변대학교수, 박사생 도사,정판룡의 제자, 작가. 정판룡선생이 가졌던 다문화주의의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좀 말씀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정판룡선생은 왕유라는 한족녀성과 함께 평생 행복...
  • 2020-10-09
  • 한어사용인구가 세계1위,영어는 3위인 가운데 한국어를 전세계에서 제1언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총 7730만명으로 전 세계 언어 중 14위(1.00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이 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세계의 각종 언어 관련 통계를 다루...
  • 2020-10-08
  • 중화인민공화국창건 70돐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68](정판룡편3) 구술자 김호웅: 연변대학교수, 박사생 도사,정판룡의 제자, 작가. 오늘은 외람되지만 정판룡교수와 왕유녀사의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다 아시다싶이 정판룡선생은 조선족이고 왕유녀사는 남방의 한족입니다. 두 분...
  • 2020-09-29
  • 제8회 연변국제사진문화주간 및 ‘빈곤퇴치, 초요사회 진출’ 전국 사진전이 28일 화룡시붉은해광장에서 개막됐다. 전시에는 도합 1200폭의 촬영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사진전에 전시된 촬영작품은 전국의 빈곤퇴치 난관공략의 성과를 전방위적으로 전시했고 그동안 적극적으로 빈곤퇴치에 앞장서온 각급 당위와...
  • 2020-09-29
  • 2020년 10월1일 국경절과 추석이 서로 겹친 특별한 련휴일... 이날처럼 국경절과 추석이 겹친 련휴일을 다시 만나려면 11년 뒤인 2031년 10월1일에야 만날수 있게 된다.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올해 국경절 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江山如画国庆音乐会》...
  • 2020-09-28
  • 군함산에서 굽어보는 숭선진 고성촌 전경 숭선진은 화룡시 남부, 두만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두만강반 제1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화룡시와 67키로메터, 장백산과 93키로메터 떨어져 있고 구역내 변경선이 79.5 키로메터에 달하는 변경진이기도 하다. 진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구불구불 구비진 산속 도로...
  • 2020-09-28
  • ○르위·앨리 한락연은 중국공산당 당원으로서 동북 길림성의 한 조선족가정에서 탄생했다. 그의 사업작풍과 혁명정신은 마치 그의 이름마냥 꾸밈새가 없고 자연스럽다. 일을 대함에 있어서 그는 종래로 곤난에 머리를 숙인 적이 없으며 혁명사업에 대한 견정함과 열정은 더없이 뜨거워 그와 함께 일한 사람들을 고무...
  • 2020-09-27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