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영어 실수는 大굴욕, 우리 말 실수엔 王대범한 사람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25일 09시45분    조회:18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얼마 전 독감을 앓으면서 "낳길 바란다"는 문자를 여러 통 받았다.

  어여 낳으란다.

  '낳다'는 출산하거나 어떤 결과를 이루는걸 뜻한다. 안부를 묻는 경우엔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지는걸 의미하는 단어 '낫다'를 사용해야 한다.

  사실 이런 례는 참으로 많다.

  공항장애(공황장애), 역권(려권), 어의없다(어이없다), 밥을 짖다(짓다) 등은 일상에서 단골처럼 등장한다. "나 이래도 돼지?"도 애교로 보기엔 좀 심했다. '돼지'가 아닌 '되지'가 맞다.

  글을 쓰는 리유는 다양하다. 공문을 작성하는 것일수도, 이성과 대화하는 것일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건 의미를 전달하려는게 목적이다. 오타가 습관되면 여러 경우 난처해진다.

  몰라서 틀리는가 하면 알면서도 틀린다. 재미를 가장한 자발적 오타가 그 정점이다.

  우리말에 오타붐이 일어난지는 15년 안팎인것으로 기억된다. 그것은 싸이월드, 메신저 등으로 소통수단이 옮겨지던 시절이였다. 온라인에선 'ㅅㅏ랑해', '애ㄱi' 등 자음·모음이 분리 및 대체된 닉네임이 번졌고 "잘 지냈얼(지냈어)?", "너가 쵝오(최고)", "살앙훼(사랑해)" 등 표현법도 뒤따라 류행했다. 엉뚱한 허세다.

  옷가게 사장이라면 '옷이 문안하다(무난하다)'는 후기를 받아봤을것이다. 연길을 '영길'이라 말하는 사람도 여럿 봤다.

  반대로 영어단어가 틀렸을 경우는 어떨가?

  커피숍에 막 다니기 시작했을 때 일이다. 혀꼬이는 메뉴명들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여 '카푸치노'를 '카푸노치'로 발음했던적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웃을가? 내가 엄청 무식해보였겠지?" 그건 쥐구멍이라도 찾고싶은 심정이였다.

  남의 언어에는 예민하고 우리 말 실수에는 관대한 아이러니란…

  예전에는 맞춤법을 책으로 배웠다. 한권의 책이 출판되는데서 교정은 필수과정이다. 꼼꼼히 작업했음에도 뒤늦게 오유가 발견될 때면, 담당자는 더없이 부끄러워한다. 책은 이렇게 만들어지기에 그 맞춤법 역시 믿을만하다.

  요즘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글을 읽는다. 위챗공중계정이 대표적인 례다. 흥미로운 내용에는 굉장한 클릭수가 따라붙기도 한다. 하여 플랫폼 운영자들 스스로도 언어관리자라는 자각을 가질 때가 온것 같다.

  필자가 접했던 오타의 지존은 이것이다.

  한 예비신부가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녀는 모 사이트 게시판에 이런 고민을 올렸다.

  "저능 여자인데… 결혼할대 뭐뭐 필요 항가? 글구 관에다가능 양족집에서 뭐뭐 넣어줌다?"

  맞춤법 오유로 점철됐다. 그중에서도 '관'이라는 단어가 화룡점정이다. 관에 남편될 사람을 넣으라는 상식없는 네티즌도 있었다. 저런… 그녀가 얘기하려는건 '함'이였을텐데.

  언어학 전공자가 아닌바에야 완벽한 맞춤법이란 기대하기 어렵다. 때리고 차는 행위도 특정한 스포츠 종목에선 허용되듯이 언어적 오유도 '어느 정도'는 허용된다. 맞춤법이 틀려도 얘기는 통한다. 한술 더 뜨자면, 품격있는 글을 구성하는데서 맞춤법이 전부인것도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도'가 필요해보인다.

  시계바늘을 돌려 우리 아이들의 래일을 내다보길 권장한다.

  사춘기가 된 내 아이가 "내 인생에 일해라 절해라(이래라 저래라) 관섭(간섭)하지 마요!"라고 반항한다면 어떤 기분일가? 그때도 괜찬을가(괜찮을가)?

Total : 1576
  • WP “사회 불안 노리는 ‘기회주의 도둑’, 불법 예술품 거래 증가“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빈센트 반 고흐 그림 도난사건이 세계 미술관에 사회 혼란을 틈 탄 ‘기회주의 범죄’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도난사건을 전하며 “특히 혼란...
  • 2020-03-31
  • ‘대자연을 포옹하고 중국 꿈을 하늘 높이 띄우자’를 주제로 한 중국•연변 제1회 연날리기축제가 오는 4월 3일 룡정 비암산문화관광풍경구에서 개막될 예정이다. 연변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주최하고 룡정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과 연변조간신문문화매체유한회사에서 공동 후원하고 길림성중...
  • 2020-03-30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4](채영춘편-9) 제가 연변텔레비죤방송국 국장으로 임명받아 가던 때는 1992년 8월이였어요. 도착 신고날 주당위 선전부 리정문 부장이 몸소 저를 데리고 기타 관계자들과 같이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 가 지도부성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지요. 그...
  • 2020-03-28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3](채영춘편-8) 1973년 한해동안의 차출근무를 거쳐 눈도장이 찍힌 후 (채영춘은) 1976년도 5월에 정식으로 연변인민교육출판사로 전근하였어요. 기층 공청단 단위 서기로부터 출판문화인으로 탈바꿈 한거죠. 1976년 연변인민교육출판사시절 북경출장길에서...
  • 2020-03-2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2](채영춘편-7)   70년대 말에 제가 연변인민출판사 미술편집실에서 일하면서 연변대학 조문학부로 통신대학 공부를 다니게 되였어요. 졸업을 앞두고 5년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론문답변을 진행하기로 하였는데 제가 그 가운데 들었지요...
  • 2020-03-16
  • 延边歌舞团交响乐团原创云合奏《拥抱》为祖国祝福、为生命祝福、为人类祝福!   一起拥抱未来,《拥抱》曙光! 연변점8영상미디어유한회사(延边点8视频传媒) 제작 길림신문(吉林朝鲜文报) 发布
  • 2020-03-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1](채영춘편-6) 1968년 10월 24일은 제가 인생행로에서 첫 고개를 오르는 날이였지요. 제가 열여덟살이던 그해 초중2학년까지 밖에 못 다닌 주제에‘지식청년'이란 월계관을 쓰고 15명(남학생 5명, 녀학생 10명) 동창생들과 함께 농촌에 내려갔어...
  • 2020-03-0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40](채영춘편-5) 아버님이 1959년도에‘우파’모자를 쓰고 1964년도에 해외망명을 떠났다가 1983년도에 귀국한 25년 세월 어머님이 우리 가족 수난사의 주역으로서 치른 고생은 정말 한입으로는 다 말하기 어려워요. 1959년 로동개조를 하고 있는 남...
  • 2020-02-28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9](채영춘편-4) 아버님의 가르침으로 어린시절부터 평생 일기쓰기를 견지해온 지금, 수십권 되는 일기책은 채영춘선생의 소중한 보물로 되였다. 중국조선족문단의 어른이셨던 아버님께서는 사회적으로 많은 존중을 받았고 우리 집은 언제나...
  • 2020-02-22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