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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우리 말과 우리글 솜씨 다루는 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4일 06시19분    조회: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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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회 ‘홈타민컵’ 조선족어린이 방송문화축제 열려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명자 기자= 우리 민족 꿈나무들의 대표적인 인재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제15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 문화 축제‘가 아동절인 6월 1일부터 2일까지 할빈에서 펼쳐졌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흑룡강성교육학원민족교연부가 주최하고 한국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단독 후원한 이 행사는 우리말 글짓기, 이야기, 노래, 피아노 등 네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축제는 전국 조선족 어린이들이 우리말, 우리글 실력을 겨루는 유일한 전국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동북3성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7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예선에 참가했고 66명이 결선무대에 올랐다.

 

 

'제15회 홈타민컵 전국조선족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이야기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남겼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허룡호 국장은 개막 축사에서 “올해 15회째로 맞는 이 축제는 중국의 조선족 어린이들이 항상 기대를 하고 기다렸던 그런 장이 되고 있다. 축제는 15회를 맞는 동안 1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900여 명의 학생들이 수상을 했다. 하지만 수상 여부를 떠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올해 참석한 우리 어린이들도 모두 큰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서 이날 개막식에서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흑룡강성교육학원민족교육부 최용수 주임, 중국국제방송국조선어부 김동광 주임,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현국화 아나운서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개막식에 이어 할빈학원 음악홀에서는 노래와 피아노 경연이 열렸다. 할빈조선족중학교학생들로 구성된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은 축하공연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글짓기와 말하기 경연은 흑룡강조선어방송국에서 열렸다. 글짓기 부문에는 ‘어떤 일’, ‘안중근 의사의 혼이 깃든 할빈’, ‘내 친구’를 주제로 1000자 좌우 작문을 쓰는 과제가 제시됐다.

  ‘후회스러운 일’을 발표하여 은상을 받은 밀산시 조선족소학교에서 온 김려평 어린이는 “평소 꾸준히 독서를 한게 글짓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 더 열심히 하라고 상을 주셨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이번 시합에 참가하도록 지지해준 지도교원과 아빠한데 특별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야기 경연에서 참가자들은 한복을 입거나 이야기 속 동물 분장 등을 하고 나와 전래 동화나 산문 등을 5분 이내로 구연동화를 하듯 실감 나게 솜씨를 뽐냈다.

  ‘아름다운 수탉’을 표현해 이야기부문 금상을 받은 연길시 중앙소학교 김지예 어린이는 심사위원으로부터 발음이 좋고 표현력과 감정전달이 뛰여다나는 평가를 받았다. 2년전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은상을 안은 그는 “말에 감정을 잘 싣기 위해 텔레비전에 나오는 만화, 동화를 중국어로 더빙하는 련습도 자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아노 부문 참석자들은 무대에 올라 갈고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클래식 곡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래 부문 경연자들은 조선족 민요, 동요, 가곡 등을 률동과 함께 불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축제의 시상식과 페막식은 2일 할빈시 조선족 제1중학교에서 열렸다.

  글짓기 부문에서 고현아 어린이, 이야기 부문에서 김지예 어린이, 노래자랑 부문에서 김지은 어린이, 피아노 부문에서 김건우 어린이가 금상을 따냈다.금상 외에도 은상, 동상, 우수상 등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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