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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특별한 결혼식’결혼 문화 트렌드 변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7월8일 18시31분    조회: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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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 싫다…즐기는 결혼식으로

 

지난해에 결혼에 골인한 정인호(34세·상해 거주)씨 부부는 조금 특별한 례식을 올렸다. 사회자를 초청하지 않고 례식장에서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과 지금까지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랑독했다. 또 량가 부모님이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을 한마디씩 하고 친구가 축시를 읊었다. 친구들이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미리 영상에 담아 결혼식 날 상영해 두 사람의 앞날에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축하공연은 노래 잘하는 신부측 친구가 불러주어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신랑 정씨는 “친구들이나 지인들 결혼식에 많이 다녀봤는데 항상 똑같은 례식에 똑같은 사회를 반복하는 게 너무 싫었다. 좀 더 창의적이고 신선한 무언가 평생 추억이 남을 만한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꾸미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격식 대로 하지 않으니 오히려 분위기가 한결 살아났고 결혼식의 즐거움은 배가되였다며 뿌듯해했다.

이처럼 관습으로 내려오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쫓는 젊은 예비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말 그대로 형식적인 식순 대신 댄스나 음악을 곁들인 공연형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하여 실속과 재미, 가치 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커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야말로 결혼식을 올리는 당사자들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짜여진 대본’이 아닌 ‘즐기는 결혼식’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형식적으로 식순 대신 댄스 공연 형식으로 진행한 모 결혼식 한장면.

◆‘스몰웨딩’으로 실속 챙겨

 

지난해 가을, 한국에서 ‘스몰웨딩’을 올린 류화(29세·한국 인천 거주)씨는 타국에서 조용하게 식을 치르고 싶다는 신랑측 의견을 존중해 가까운 친지들만 조용히 모시고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실 류화씨 부부는 그동안 한국에서 쭉 류학생활을 하다 보니 수중에 모아놓은 자금이 넉넉치 못했다고 했다.

“원래 식순 대로 결혼식을 올리려 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미 그동안 류학자금도 량가 부모님이 마련해줬는데 결혼자금까지 대달라고 하자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신랑과 합의하에 저희들끼리 작게, 조촐하게 치렀다.” 류화씨는 아무리 부모라 해도 빚이라 생각든다며 스몰웨딩을 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후회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결혼식에 쓰려고 모아뒀던 자금에 축의금을 보태 현재 자그마한 전세집을 마련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그녀는 말한다.

류화씨는 “격식을 떠나 실속 있게 치르는 스몰웨딩으로 결혼 비용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결혼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던 일부 사람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결혼당사자인 신랑신부를 잘 알고 아끼는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하므로 결혼의 참된 의미를 공감해줄 수 있다.”고 진심으로 추천했다.

요즘 결혼으로 ‘깨’가 쏟아지는 게 아니라 ‘빚’이 쏟아진다는 신조어로 ‘웨딩푸어’(결혼을 위해 빚을 지는 신혼부부)가 량산되는 현실에서 예비 신혼부부들은 판타지 대신 실속을 챙기는 등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스몰웨딩’이 확실히 새로운 결혼 문화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결혼식 자체가 100% 자기만족

 

“사실 결혼식 자체가 100%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한다. 그 만족이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만족이 아니라 나에게 어울리고 내 취향에 맞고 내 생각을 표현함으로써 얻어지는 만족이여야 할 것이다. 나와 나의 반쪽이 생각한 결혼식을 그대로 실현한 결혼식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다.”

‘스몰웨딩’도 아닌 온전히 신랑, 신부 둘만을 위한 것이야 말로 진정한 결혼이라고 말하는 신연희(32세·연길 거주)씨는 2년차 되는 부부이다.

그녀에게 가장 궁금했던건 량가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했는지였다.

“물론 처음에 아예 례식조차 올리지 않겠다고 말씀드리자 예비 시부모님들의 반대가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일생에 한번 뿐인 뜻 깊은 결혼식을 남들과 똑같은 틀에 박힌 무미건조한 행사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뜻을 신랑과 함께 정중히 말씀드렸더니 나중에는 그래 니들 둘만 잘살면 된다며 진심어린 축복을 해주었다.”

남들과 조금 다르게, 특별하게, 형식 자체를 아예 파괴하는 자식들의 결혼식에 무조건 동의를 해준 량가 부모님에게는 더욱더 큰 용기가 필요했음이 분명했을 것이다.

“다시 결혼 전 그 시점으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희는 례식은 안 치룰 것이다!”

누구보다도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에서 새로운 걸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항상 생각해오던 가치관대로, 꿈꾸던 대로 실행해 옮긴 신연희씨. 삶에 명확한 그림이 있는 그녀의 용기와 패기에 다시 한번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코로나19로 새 결혼식 문화 등장

 

현재 전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상의 교란과 혼란을 겪으면서 그동안 익숙해있었던 우리들의 일상 생활문화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위기 직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진솔하게 일상생활 문화에 대해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 결혼식은 시국이 시국인 만큼 많은 하객을 초대하는 풍경이 사라졌고 마스크를 쓰고 결혼하는 진풍경도 보였으며 결혼식을 유튜브, 틱톡 등 실시간 영상으로 내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일에 만난 신라세계 웨딩홀 김경애씨는 “요즘 상황에 따라 하객 초대를 자제하거나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식을 하겠다고 연기해놓은 예비부부들이 많다. 웨딩업계는 앞으로의 변화 추이를 쉽게 예측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현재로선 타격이 상당히 크다.”며 “예전에 비해 ‘좀 더 특별히’, ‘좀 더 다르게’를 추구하는 커플들이 느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형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특별한 결혼식이나 형식을 따르지 않는 젊은이들의 결혼식은 앞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고 특별한 결혼식’, ‘스몰웨딩’등 결혼식의 보급을 위한 사회적 관심 확대는 물론 례식장 리용 부담을 줄이거나 획일적인 결혼 형식 탈피 등 문제와 관련해 모든 이들의 인식변화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족 중심의 작은 결혼식의 의미를 더 중요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높아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축의금을 내고 식사하고 돌아가는 형식적 축하의례 문화가 여전히 농후하지만 향후 가족중심의 새로운 례식 모델 또는 형식, 장소, 시간 등을 아예 ‘파괴’하는 새로운 결혼식 문화가 등장할 것으로 업계측에서는 내다봤다. 연변일보 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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