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청자의 희노애락 담은 ‘요청한마당’, 1500회 방영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15일 07시51분    조회:18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방송 33년간 요청사연편지 1만0000여건 접수

현재 그대들은 듣고 싶은 노래나 보고 싶은 소품이 있을 때면 어떤 방식으로 보고 있는가?

손에 들려진 스마트폰이거나 컴퓨터 자판을 몇번 두드리면 내가 보고 싶었던 옛 노래나 소품들을 찾아보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광속으로 빨라진 인터넷으로 노래 제목을 검색하여 재생, 다운하기까지 소요시간은 거퍼 몇분에 지나지 않지만 그때 그 시절에는 많이 다른 풍경이였다.

화면이 고르지 못하고 간간이 잡음이 흘러나오는 흑백텔레비죤앞에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그때를 기억하는가?

당시 주말저녁 연변에서는 ‘요청무대’프로가 단연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인기프로그램이였다는 것은 연변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 것이다.

1987년 연변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강산에 세번 바뀌고도 지날 장장 33년 세월을 거쳐오며 지난 달1500회를 맞은 ‘요청한마당(현재 명칭)’은 연변의 장수프로그램이자 명실상부한 인기프로그램으로 거듭나며 그동안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갔다.

“그 시절에는 재방송도 다시보기 기능도 없어 일요일 저녁 ‘요청무대’시간이 이면 ‘생방송’ 보듯이 한 가족이 자연스럽게 텔레비죤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기다렸지요. 그러다가 아는 노래가 나오면 기뻐하며 다함께 따라 불렀고, 배우고 싶었던 노래가 나오면 종이와 연필을 부랴부랴 찾아 가사를 따라적는 건 집집이 흔한 그림이였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일요일 저녁이면 ‘요청한마당’ 시청으로 한 주의 마무리를 짓군 합니다.”

‘요청한마당’ 열혈 시청자 박녀사는 ‘요청한마당’이 오랜 시간동안 연변의시청자들과 울고 웃으며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고마운 길동무와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요청한마당’은 그저 감미로운 음악과 울고 웃기는 소품에 그치는 존재가 아닙니다. 보고 있으면 저도 몰래 저희 동년과 저희 고향과 저희 부모님이 그리워집니다. 그런 요청한마당이 어느덧 저의 나이와 비슷한 33살이 되였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얼마전 대학 졸업 10주년을 맞아 제가 요청한 소품 ‘동창생’을 보면서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된 것도 그래서였습니다.”

시청자 김성권씨는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창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요청한마당’을 통해 이뤘다고 했다.

“멀리 떠나온 이국타향에서 부모님이 그리울 때, 또는 산산히 흩어진 동창생들이 보고플 때, 또는 그 어디에도 내놓고 말하는 일이 생겼을 때, ‘요청한마당’은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달려온 그 시간속에는 시청자들과의 ‘공감’이라는 끈끈한 련결고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공감’을 견지해왔지에 프로그램이 오늘날까지 장수프로그램으로 올 수 있게 되였습니다. 저희 프로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저 매기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제작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1500회 특집프로에서의 한장면

처음에는 날로 발전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통방식의 시청수단이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는 리춘미PD, 그런 제작진의 우려와 달리 ‘요청한마당’은 여전히 지금도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의 가슴 따뜻한 사연과 신청이 끊임없이 날아들고 있단다.

노래감상도 좋지만 시청자들은 사연을 적어 서로에게 전하는 방식으로 하고 싶은 말과 노래, 소품을 요청하는 방식은 수십년간 이어온 오래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소박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소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게 ‘요청한마당’ 프로그램의 취지이자 33년간 장수프로그램으로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꾸준함이 아닐가 싶다고 했다.

‘요청한마당’은 초창기 격주방송으로 간단하고 단순한 요청사연과 요청곡으로 30분 분량을 채웠었다. 그러다가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해외에서도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신청사연이 더 많이 접수되였고 방송시간도 55분으로 늘었는데 1500회까지 총방송시간 1292시간 (77520분) 을 기록했다.

‘요청무대' 방송초창기때 록화모습

제작진은 일주일에 한번씩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기 위하여 신청사연에 따라 해외요청, 영상편지, 현지요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청사연을 접수했다. 지금까지 제작진앞으로 날아든 요청편지는 지금까지 약 10000여건, 인터넷신청은 5000여건으로 가수출연이 20000여인차, 배우출연이 3000여인차, 프로그램 총 신청곡은 8000여수가 전파를 탔다.

특별히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였던 ‘요청한마당’ 1500회 특집은 그동안 가장 많이 방영되였던 연변의 옛 노래를 야심차게 다시 모아 무대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건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소품의 하이라이트 대목대목을 모아 묶어 신인연기자들이 새롭게 재연했던 것이다. 실로 소품제목이나 배우 이름만 들어도 여기저기서 류행어를 몰고 다녔던 바로 그 소품 대목들은 수십년이 지난 요즘 떠우인(抖音)을 비롯한 SNS에서 패러디영상으로 크게 인기를 끌며 핫영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1500회 특집에서 떼떼부부의 소품‘세탁기’를 패러디한 한 장면

리춘미PD에 따르면 올해 년말 ‘요청한마당’은 그간의 진행방식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개편에 들어간다. 요청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지나간 영상자료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방식으로부터 새롭게 단장되는 요청한마당은 매회 스튜디오에서 현장촬영으로 진행한다. 연변의 인기가수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시청자들의 신청곡을 부르게 되는게 가장 큰 변화로 안겨올 것이라는 ‘요청한마당’의 개편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길림신문 김영화 기자 (사진제공 연변TV)

파일 [ 1 ]

Total : 1576
  •        지난 10여년간 나온 5천여개 한어신조어에 대응하는 조선어 어휘가 나온다.   28일 안산시에서 열린 중국민족어문번역국 조선어문 신조어 번역전문가심사회의에 따르면 중국민족번역국이 편찬한 이 올해 출판된다.   이날 회의에는 란지기 중국민족어문번역국 당위서기, 김영호 부국장, 북...
  • 2019-09-02
  • 48m 높이 창고 16개에 그린 벽화, 최근 美 IDEA 디자인어워드 수상  세계 3대 디자인공모전 중 2개 석권… 작년엔 기네스북에도 올라    인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가 있다. 인천 내항 7부두에 설치된 대형 곡물 저장 창고(사일로·silo) 16개에 그려진 벽화다. 높이 48m, 길이 168m...
  • 2019-08-30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 [문화를 말하다 - 17] (동희철 편 - 5) 작사자 김철과 작곡가 동희철. 문화대혁명시기 지식분자가 ‘고린 내 나는 아홉째’로까지 취급이 되니 교원들이 무슨 힘이 생겨 후대들을 양성했겠소. 나도 몇년동안 교원사업을 해본 사람이여서 교원생활에 대해 잘 안...
  • 2019-08-28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 [문화를 말하다 - 16] (동희철 편 - 4) 1962년 여름 돈화 대구촌에서《손풍금 타는 총각》창작을 마치고 경박호로 가는 똑딱선에서 조선족음악사에서 대표적인 애정가요의 하나로 처음 창작된《손풍금 타는 총각》은 창작과정도 너무 인상깊고 또 그로 하여 겪은 세상살이도 웬만...
  • 2019-08-2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15](동희철 편-3) 그때 가무단이나 문예계통에서 입당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소. 나는 1948년도 스무살에 공산주의청년단에 가입하였고 1950년도 스물두살 나는 해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였소. ‘연변토닭'이 된 ‘유감'을 이야...
  • 2019-08-15
  • 사진: 좌로부터 우로 중국작가출판그룹 관리위원회 조해홍(赵海虹) 부주임, 중국작가협회 지디마쟈(吉狄马加) 부주석, 《민족문학》 석일녕(石一宁) 주필, 중국민족어문번역국 김영호 부국장, 《민족문학》 진아군(陈亚军) 부주필. 북경 8월 12일발 인민넷소식(기자 김홍화): 새 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우수한 문학창...
  • 2019-08-13
  • 길림성《중국조선어문》잡지사와 동북삼성조선어문 협의지도소조에서 주최한 제13회‘정음상’평의총화대화가 9일, 연길 백산호텔에서 열렸다. ‘정음상’은 중국에서의 조선어 학자와 교육자, 번역사업일군, 매체언론인들을 고무격려하여 조선어 연구와 발전에 더욱 힘을 기울이게 함으로써 조선어에...
  • 2019-08-09
  • 2019세계조선족문화절 및 동경포럼 (이하 약칭 문화절)의 원활하고 성공적인 진행을 위하여 ”일본조선족단체 공동주최 발족회”가 8월 6일 각 단체 대표인사들의 동참하에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발족회에서는 이번 문화절은  (사단법인)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사단법인) 일본조선족경영...
  • 2019-08-09
  • 금상 수상자 조유진학생이 자기 작품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8월 7일 오후, ‘조선언어문자의 날’을 앞두고 중국조선어학회와 연변문자예술협회당지부에서 주최하고 명동문화예술협회에서 주관한 ‘제5회 중국조선문자서예대전’이 재외동포재단과 명동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연길시 만...
  • 2019-08-09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4](동희철 편-2) 《고향산기슭에서》의 창작과정을 돌이키고 있는 동희철 옹. 1950년도에 룡정에 연변제1고급중학교가 서면서 나는 9월달에 음악교원으로 가게 되였소. 그때 주당에서 문교사업을 맡으셨던 최채동지는 교원사업은 아무나 할 수...
  • 2019-08-08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