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겨레의 백년 전통이 살아숨쉬는 곳--도문시 월청진 백년부락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1월5일 00시00분    조회:180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북경 11월 5일발 인민넷소식(기자 장민영 임영화): 당신은 100여년 전 우리 민족 선조들이 거주했던 전통가옥과 그들이 직접 사용했던 농경기구, 생활도구들을 본 적이 있는가?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이라는 곳에 이 모든 것을 그대로 보존해온 중국조선족 백년부락이 자리잡고 있는데 조선족이라면 아마도 대부분 한번 쯤은 들러보았을 것이다. 139년 세월의 풍파를 겪고도 현재까지 완전하게 보존되여있는 한채의 전통가옥을 핵심으로 주위 13채 초가집을 새로 지어 조선족 전통부락을 복원한 이곳은 현재 도문시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마을풍경과 자연스레 어우러진 조선족 전통가옥의 풍치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고 정통 조선족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민족복장을 입고 민족가락을 들으면서 조선족들의 민속문화와 농경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눈에 띄게 화려한 건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대화한 놀이시설도 없는 이곳에 오로지 우리 선조들의 문화가 궁금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을 손수 일구어낸 주인공이자 우리 민족 전통가옥문화의 전승인인 김경남 사장이 말했다. 백년부락이 세워지고 대외에 개방되여 관광지로 유명해지기까지 장장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이 모든 것은 이곳에 열정과 신념, 민족적 자부심 심지어 자신의 재산까지 전부 쏟아부은 김경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민속문화 전승, 민족정신 고양… 마을사람들에게 혜택 주고파

개혁개방후 해외출입이 자유로워지면서 김경남은 한국으로 떠나 10년 동안 힘든 로무에 종사하면서 주머니를 두툼하게 채워가지고 귀국했다. 벌어온 돈으로 우선 도시에 몇채의 집을 사놓은 그는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머리를 굴리다가 문득 동생이 3000원을 주고 고향(백룡촌)에 사놓은 100년 된 고택이 생각났다. 처음에 그는 그 집을 허물어 홍송원목을 재료로 사용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못 하나 없이 지어진 이 민가가 큰 변화없이 보존된 것을 보면서 김경남은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는 한편 이를 복원시켜 민족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은 생각이 부쩍 들었다.

“당시 정부에서는 초가집을 허물고 벽돌집을 지어주었습니다. 저는 제 돈을 주고 이런 벽돌집들을 한채한채 사들여 다시 초가집으로 건설했고 백년가옥을 핵심으로 한 민속촌을 만들려 했습니다. 당시 가족들을 포함한 주변사람들은 모두 저를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았고 반대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사실 김경남은 외국로무로 고생스럽게 벌어온 큰돈을 이곳에 전부 사용했고 심지어 시내에 장만한 집들도 한채한채 팔아서 이 일을 끝까지 이루어내려고 했다. 가족들을 포함한 주변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는 그의 부질없는 고집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이토록 이 일을 고집한 데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력사의 맥락을 느끼게 하고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민족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관광업으로 부를 창출하여 한집안처럼 가까이 지내온 마을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우리 민족 전통가옥의 진면모 회복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았다. 다행히 일을 시작해서 2년이 지난 후 정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정부에서는 무형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도움을 제공했고 정책적 지지와 더불어 총 540만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김경남은 정부의 이런 지지에 힘입어 전통가옥, 민속전람관, 민속음식, 민속가락을 일체화한 백년부락을 일떠세움으로써 우리 민족 전통가옥의 진면모를 회복시켰다.

민속전람관에는 백룡촌 100년 이주사를 반영한 벽화가 있는데 이는 김경남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작품이다. 백룡촌의 력사, 항미원조 력사와 전통명절을 보내는 장면들을 생동하게 그린 이 유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이 밖에 백여년 전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농경기구, 생활용품들과 일제통치시기 백룡촌학당 발전사를 반영한 100여장의 사진들도 전시되여있는데 이는 력사적 증거로서 일본의 우리 나라 동북 침략사 연구에도 큰 가치가 있다. 올해는 특별히 조남기 장군의 서거를 애도하고 그를 기념하기 위해 전시관 한켠에 그의 사진과 소개글을 진렬했다고 한다.

“조남기 장군은 이곳을 두번 방문했습니다. 원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리덕수 주임은 이곳을 방문할 당시 이토록 오래된 전통가옥에 감탄하면서 백년부락(百年部落)이라는 제자를 직접 써주셨습니다.”라고 김경남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백년부락에는 또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공연팀이 있어 퉁소를 불고 장고, 북을 치면서 관광객들에게 민족가락을 들려준다.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농경무팀도 행사 때 이곳에 찾아온 손님들과 함께 신명나는 춤판을 벌리군 한다. 볼거리가 있으니 먹거리 또한 빠지면 안된다. 이곳에서 만들어 파는 순대, 감자지짐, 떡, 막걸리 등 우리 민족 전통음식들도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년 평균 2만명에 달하는 손님들이 이곳에 찾아옵니다. 개방한지 10년이 되였으니 총 20만명 사람들의 발길이 이곳에 닿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0만명의 사람들이 우리 민족 문화와 력사를 료해하고 체험했다고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뿌듯합니다.” 김경남은 기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노력으로 일구어낸 행복한 삶의 터전

이렇게 백년부락은 민족문화 전승과 민족정신의 고양을 토대로 관광자원을 충분히 발굴하여 일정한 경제효익을 창출했지만 그 수입은 아직까지 백년부락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 밖에 안된다고 김경남은 소개했다.

“우리 조선족은 억척스럽게 생활해왔고 현재 좋은 민족정책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백룡촌도 민족정책에 힘입어 력사문화명촌. 특색마을, 전통부락 세가지 영예칭호를 받았고 정부의 지지밑에 우리 민족 무형문화유산을 더욱 잘 지켜나갈 수 있게 되였습니다. 꾸준히 견지해나가면 언젠가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백년부락도 멀지 않아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김경남의 가족은 현재 3대가 함께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백년부락을 든든히 지켜가고 있다.

백년부락 건설 초기부터 김경남의 두팔이 되여 궂은일 마른일을 가리지 않은 아들 김정일은 10년간 이곳을 운영하면서 아버지의 고충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또 힘들어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한다.

10년의 끈질긴 노력과 분투, 지혜와 땀으로 일구어낸 백년부락에서 기자는 수려한 마을풍경을 감상하고 순박하고 인심 좋은 마을주민들을 만나보았다. 그리고 민족 전통가옥의 복원을 고집해온 김경남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의 말 마디마디에서 우리 민족에 대한 그의 사랑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인사들이 힘을 모아 백년부락을 도와서 우리 민족 전통이 영원히 이곳에서 살아숨쉬도록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인민넷 조문판

Total : 1576
  • 왕청 홍색문화에 의거하여 경제 전환 발전 추동 붉은색은 왕청의 바탕색이다. ‘동만항일련군의 력사는 왕청의 산속에 있다.’ ‘왕청항일봉화, 동만대지를 불태운다’는 글자가 새겨져있는 비석은 지금도 소왕청항일근거지유적지에 우뚝 서 중외 관광객의 마음을 끊임없이 세례하고 그 감동적인 력사...
  • 2018-05-04
  •   북경대학화석문화주활동 개막식에서 연길 공룡화석에 관해 연설하고 있는 연길시정부 부시장 조이홍./래원 연길뉴스넷 연길룡산공룡화석이 3일부터 개최된 북경대학 120돌 기념 계렬행사 -‘2018북경대학 화석문화주'전시활동에 전시되였다. 연길시정부는 본 활동의 협력단위의 하나로 부시장 조...
  • 2018-05-04
  • 5월2일,연변커피문화교류발전협회 설립식이 연길만달광장에서 있었다. 연변커피문화교류발전협회는 연변지구에서 키피업종에 종사하는 상가나 관련 커피문화연구 및 기업 대표들로 구성되였다. 근년래 연변의 사회경제발전에 힘입어 커피산업은 온당하고도 쾌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불정당 경쟁과 품질관리 등 면에서...
  • 2018-05-04
  • 지난 4월 27일, 연길 경영인  '함께독서회' 오픈식이 금정빌딩(金鼎大厦)선치구강에서 성황리에 거행되였다.   행사는 시식타임을 첫시작으로 채성철 사장의 와인소개와 함께 축하샴페인을 터뜨리며 독서회의 대박성공을 기원했다.먼저 청도 함께독서회에서 온 유선희 회원이 '함께독서회 '및 걸어온 ...
  • 2018-04-30
  •          4월 24일, 비교문화학자이며 중일한 국제문화연구원 초대원장인 김문학씨는 심양시조선족제6중학교에서 ‘중국조선족의 어제와 오늘과 래일’ 및 ‘조선족 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를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김문학씨는 우리 조선족의 민족적 특성, 민족성...
  • 2018-04-27
  • 26일, 주정무중심에서 열린 제12회 연변독서절 사업 소식공개회에 따르면 올해 연변독서절은 4월 27일에 시작해 10월에 막을 내리게 되며 활동주제는 ‘새시대로 나아가며 더불어 중국의 꿈 이루자’이다.   독서절을 맞으며 기관단위, 학교, 사회구역, 농촌, 기업, 가정, 부대, 매체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 2018-04-27
  •  4월 21일 , CCTV-6 영화채널의 긍정적 에너지 영화《5월리화향(五月梨花香)》이 무순현 리화곡(梨花谷)에서 촬영을 시작하였다. 이 영화는 목전 향촌진흥, 정밀 빈곤부축, 군인전업 안착 등 여러개의 주제와도 잘 맞는다. 또한 관중들이 익숙히 알고 있는 희극 스타들인 곽동림, 황효연, 구호, 추덕강, ...
  • 2018-04-26
  • 사진출처 인터넷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사이트에서 일전 발표한 수상정보중 단편 경쟁부문에 중국의 《연변소년(On the border)》이 들어 있어 주목을 끈다. 위서균(魏书钧)감독의 이 단편작은 기타 7부의 작품과 함께 단편경쟁부문 금종려상을 다투게 된다. 해당 단편의 편집은 북경영화학원 영화학학과 2009급 본과졸...
  • 2018-04-26
  • 영화 《공성기》 촬영식에서의 조선족영화감독 박준희선생(왼쪽 세번째) 2018년 4월 19일, 절강마환공원영화오락유한회사에서 출품하고 북경성지문화매체유한회사에서 촬영하는 영화 《공성기》(空城计) 촬영식이 강서성 상요(上饶)시에서 거행되였다. 이 영화는 범죄경고계렬 첫 작품으로서 금전의 유혹에 의해 최종 비극...
  • 2018-04-23
  • 요즘 세상은 스토리를 원한다. 기업이나 단체 역시도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기 위해 스토리 경영전력을 짜야 하고 다른 사람이 궁금해할 만한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봄해살이 유난히 따스했던 지난 19일 연변인민출판사는 책 만드는 이들로 무어진 출판인 독서클럽 ‘어깨동무’를 설립했다. ‘어...
  • 2018-04-23
‹처음  이전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