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 예술시장의 활성화와 문화관광산업의 발전에 일조하려는 데 착안점을 둔 제1회 연변예술품박람회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22일, 연변미술관을 한발 앞서 찾아 직원들과 함께 전시장을 포치하느라 바삐 돌아치고 있는 연변미술관 서화 관장을 만나봤다.
기획자로서의 그는 어떻게 이번 박람회를 구상하게 됐을가? “2018년부터 해외의 큰 예술행사들을 참관하면서 우리 주에서도 예술품박람회를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게 됐습니다.” 서관장의 이러한 아이디어는 미술관의 예술전문가 단체와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측의 긍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연변미술관의 위챗 공중계정에 관련 소식을 게재해서부터 이날까지 1200여차에 달하는 열독수를 돌파하는 등 예술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번 박람회에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인 22명 예술가들의 적극성도 고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첫 시도인 만큼 이번 박람회에는 부족점도 물론 있을 것이라고 진솔하게 터놓은 서관장은 상해, 심수, 북경, 서울을 비롯한 국내외 큰 도시들에서는 이 같은 활동에 토론회를 꼭 겸해준다고 밝혔다. “낮에는 전시하고 밤에는 예술가들의 창작담이라든지 소장가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소장함에 있어서의 노하우를 직접 공유하는 과정에 교감을 나누는 것이죠.” 이 부분은 아직 실현하기 어렵다고 피력한 그는 이번 박람회의 경험을 총화해 부족점들을 차츰 보충해갈 타산이라고 한다.
박공예, 돌공예, 도자기공예, 회화 등 다양한 작품 류형 가운데 홀치기염색에 관심이 갔다. 서관장의 소개에 따르면 회화와 공예의 결합으로 볼 수 있는 이 기예는 청화대학 미술학원의 전신인 중국공예미술학원을 졸업한 황수금으로부터 연변지역에 전파됐다고 한다. 황수금의 아들인 김진일과 며느리 장동숙도 이 분야에 몸을 담고 있다. 특히 홀치기염색 기법으로 제작된 장동숙의 비단모자와 목수건 등 작품은 2020년도 중국특색관광상품대회에서 금상을 받으며 상품화의 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예술가와 화랑, 연변대학 예술학원 학생들의 작품전시구역외 이번 박람회에는 일명 ‘천원구역’으로 일컬어지는 혜민구역도 마련돼있다. “사실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자신의 작품을 내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문화적인 분위기에 적극 일조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고마울 따름”이라는 서관장이다.
한편 26일 오전 10시에 막을 올리는 이번 박람회는 2021년 1월 16일까지 이어지게 된다.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서 주최하고 연변미술관과 연변화원에서 주관, 장춘시금정경매유한회사, 목단강시홍라녀서화원, 연변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 연변국화원, 연변장백산서화원, 길림성황미술관과 연변오덕된장술유한회사에서 협조한다.
취재를 끝마치고 나서려던 참에 마침 20여점의 작품들이 연변미술관으로 운반돼왔다. 한점한점의 작품들을 보노라니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한줄기의 난류가 마음속을 흘러지난다. 예술의 향연에 심취하면서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제법 알찬 계획일 듯싶다.
연변미술관
[위치]: 연변대학 맞은켠 연변대학성 B입구 8층.
[개방시간]: 매주 화요일-일요일 9:00-16:00.
글·사진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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