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문련에서는 “습근평 총서기 중요지시 정신을 학습, 관철하고 ‘옥토에 뿌리내리고 기층군중을 위해 봉사하자’주제실천 활동을 깊이있게 전개할 데 관한 중국문련의 통지”와 “제5차 중국문예지원자봉사일을 전후로 ‘군중 속으로’문예지원봉사 주제활동을 전개할 데 관한 성문련의 통지” 정신을 지침으로 삼고 연변 새시대 ‘붉은 진달래’문예지원봉사 활동 특색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각 문예가협회 및 현(시) 문련의 200여명 문예지원자와 예술가들과 손잡고 지난 2개월간 ‘군중 속으로’문예지원봉사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제5차 중국문예지원자 봉사일을 전후로 약 2개월간 지속된 해당 시리즈 활동은 정신적 기치를 추켜들고 정신적 삶의 터전을 건설하며 군중 속에 파고들어 창작을 전개하며 군중의 정서를 수립하고 혜민, 락민을 실천하고 군중의 정신생활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실제행동을 전개했다. 활동기간 각 문예가협회는 향촌, 사회구역, 공장, 캠퍼스, 부대 등의 2000여명 군중들에게 차원이 높고 정이 넘치는 량질의 문예작품을 선물했다. 본 지면을 빌어 각 문예가협회의 성과를 소개한다. -편집자
2일, 올 3월에 가동된 새시대 ‘붉은 진달래’ 문예지원봉사 활동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연변희극가협회 한영희(연변대학 예술학원 연극령역학과 주임, 길림성희극가협회 부주석) 회장을 만나 협회의 구체적인 운영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2016년에 연변희극가협회 회장직무를 인수인계받은 한회장은 그동안 협회의 소소한 과정까지도 함께 해오면서 사업 전반과 현장 상황, 참여 예술인 등 모든 것을 체크했고 올 한해 협회가 세운 프로젝트들을 추진중에 있었다.
한회장은 “우리의 연극이 80년대, 90년대 휘황찬란한 전성기를 보내고 참으로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런 와중에 당과 정부에서 물심량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니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연극을 부활시킬 수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말머리를 뗐다.
‘문화예술경쟁력을 도시경쟁력의 척도로 삼을 정도로 문화예술이 강조되는 시대’라고 콕 집어 말하는 한회장은 3월에 제1회 소품창작세미나를 열어 관련 전문가들과 허심탄회하게 그동안 알게 모르게 쌓였던 불신을 해소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내기에 공들였다.
상, 하반기에 나눠 ‘붉은 진달래’ 문예지원봉사 활동 일환으로 연변희극가협회는 군중들 속에 깊이 들어가 창작수집 활동을 전개하게 되는데 이미 지난 5월 협회회원들은 화룡시 남평진 류동촌을 찾아 촌민들의 문화생활 현황을 료해하는 등 교류를 가졌다.
또 숨어있는 인재발굴을 위해 협회는 올 2월에 소품, 삼로인 창작작품공모를 시작했다. 6월에 이미 공모를 마감했고 위해, 녕하 등 지역에서 날아온 공모작품수는 30여편, 고무적인 것은 지금의 현황에서 결코 적지 않은 작품들이 날아온 셈이다. 7월에 전문가들의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작품들로 다가오는 9월에 각 현시 극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고 한해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이 작품들로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각 지역 어디든 찾아가 온돌공연을 펼칠 타산이라고 한다.
이에 한회장은 “신인 양성 소홀 못지 않게 그동안 관객개발에도 무심해 우리 연극계가 발전할 수 있는 추진동력이 많이 사라졌다.”며 “우선 질 높은 공연을 만들고 앉아서 홍보가 아닌 일일이 찾아다니며 홍보를 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쓸 것”이라는 계획을 내비쳤다.
열정 많은 회장답게 연극발전에 기반을 둔 쓴소리도 쏟아낸다.
연극은 심층적 갈등을 담아야 한다. 연극이 표면적 갈등 뿐만 아니라 심층적 갈등의 양상을 깊이있게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를 직시하게 하는 연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많은 작품에서 열정, 고민, 노력 등을 느낄 수 있지만 본질을 향하지 못했다. 새롭지 못하고 진부하다. 연극도, 연출기법도, 배우의 기량도 아쉼으로 남았다. 우리 연극계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은 한회장은 이어서 “소재가 극화되고 이야기 속의 주제를 관객들의 가슴속에 스며들게 하는 작품은 많지 않다. 지나치게 엉뚱하게 흘러가거나 말장난으로 웃음을 사는 작품들, 주제가 설교된 작품, 피상적인 현실묘사에 그친 작품들이 많다.”고 아쉼을 드러냈다.
게다가 시대가 달라졌고 연극의 인기가 시들어 공연이 줄어들면서 많은 배우들이 흩어졌다. 먹고 사는 것이 급선무로 다가왔기에 대학 연극학부를 지원하는 조선족학생들이 거의 없다고 한다.
연극계에 신인배우들의 피가 수혈되지 않아 년령층의 량극화가 심각한 상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는 올 하반기에 신인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현역, 중견 연극인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두주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변희극연출강습반을 11월 즈음에 조직할 타산,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들을 초청해 희극기초리론, 각본, 연출, 무형문화재 전승 등 다방면의 주제로 강습이 진행된다.
신인양성과 더불어 협회장 한영희가 임기내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큰 프로젝트는 《조선족 100년 희극작품전집》을 묶는 것이다.
그는 “기록하지 않으면 잊혀진다. 이 시대 연극인들의 일생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부딪쳐 볼 타산이다. 전성기 시절의 우리의 연극사가 잊혀지면 우리 연극계는 존재가치를 잃어버린다. 후대양성과 우리 연극계의 제2의 전성기를 위해서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회는 연극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연극인들이 연극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며 력동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고 다짐했다.
연변일보 신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