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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60] 나젊은 비서와 정률성음악회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7월31일 18시40분    조회: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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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60](박장수편2)

1979년도 10월에 나는 연변가무단에서 연변문학예술계련합회로 전근하여 판공실 비서 겸 중국음악가협회 연변분회 부비서장을 겸하여 맡았어요.

문련에 처음 가게 되였을 때 정룡수주임이 뇨독증이 와서 20년동안 피오줌을 보면서 고통받고 있었어요. 유명한 의사선생이 신공능쇠퇴라고 진단하면서 많이 움직이면 빨리 죽는다고 했지요. 그러니 원래 얼굴이 철색이던 분이 얼굴색이 재색이 되여 죽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였지요.

그분은 우리 문예계에서 공로가 큰 분인데 치료도 못 받고 죽기를 기다리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몇번 방문을 하고 나서 문련지도부에다 제가 북경에 모시고 가서 치료를 하겠다고 제기를 하였어요. 그러니 단위에서 허락하여 치료받으러 북경으로 갔어요

연변문학예술계련합회 부비서장 겸 중국음악가협회 연변분회 부주석 시절.

이분은 로간부여서 택시를 탈 자격이 있는데도 절대 택시를 타지 않겠다고 우기셨어요. 그래서 계속 뻐스를 타고 다니자니 교통이 복잡(불편)하여 모시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어요. 유명한 교수들을 찾아 진찰도 받고 하다가 마지막에 수도 병원에 가서 기계검사를 하였는데 신공능쇠퇴가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어요.

그러니 환자의 정신상태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워낙 겨우 걸어 다니던 사람이 딴 사람이 돼가지고 내가 좀 늦게 병실에 도착했는데 두 부부는 밖에 나가 맛갈스런 음식도 사 잡숫고 머리 리발도 하며 생기를 찾았어요.

“장수, 네 덕에 내가 아들들이 장가가는 것도 보게 됐구나!” 하며 정주임은 나를 잡고 감격을 하는 것이였어요. 정주임의 병세가 기본상 안정되니 나는 먼저 연변으로 돌아왔어요.

그 때 중국음악가협회 연변분회는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성급 분회였어요. 1959년 3월 12일, 중국음악가협회 연변분회(제1대 주석 정진옥)가 길림성에서 첫 중국음악가협회 직속 분회로 성립되였습니다. 우리 연변분회는 길림분회와 같은 자격으로 중국음악가협회 상무리사와 리사 각기 1명씩 선거하였습니다.

이 우세를 리용하자면 전국적으로 회원을 발전시켜 조선족음악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지요. 그리하여 1980년도 3월에 그러니 문련에 간지 반년도 안되여 중국음악가협회에 보고하여 북경과 동북 3성에서 23명 골간을 중국음악가협회 연변분회 회원으로 받아들였어요.

조선족음악활동 조직에 분망히 보내던 20세기 80년대. 

그때부터 각종 연구토론회라든가 큰 행사는 전국에 있는 음악가들과 함께 전국범위 내로 할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 제일 전형적인 일은 정률성음악회예요. 정률성은 우리 나라 3대 무산계급혁명음악의 개척자중의 한사람이며 인민음악가로서 우리 조선족의 가장 큰 자랑이였어요.

우리가 음악인으로서 정률성을 기념하는 것은 응당한 일이였어요. 정률성 서거 5주년 때 기념음악회를 하자고 설계했는데 국가민위(민족사무위원회)에 찾아가 활동비용을 해결하자고 하니 지금은(그 때는) 좀 곤난하다고 하였어요. 그리하여 다시 토론하여 1986년 정률성 서거 10주년 때 음악회를 하기로 결심했지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든지 꼭 해내자고 마음먹었지요.

그때 나는 안국민선생하고 최삼명선생과 함께 정률성의 부인 정설송이를 찾아갔지요. 정설송은 대외우호협회 부회장이였는데 중국의 제1임 녀자대사까지 지낸 분이지요. 그분을 찾아가 우리가 정률성 음악회를 하겠다고 하니 대단히 기뻐했어요.

그들의 력사를 보면 알겠지만 정률성하고 정설송은 항일전쟁시기에 정률성이 일본특무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동요없이 정률성을 따르고 하여 결혼했지요. 정률성이 사망했을 때 정설송이 네덜란드 대사로 파견되여 갈 때였어요. 그때 4인방이 금방 타도되자 정률성은 너무 격동되여 7일간 쉬지 않고 창작을 하면서 뇌출혈로 사망하였어요.

그런데 정설송은 자신이 남편을 잘 돌보지 못해 사망했다고 크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률성음악회에 대해 상당히 중시하던 차 우리가 음악회를 하겠다고 하니 대단히 기뻐한 것이였지요. 그는 친히 물만두를 빚어 우리에게 대접하며 음악회를 하기로 결정하고 소유의 음악자료를 교대해주었지요.

1985년 5월 북경에서 열린 중국음악가협회 제4차대표대회에 참가한 연변분회 대표들.오른쪽으로부터 박장수, 안국민,김진, 동희철,최연숙.

그걸 가지고 우리는 중국음악가협회에 보고를 올렸어요. 우리가 이런 행사를 하겠다고 하니 중국음악가협회 리환지 주석 (〈사회주의는 좋다〉작곡가)과 부주석 시랑몽이라든가 원 북경군구 정위, 전직 비서장 장비가 대단히 적극적으로 나섰어요. 당조 서기까지 함께 앉아 회의를 하고 이번 행사를 전국적인 큰 행사로 (삼고) 잘하자고 결정했지요.

그래서 분공한 것이 연변분회에서 자금이라든가 전반 사업조직을 책임지고 그 다음 이 기회에 정률성음악작품연구토론회를 하기로 결정하였지요. 그 때가 1986년도인데 처음 전국행사를 하면서 경험도 없었지만 그래도 중국음악가협회와 토론하고 그분들이 딱 받쳐주니 순조롭게 할 수 있었어요.

제일 큰 문제는 자금문제였어요. 자금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문화부 민족문화사 부사장 오학준을 찾아 정률성음악회를 하겠으니 지지해 달라고 했지요. 그러니 문화사에서 만원을 내겠다고 했어요. 그 다음 국가민족사무위원회를 찾아 갔는데 뜻대로 잘 안되였어요. 6차 다녀오면서 겨우 5000원을 해결했어요. 음악회가 모두 2만원이 수요되는데 모자라 주정부에다 요구했으나 역시 해결이 안되였어요. 

 

정률성의 딸 정소제와 만나.

음악회를 보름 앞두고 북경에다 또 전화를 하여 정황을 보고했지요. 비서장은 군대출신인데 성격이 과한 편이였어요. 그는 지금 와서 그런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화를 내는 것이였지요. 그럼 내가 직접 북경으로 간다고 했지요. 북경으로 가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률성 작곡가가 해방군행진곡를 썼으니 해방군에 가서 돈을 달라고 하면 그것도 리유가 될 것 같았어요.

그때 해방군 정치부 선전부 부부장 겸 문화부장인 리위이라는 분이 음악가협회 상무리사로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를 통해 해결하면 좋겠다 싶어 장비 비서장에게 또 전화를 하였어요. 그러니 장비도 해방군출신인지라 역시 도와 나서는 바람에 해방군 총정치부 문화부에서 5000원을 해결받아 2만원을 채웠지요. 그 때 돈 2만원이라는 것이 상당히 큰 돈이였어요.

이렇게 자금문제를 해결하느라 뛰여 다니다 보니 또 접대사업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였어요. 그때 북경에 사람을 띄워 음악가들을 모셔오자면 이미 늦어져 장춘에 가서 음악가들을 맞이해왔어요. 그번 음악회에서 중국음악가협회 주석 리환지, 부주석 시랑몽, 비서장 장비, 해방군 문화부장 리위, 대외우호협회 부회장 정설송, 그외 길림대학 교장 공목(해방군행진곡 작사자) 등 우리 나라의 저명한 음악가들 26명이 다 연길에 모였어요. 그래서 지어 ‘중국음악가협회가 이사를 왔다’는 말까지 나왔지요. 

정률성음악회에 축사를 올리는 중국음악가협회 리환지 주석.

정률성음악회는 리환지 주석의 연설로 시작되였어요. 그번 음악회에서 정률성음악작품의 품위를 높이고 민족성을 강화하고 다양성을 고려하여 6개 작품을 가야금병창, 바이올린 독주, 관현악으로 하고 김학철 작사 정률성 곡 〈동해어부〉를 아주 멋있게 개편하여 합창을 했는데 그 효과가 대단히 좋았어요.

최채, 전인영 등 로간부들이 무대에 올라 대합창을 열창하는 장면.

합창곡을 감상한 저명한 음악가들은 그 작품에 대하여 높이 평가를 하였습니다. 특히 정소제는 이토록 훌륭한 아버지의 작품을 처음 무대에 올렸다면서 기뻐하였지요. 음악회는 아주 흥분된 환경에서 거행되였는데 정률성 부인 정설송, 최채, 려영준, 전인영 등 로간부들이 다 무대에 오르고 가무단 합창대까지 함께 정률성의〈해방군행진곡〉(중국인민해방군 군가)이라든가 하는 곡들을 련창하였지요. 그때 리행복시인의 동생이 나의 옆에 앉아 있었는데 너무 격동되여 앉았다 섰다 하며 진정을 못하는 것이였어요. 이런 정도로 전반 무대와 관중이 한덩어리가 되였어요.

정률성음악회 지휘 박우(가운데), 안국민 (오른쪽 두번째).

그날 저녁에 공연이 끝난 후 정설송과 딸 정소제는 같이 무대에 올라 너무 흥분되여 “우리 조선족들은 음악에 우량한 전통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음악회는 정말 한마음이 되여 성공적으로 잘되였다.”고 눈물이 글썽하여 칭찬을 하였지요. 정설송은 자기는 한족이라는 것도 잊고 “우리 조선족”이라고 하였어요.

나는 그 말에 감동되여 북경에서 있은 정률성음악회를 보고 문장을 쓰면서 정설송을 '조선족 며느리"라고 말해도 되냐고 물었어요. 그러니 자신은 당연히 '조선족 며느리'라고 통쾌히 대답했어요. 정설송은 정률성에 대한 감정이 특별히 깊은 분이였지요. 기실 정설송은 아주 미인이였고 혁명시기에 지도자들이나 장군들이 많았지만 다 제쳐놓고 상대적으로 얼굴도 감실감실하고 인물이 수수한 정률성을 좋아했어요. 정률성은 원래 성악을 전공하였는데 노래를 어떻게나 감동적으로 잘 불렀는지 거기에 반하여 련애를 했다고 했지요.

정률성음악작품연구토론회에 참석한 정설송과 중앙악단 방평(오른쪽).

지어 정률성이 일본특무로 의심받는 시기에도 동요 없이 무정장군을 찾아 정률성의 정당성을 확신하면서 계속 련애를 해왔지요. 이런 사이이니 음악회에서 “우리 조선족”이라고 스스럼 없이 말하게 되였고 그 력사를 알고 있는 나로서는 아주 감명깊게 그 얘기를 들었지요.

 

정률성음악작품연구회 한장면.

그번 음악회는 4차로 진행되였어요. 일반적으로 이런 기념음악회는 2차를 한적도 별반 없는데 아주 기록을 돌파하였어요. 이튿날 진행된 정률성음악작품연구토론회에서 전국음악가들이 아주 격동을 금치 못하였어요.

전국음악가협회 주석 리환지가 첫사람으로 발표를 하면서 “이번 음악회가 이렇게 성공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어제 너무 감동되여 눈물까지 흘렸다”고 하였어요. 숱한 사람들이 너도 나도 음악회 감수를 토로하는데 〈십오야 밝은 달〉 작곡가 철원은 벌떡 일어나서 “중국음악가협회에 이번 음악회를 전국음악계에 홍보할 것을 제기한다.”고 말하였어요.

길림신문 글구성:김청수 기자

영상 사진: 김성걸 안상근 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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