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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노래》는 우리 문화유산의 꽃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15일 06시17분    조회: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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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 동옥선 주임을 만나

2018년 새해맞이 무형문화의 메아리음악회 한 장면.

6월 11일은 2022년 ‘문화와 자연유산의 날’인데 주제는 현대 생활에 황홀한 광채를 더해준다였다. 현재 중국의 세계자연유산과 자연문화복합유산은 18개로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조선족은 과경민족이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56개 민족을 가진 중국이라는 대가정에서 한떨기의 아름다운 꽃으로 피여나고 있으며 조선족농악무(국가급ㅡ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작), 조선족장고춤(국가급) 등 70여개의 국가급무형문화유산과 수백개의 성, 주급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전승해가고 있다.

그중 조선족의 전통음악은 민족악기와 민족적인 울림과 률동을 바탕으로 수많은 세월을 거쳐 오늘까지 전해왔다. 이러한 전통음악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고 보호하는 동시에 널리 홍보하고 있는 예술단체가 있는데 바로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이하 보호중심)이다.

“우리는 연길시조선족예술단 시절인 2007년부터 해마다 중국조선족민속풍정을 주제로 한 민족특색이 짙은 대형민속풍정가무 《계절의 노래》를 창작하여 연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향음(乡音)>은 그 속편으로서 수많은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보호중심의 동옥선 주임이 2017년 제1회 중국조선족문화관광축제 개막식 공연인 대형가무서사시 <향음>을 소개하는 말이다.

웅위로운 장백산 전경과 아름다운 천지가 무대자막을 통해 엇갈아 펼쳐지고 하늘가에 훨훨 날아예는 학의 거세찬 날개짓이 힘차다. 은은한 저대소리가 멀리서 가까이에 들리오는 듯 싱그러운데 무대가 점차 밝아지면서 하얀 ‘학’들이 천지가에서의 선녀들을 방불케 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천,지,인 (天地人)의 전통적인 소리를 조선족 전통 민족악기에 담고 전통무용으로 중국조선족의 이주사와 투쟁사, 발전사를 그려냈다는 평을 받은 이 공연은 국내외의 관광객들에게 연변의 형상과 중국조선족의 형상을 각인시켰고 신비로운 연변의 강산신곡(江山神曲)과 그 미묘한 소리에 빠져들게 하였다.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의 전신은 1981년 11월 5일에 당시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위서기로 계셨던 조남기장군의 권유와 대폭적인 지지하에 설립된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인데 조선족 전통문화예술을 발굴하고 계승하며 발전시키는 것을 취지로 하고 조선족가무를 위주로 한 중국 유일의 조선족 전통민악대를 가진 표현예술단체였다. 2014년 길림성 문예단체 제도개혁에 따라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보호중심으로 개명된 후 중국 대륙에서 유일한 조선민족 악기로 구성된 민악대를 보유한 조선족 가무, 곡예의 예술단체로 거듭나 조선족무형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호하는 제일선에서 찬란한 업적들을 쌓아가면서 자기만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우리 보호중심은 국가와 성, 주의 조선족무형문화유산 보호에 관한 법률과 법규를 관철, 집행하고 조선족의 전통적인 민간 민속문화예술을 발굴, 정리, 전승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조선족 민족특색의 무용, 노래, 기악, 곡예를 리용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조선족무형문화유산을 발굴, 전승하고 보호하며 홍보하고 있다.” 일찍 15세 때에 벌써 국가급 무대에 올라 소수민족 청년무용가로 인정받고 문화부 중국예술단의 일원으로 조선, 일본, 싱가포르, 한국, 로씨야, 윁남, 라오스, 캄보쟈, 버마, 스리랑카, 향항 등 국가와 지구의 수십차의 방문공연에 참가하고 1998년 ‘4월의 봄’국제예술절에서 독무 <장고춤>으로 금상을, 문화부 제8회문화상평의에서 독무 <심현>으로 문화신프로그람상을 거머쥐였던 유명한 무용가인 동옥선 주임은 보호중심의 직능과 보호중심이 걸어온 휘황한 로정 및 거둔 성과들을 소개해주었다.

조선족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33년 - 연길시조선족예술단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은 설립된 후 김성민, 안계린, 권오헌, 김철 등 단장과 5임 동옥선 단장으로 이어지면서 연변을 비롯한 조선족사회와 조선족문화권에 조선족 전통문화와 예술로 굵직굵직한 발자국을 남겼고 타 예술단체와 다른 독특한 길을 걸어왔다.

1982년 당시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부주임 문정일과 함께.

창단 초기인 1982년에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30주년 경축 대형문예활동에 창작가요 20수와 무용작품 8개를 내놓을 정도로 활발한 창작활동과 공연활동을 진행한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은 1984년에는 5개월 사이에 13개 성, 시와 22개 지구 순방 연출 100차를 기록한 동시에 부단장인 무용가 리록순이 중국민족예술단을 따라 알제리아, 웽그리아 등 8개 국을 방문하는 등 성적을 거둔다. 이를 계기로 1985년엔 국가문화부, 국가민족사무위원회의 요청으로 북경에 가서 공연하게 되는데 중앙 해당 령도들의 접견을 받고 인민일보, 북경일보, 중앙텔레비죤 등 언론을 통해 전국에 그 이름을 날린다….

그동안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이 국제급, 국가급, 성급, 지구급 문예콩클에서 수상한 창작상, 표연상만 해도 무려 230여개나 되고 중앙과 성급, 지방의 방송과 텔레비죤을 통해 방송된 가요만 해도 370여수나 되며 관중들을 울고 웃게 하는 구연작품 역시 400여개를 창작하여 무대에 올렸다. 2007년 5월부터 문화시장에 등장한 대형풍정무극 《계절의 노래》는 2014년까지 무려 1,200차례 공연하여 31만 7,800여명의 관중을 접대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외에도 내용이 신선하고 민족특색이 짙은 가무, 기악, 구연 등 농민들이 즐기는 절목으로 알쯘히 꾸며 농촌위문 공연 312차를 진행하였는데 길림성정부로부터 선진집체로 표창받고  선진기층문예원단’ 영예칭호를 수여받았다.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개발하는 사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는데 2009년 6월에 <조선족해금>과 조선족구연 종목인 <만담재담>은 길림성무형문화유산으로, 조선족농악장단인 <사물놀이>는 연변조선족자치주무형문화유산으로 되였고 <조선족저대>도 2011년 11월에 길림성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되였다.

“창작품이 없으면 생명력을 잃게 되고 민족을 떠난 창작품은 생존력을 잃게 된다. 그리고 민족문화예술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없으면 세상에 남는 작품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동옥선 주임의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의 33년 로정에 대한 평가다. 그만큼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은 자기의 창작작품을 중시하였고 그 바탕을 민족예술에 두었고 보호중심은 오늘까지 그 명맥을 고스란히 이어오고 있단다.

《계절의 노래》 연변의 명함장으로 되다

관광산업이 연변의 기둥산업으로 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였다. 장백산과 두만강을 필두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열이 일었고 그에 따라 문화시장이 관광시장과 자연스럽게 접목되여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게 되였다. 연변조선족자치주와 연길시의 여러 문화예술단체들에서 각급 정부의 부서에 따라  《계절의 노래》계렬 작품을 들고 관광시장에 얼굴을 내민 것도 이때부터였다. 그러나 오늘 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해마다 새로운 대형가무를 준비하여 관광객들에게 선물한 예술단체는 오직 보호중심(연길시조선족예술단) 하나밖에 없다.

녀성 3중창 진도아리랑의 한 장면.

“…그날 저녁 7시 반, 우리 일행은 연길국제전시예술쎈터에 가서 연길시조선족예술단에서 공연한 대형가무 <향음>을 감상하게 되였다. 처음에는 시골같은 동네에서 무슨 가무냐고 지인의 안배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방대한 배우진은 물론 젊고 아름다운 미모와 우아한 무용동작에 순 우리 민족 악기로 된 악대도 가관이였고 소리 역시 아름다웠다. 우리 노래와 무용에 중국조선족의 백년 이주사와 하늘땅과 싸우고 일본침략자와 싸우고 해방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또 자기의 고향을 건설하는 겨레의 모든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그 예술기교도 대단하였다. 이 가무를 통해 우리와 비슷한 조선족동포들의 민풍, 민정, 민속을 알게 되였고 자기 고향과 조국을 무한히 사랑하고 인정미 철철 넘치는 중국조선족을 더 깊이 료해하게 되였다. 거기에 무대조명과 무대미술은 그야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되여서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국가급 문예공연이였다….”

이는 2018년 국제학술세미나 참가차로 연길에 왔던 외국의 한 교수가 《계절의 노래》의 속편인 <향음>을 감상하고 자기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이것이 바로 예술의 힘이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연변에서 무대예술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 것은 《계절의 노래》계렬가무의 공로라고 할 수 있다.《계절의 노래》계렬 가무는 조선족의 전통문화예술의 진미와 연변과 중국조선족을 세상에 널리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갈 것이라고 동옥선 주임은 말한다.

무형문화유산의 발굴과 계승발전에 최선을

부분적 조선족전통악기.

민족문화예술의 뿌리를 찾아 발굴하고 전승, 발전시키는 것은 새로운 예술의 근원이 되고 미래의 예술을 창조하는 에너지가 된다. 이 같은 에너지 산생의 주축이 되여 다년간 연변의 민족문화예술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사람들이 한사람처럼 똘똘 뭉쳐있는 보호중심은 전통문화예술의 보호와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해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거두었다.

조선족 해금(김철 성급무형문화유산 전승인), 조선족 저대(리금호 성급무형문화유산 전승인), 재담만담(리경화, 김영식 성급무형문화유산 전승인), 조선족 농악장단(진경수, 성급무형문화유산 전승인) 등 종목들이 선후로 성급문화유산에 등록되였으며 조선족 새납, 조선족 피리, 조선족 아쟁이 등이 주급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것은 바로 이들의 꾸준한 노력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무형문화유산보호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문화예술의 물줄기를 후대들에게까지 이어주는 일이다. 전면적이고 계통적으로 무형문화유산보호 항목들을 정리하기 위해 보호중심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무형문화유산 전문가소조’를 내오고 반복되는 회의와 토론을 거쳐 전반 무형문화유산 종목의 수집과 무대련습기획을 확정, 최종적으로 <학춤>, <장고독무>, <물동이춤>, <탈춤> 등 전통무용과 대금 <산조>, 해금 삼중주 <버드나무>, 농악장단 <사물놀이>, 판소리 <심청전>, <재담만담> 등 도합 12가지 새로운 종목들을 내놓았다.

민악대의 공연장면.

“우리 민족의 전통악기, 그 하나하나의 소리소리가 우리의 마음의 울림이요, 우리의 정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중심에서는 그런 소중한 소리들을 널리 보급하고 선전하기 위하여 <무형문화유산의 메아리> 계렬 음악회를 2017년부터 련속 7차례나 개최하였다.” 동옥선 주임이 말하는 음악회들로는 2017년부터 2021년 까지 개최한 제1회부터 5회까지의 《무형문화의 메아리》음악회와 2018년 9월에 개최한 《김철 해금작품 음악회》, 2019년 9월에 개최한 《리금호 대금독주 음악회》 등으로 모두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전통악기들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되였다.

동시에 길림성문화관광청의 비준으로 ‘전통음악 전승기지’로 된 보호중심은 연길시 여러 학교들에 무형문화유산 양성기지를 세워 무형문화유산 전승과 발전 사업을 계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동옥선 주임은 “무형문화유산 전승인들의 이 같은 교수활동은 전부 무보수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들은 각자의 업무를 마친 외에 짬짬이 시간을 내 정기적으로 각 학교에 내려가 직접 아이들에게 전통악기의 연주기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러 전승인들은 오로지 민족문화예술의 보급과 발전에 대한 사명감 하나로 이 일을 맡아하고 있다. 그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이 있음으로 정말 자랑스럽다.”

해금 전승인 김철, 대금 전승인 리금호, 악대지휘 리동식은 흑룡강성 해림시 조선족문화관의 요청으로 대금과 해금, 타악기 등 민족음악을 전수하였으며 농악장단 전승인 진경수는 길림성문화관의 요청으로 조선족 농악장단 강습활동에 참가하였는데 길림성문화관 업무골간들의 예술수준을 대폭 제고시켰다는 감사신을 받기도 하였다.

보호중심은 지역 예술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 시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혜민공연도 활발히 조직하였는데 2014년부터 지금까지 338차의 문화혜민 공연을 통해 3만 3천여명의 편벽한 농촌지역의 관중들에게 문화봉사를 하였으며 농민군중들의 한결같은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종목들이 하나같이 우리의 토속적인 정서를 담은 민족전통예술이라는 점에서 군중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아 보호중심은 길림성인민정부로부터 ‘농민을 위해 봉사하고 기층문화건설을 위해 봉사하는 선집집체로, 선진 기층문예 예술단체의 영예를 받아안았다.

보호중심으로 개명한 후 보호중심이 거둔 성과는 A4지로 5페지나 되고 루계로 20여명이 성급, 주 선진인물로, 50여개의 작품이 성, 주급이상의 우수상 이상의 영예를 받아안았다. 지난 2020년에 거둔 성과만 봐도 그 우수함을 엿볼 수 있다. 동옥선이 길림성당위 선전부로부터 ‘길림 좋은 사람’영예칭호를 수여받았고 김광철, 김영식이 창작한 설창극 <우리 동네>가 제9회 연변진달래문예상을 수상했으며 제2회 중국조선족민족음악전에서 관현악합주 ‘북경의 기쁜 소식 변강에 전해왔네’ 등 2편이 연변주당위 선전부와 연변음악가협회로부터 우수상으로 평의되였으며 보호중심은 영광스럽게 ‘조직상’을 수상하였다.

보호중심의 동옥선 주임은 “중국조선족 전통음악은 조선족의 유구한 력사의 울림이고 조선족 사상의 불꽃이며 조선족의 순수한 정감의 표달이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중국사회주의 민족문예의 시대적 요구와 조선족전통음악을 열애하는 광범한 군중들의 수요에 부응하여 조선족전통음악예술을 전면적으로 보급하고 중국소수민족문화 내함을 더욱 풍부히 하는 것을 통해 조선족전통음악이 조선족음악예술의 전당의 한떨기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여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림신문 김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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