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구술30]고중시절의 문학청년 대학교의 문오부장으로(림원춘편2)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19일 09시33분    조회:21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0](림원춘편-2)

제가 1950년도에 중학교에 입학하였고 1953년 여름, 그러니까 저는 초중을 2년반을 다녔습니다. 원래는 2년제로 겨울방학 후에 승학하였는데 제가 다니던 해에 여름방학이 끝나서 승학하는 제도로 고치다나니 저는 2년반을 다니게 된 것입니다.

한가지 자랑할 것은 70리길을 통학하면서 개근상장을 탄 사람은 저 한사람밖에 없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녔으니 우리반에서 우등상장과 개근상장은 제몫이였습니다.

부인 김순금녀사와 담소하는 림원춘소설가.

그렇게 1953년도 여름에 룡정고중시험을 쳐서 룡정고중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런데 룡정고중에 입학하였지만 룡정고중을 다닌 시간은 석달밖에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형님이 연변대학을 졸업하고 동북사범대학 영어반을 다녔고 아주머니(형수님)와 1951년도에 결혼하면서 아버지 어머니가 연길로 이사를 오게 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때 이사와서 자리를 잡은 곳이 바로 이 자리입니다. 신풍대대에 자리를 잡았댔는데 그때 집이 다 이사를 오게 되니 저도 따라와서 룡정고중에서 연변제2고급중학교에 전학하여 제2기생으로 입학하게 되였습니다. 그때 룡정고중이 1고중이고 지금의 연변1중이 제2고중이였습니다.

림원춘소설가의 어머니 리복물녀사.

딱 잊혀지지 않는 것은 1952년 제가 초중을 막 졸업하기 전에 형님이 연변대학을 졸업하면서 북경으로 관람을 가게 되였습니다. 학교 전체 학생들이 가게 되였는데 그 경비를 아버지가 가을에 풋나무를 해다가 룡정에 와서 팔아 장만하여 북경에 가는 형님에게 드렸습니다. 그때 형님이 북경으로 떠나면서 저한테 30전을 주었습니다. 그때 제가 그돈으로 산 책이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였는가》라는 책이였는데 제가 난생 처음으로 산 책이였습니다. 그 책이 인상이 대단히 깊었습니다.

저는 학교 때 웅변대면 웅변대, 중창대면 중창대 이런 문예분야에서 많이 활약하였는데 초중 때부터 하였습니다. 연극무대에도 올라보았고 웅변대회에도 참가했고 그런 예능방면에 흥취가 있었기에 형님의 돈으로 산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였는가》라는 책을 보면서 대단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80고령임에도 3시간가량 구술을 소화한 림원춘소설가.

원래 어렸을 때의 리상은 자연과학가가 아니면 외교관이 되는 것이였는데 무대에 자주 오르면서 예능방면에 흥취가 깊어지고 또 그런데서 형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연적으로 문학에 눈길을 돌리게 되였습니다. 연변제2고중에 와서도 저는 문학써클 조장이였습니다. 그러면서 연극무대에 올라 학교의 교육자금을 장만하기 위하여 대외공연을 많이 다녔는데 석현, 왕청림업국 등지에도 갔댔습니다.

특히 문학써클을 하면서 세계명작이나 영화 《씨비리 돼지고기》라던가 이런 로씨야의 영화를 보면서 감수가 깊었는데 우리 문학써클은 그냥 영화를 구경하고 책을 읽으면 그만두는 법이 없었습니다. 어떤 책이나 영화를 보면 토론하고 화평회의를 통해 자기의 감수를 말하는 활동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계명작을 많이 접촉하게 되였지요. (그전에 책이 없다보니 고중에 들어와서 세계명작을 많이 접촉하게 되였지요.)

학교에 작문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어벌머리 크게 소설을 썼지요. 그런데 종이가 없고 원고지가 없으니 신문에다 소설이랍시고 썼는데 그 큰 신문지 두장, 석장씩 철필로 썼습니다. 그걸 선생님한테 받치면 선생님은 그것을 작문으로 생각하지 않고 문학작품으로 취급하여주고 범독까지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문학을 하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였습니다.

50년대의 연변대학.

사실 그때 저는 수리화도 잘했고 력사지리도 모두 우수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망한 대학은 연변대학 조문학부였습니다. 연변대학 조문학부에 지망했는데 모르기는 해도 저의 점수가 가장 높았을 것입니다. 형님이 후에 그렇게 말합데다.

그렇게 조문학부에 갔는데 처음이니 서로 서먹서먹하였지요. 연변대학 문오부장이 와서 우리반에서 자기 장끼를 보여주는 모임을 가졌는데 그때 제가 시랑송을 하고 고중 때 연극하던 연극 한 단락을 학생들앞에서 표현하였더랬습니다. 그런데 학교 문오부 부장이 나보고 오라고 하더니 “동무는 이런 문예활동을 얼마나 오래 하였는가”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자랑은 아니지만 초중 때부터 고중까지 그냥 했다”고 대답했더니 저더러 학교 문오부 부장을 하라고 합데다. 자기는 졸업하게 되니 그것을 계승하라는 것이였습니다.

 

2015년 7월 24일 향토작가 리태수창작세미나에서 발언하는 림원춘소설가.

그때 연변대학은 종합대학이였는데 농학원, 의학원 다 함께 있는 전교 문오부 부장을 맡으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되여 제가 연변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 문오부 부장을 하면서 글을 쓰게 되였습니다. 대약진 때 우리는 시창작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시를 쓰자니까 시는 멋대가리가 없더라구요. 나는 원래 극을 하던 놈이라 립체성을 참 즐겼는데 시는 아, 오 하다가 끝이 나고 해서 멋대가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처음으로 쓴게 씨나리오였습니다. 항일투쟁을 배경으로 한 씨나리오를 썼는데 그때 학교에서 상당한 정도로 중시하였습니다. 영화를 찍는다 아니 찍는다 하면서 그랬는데 무슨 돈이 있어 찍겠어요?

그래서 그건 흐지부지 없어지고 강철대약진 때 그러니까 1958년도입니다. 그때 제가 장막극 《당이 준 생명》을 썼더랬습니다. 그것이 58년도 《아리랑》에 지금의 《연변문학》인데 그책에 장막극 《당이 준 생명》이 련재되였습니다. 그게 아마 저의 창작으로 놓고 보면 연변문단에 등장한 첫 시발점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길림신문 글 구성 김태국기자 영상 김성걸 안상근기자

파일 [ 1 ]

Total : 1576
  •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경매에서 1천70만 유로(약 145억4천600만 원)에 낙찰됐다...
  • 2022-07-02
  • 연변의 제1대 촬영가들인 채규익, 최정록, 허길재 등 3인의 촬영작품이 전시돼 우리 주 발전변화 및 군중의 생활상을 관객들에게 보여줬다. 지난 12일, 연길백화청사 8층의 ‘하겐나’커피숍에서 펼쳐진 전시회에는 주최측인 연변촬영가협회의 회원, 주관측의 여러 잡지사 책임일군 그리고 1세대 촬영가들의 가족...
  • 2022-06-18
  •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 동옥선 주임을 만나 2018년 새해맞이 무형문화의 메아리음악회 한 장면. 6월 11일은 2022년 ‘문화와 자연유산의 날’인데 주제는 ‘현대 생활에 황홀한 광채를 더해준다’였다. 현재 중국의 세계자연유산과 자연문화복합유산은 18개로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
  • 2022-06-15
  • [사진기사]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경축 특별전 개막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경축 특별전 ‘천지아리랑’ 미술 축제 및 작품 전시회가 3일, 연변미술관에서 막을 열었다. 10여명의 연변 예술가가 장백산을 주제로 한 그림 및 촬영 작품 50여점이 전시된 이 전시회는 6월 30일까지 무료로 이어...
  • 2022-06-06
  • [출처 = 트위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가 환경주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에 의해 케이크 테러를 당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9일 노년의 여성으로 분장한 한 남성이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에 케이크를 던졌다. 하지만...
  • 2022-05-31
  • 만 레이 ‘앵그르의 바이올린’(48.5×37.5㎝). /크리스티   한 장의 누드 사진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 작품에 등극했다. 미국 초현실주의 사진가 만 레이(1890~1976)가 1924년 촬영한 대표작 ‘앵그르의 바이올린’이 14일(현지 시각)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241만달러(약 160억원)에...
  • 2022-05-16
  • 인도 데브다타 차크라보티의 '케바비야나'(Kebabiyana). 핑크 레이디 선정 올해의 음식사진 전체 우승 작품. 핑크레이디 홈페이지 매년 뛰어난 음식 사진을 공모하는 ‘핑크 레이디 올해의 음식 사진 작가상’의 2022년 수상작이 발표됐다. 올해의 대상은 인도 카슈미르 인근 스리나가르 노점에서 ...
  • 2022-04-28
  •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랜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지금, 집콕생활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 시간을 보내기 지루하다면 유익하고 재미 있으며 따끈따끈한 책들을 골라 추천한다. 《슈퍼버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병원의 의사인 맷 매카시는 ‘슈퍼버그’와 전쟁중이다. &lsquo...
  • 2022-03-17
  • 사진작가 김향자 새벽빛이 푸르스름한 이른아침, 어느 외딴 농가의 대문이 열리고 소들이 쏟아져나온다. 그리고 그 장면을 놓칠세라 김향자(62)는 샤타를 누른다. 화룡시 서성진의 한 마을에서 홀로 스무나문마리의 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김기준옹을 만난 건 2년 전의 어느 날이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진달래촌으로 떠난...
  • 2022-03-04
  • 정월 대보름날 연길의 밤하늘을 수놓은 꽃불야회, 도시의 명절분위기를 한껏 뽐냈다. 동쪽으로는 연동교까지, 서쪽으로는 연천교까지 차량이 즐비하게 늘어졌고 인파가 물결쳤다. 연길에 사람이 이렇게 많나? ㅎㅎㅎ40분간 내내 꽃불축제를 지켜본 많은 시민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며 기뻐했다. 꽃불쇼에는 도합 ...
  • 2022-02-1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