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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서 아리랑 불러 감동 준 조선족 가수부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31일 21시01분    조회: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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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앙방송 3 채널의 “쟁쟁한 메아리(回声嘹亮)”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조선족 가정이 출연해 우리 민족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부터 중앙텔레비전방송국 3채널에서 방송된 ‘쟁쟁한 메아리(回声嘹亮)’라는 프로그램은 유명한 예술인이나 사회 각계의 명인들이 참가하는 중량급 프로그램으로서 유명한 문예작품들을 현시대에 맞게 재구성해 아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이 프로에 나와 우리민족의 민요 아리랑을 부른 리문혁, 최련희씨는 요즘 CCTV 기타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는 가수 부부(WIFI그룹)였고 딸 리의혜에겐 그번 무대가 첫 데뷔무대였다고 한다. 그들의 공연은 이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로 되였고 아리랑에서 전해진 절절한 감동은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며 우리 민족과 음악을 널리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였다.

   가수의 꿈 쫓던 그 남자, 그 녀자...

  연변 훈춘시에서 태여난 최련희는 어릴 적부터 무용을 배우며 안무가가 꿈이였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가수들의 멋진 모습에 빠진 그는 커서 가수가 되려는 꿈을 가지게 됐고 2003년 어린 나이에 홀로 북경으로 향하는 기차에 두려움없이 올랐다.

  2003년 그 당시 CCTV에서 ‘音乐擂台’라는 프로그램의 오디션을 보게 되였고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결승 무대에 섰으며 한국 리정현 가수의 노래 ‘와’를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후 그는 ‘星光大道’, ‘非常6+1’ 등 프로그램들에 등장하며 가수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가수의 길은 쉽지 않았다.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무명시절이였던지라 큰 수익을 얻지 못하다보니 토우보우에서 옷도 팔고 통역과 같은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힘겹게 꿈을 이어갔다고 한다. 사실 연예기획사에서 직원으로 높은 급여를 받으며 살수도 있었지만 최련희는 자신의 가수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변 룡정시 동성진에서 태여난 리문혁은 어릴때부터 그시대 모든 아이들처럼 90년대 한국의 류행음악에 푹 빠졌다. 중학교 때 우연히 12.9 문예공연에 참가하며 처음 무대에 선 그는 학교의 "스타"가 되여 가수의 꿈을 가지게 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까지 류행음악은 그냥 ‘도깨비놀음’이라며 강하게 반대하는 부모님을 겨우 설득해 룡정에서 최금수(아리랑 그룹 맴버)가 운영하던 그룹에서 춤과 노래를 배우게 되였고 한달후 그들을 따라 연길에 가게 됐다. 처음에는 ‘청춘스타트’와 같은 무대에 몇번 오르고 집에 돌아가려던 생각이였지만 연길에서 1년간 춤과 노래를 배우며 가수가 되려는 마음을 점차 굳히게 되였다. 하지만 가수로 활동하고 싶어도 연길에서 도저히 앞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2005년 김군룡을 따라 북경으로 오게 되였다.

  무작정 북경에 도착한 그는 가수로서의 행보가 얼마나 어려운지 처음으로 체감하게 되였다. 고생한만큼 성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북경에서 공원에서 로숙하기도 하고 돈을 아껴 라면 하나로 하루를 보내며 갖은 고생을 했지만 가수로 될수 있는 기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후 운좋게 중국에서 큰 인기를 가졌던 아리랑그룹에서 백댄서로 활동하며 끝내 자신만의 기회를 잡아 ‘Y-Star’라는 그룹으로 데뷔하였고 또 많은 팬들의 사랑도 받았다.

 

 

   친구의 소개로 음악의 길에서 만나

  2011년 두사람은 처음 만나게 되였다. 사실 두 사람의 만남은 둘다 처음 만났던 한 친구의 소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친구에게서 서로의 련락방식을 받은 두사람은 한차례의 공연을 계기로 첫만남을 가지게 되였다.

  그후 최련희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돼요(不要不爱我)’라는 새로운 노래의 뮤직비디오(MV) 촬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문혁은 비록 MV를 제작해 본적도 없었지만 “내가 도와줄게”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촬영설비도 없고 제작진도 없이 당시 쓰던 휴대폰으로 촬영했지만 그들의 첫 MV작품은 인터넷에서 크게 히트를 쳤고 또 이로해 그들과 인연이 있던 여러 가수들이 MV를 찍어달라고 찾아왔다. 의외의 기회를 발견한 두사람은 몇년간 모았던 돈을 털어 설비를 구입해 본격적으로 MV제작실을 운영하게 되였다.

  2013년 두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얼마 안되여 귀여운 딸 리의혜를 맞이하게 되였다.

   딸에게 아리랑 불러주다

  지난 10월 23일 방송됐던 "回声嘹亮" 무대를 통해 귀여운 모습을 선보였던 리의혜(5살)는 가수로 활약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역시 춤과 노래를 아주 좋아하고 가수가 되는게 꿈이라고 한다.

  어린 딸이 노래와 춤을 배워달라고 조르면 리문혁과 최련희는 바쁜 일상속에서도 언제나 짬짬이 시간을 내 우리민족 전통가요와 무용들을 배워주었다. 그들은 커서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지는 딸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지만 “조선족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것과 음악은 꼭 제대로 배워주고 싶다”고 한다.

  북경이라는 대도시에서 살면서 우리말 환경과 조금씩 멀어지고 있지만 그들 부부의 노력으로 리의혜는 우리말을 또박또박 구사하고 있으며 ‘아리랑’이나 ‘도라지’와 같은 전통민요도 야무지게 부른다.

  언젠가는 리의혜도 어른이 되여 자신의 아이에게 아리랑을 자장가로 불러줄 것이며 또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조선족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나둘씩 전할 것이다.

  현재 WIFI그룹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리문혁과 최련희씨는 오늘도‘꿈’을 위해 한치의 게으름없이 신곡을 만들고 여러 프로그램에서도 열심히 뛰고 있다.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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