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부일화백과 유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5월18일 00시00분    조회:12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리부일화백의 유화 <공지의 아침>

얼마전 화룡시 숭선진에 취재차 갔다가 원봉수로전시관에 소개되여있는 <공지의 아침>이라는 제목의 유화 한폭을 보게 되였다. 지난 세기 70년대의 시대적 느낌이 짙은 이 유화는 중국조선족 유명 화백인 리부일(81세)선생이 그린 작품이였다.

마침 이날 리부일선생도 그 자리에 있어 유화 <공지의 아침>에 대한 창작일화도 행운스럽게 들어볼수 있게 됐다.

리부일선생에 따르면 <공지의 아침>은 그가 1973년도에 건국25주년을 맞으면서 펼쳐진 전국미술작품전시회에 내놓은 유화작품이다.

‘농업에서 대채를 따라 배우자'는 구호가 걸린 수로관이 아찔한 산골짜기를 가로질러 이어진 어느 산골 수리공지의 아침시간이다. 취사원 차림인듯한 세 녀인이 막 지은 아침밥을 이고, 지고 막 도착한 모습이다. 똬리와 멜대를 쥐고 앞치마를 두른 녀인들의 모습이 그것을 말해준다. 취사원 처녀 둘은 멀리 산마루를 바라 보면서 누군가를 힘차게 소리쳐 부르는 모습이다. 마치 어서 와 식사하세요!” 하고 일군들에게 아침식사를 재촉하는 듯 한데 그 목소리가 금시 그림을 뚫고 밖에까지 들려 오는것듯 싶다.

리부일선생이 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숭선진의 원봉관개수로 체험과 무관하지 않다.

원봉관개수로는 20세기 50년대에 당시 연변조선족자치주 초대 주장인 주덕해가 지휘하고 숭선인민이 자신의 로동과 지혜를 쏟아 건설한 수리공정이다. 원봉수로는 1956년 10월에 착공하고 1958년 5월에 완공되였는데 숭선인민들이 엄한과 폭설을 무릅쓰고 깍아지른듯한 절벽에서 산을 깍고 봉우리를 허물면서 동굴을 파서 수건한 수리공정이다. 장백산기슭의 제1수리공정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원봉관개수로의 ‘은하교'

숭선인민들은 자신의 신근한 로동과 지혜로 두만강물을 60메터 높은 산중턱 평원까지 끌어올려 해발고도가 600메터나 되는 장백산 동쪽기슭에 벼를 재배할수 있게 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숭선수로 길이는 17.7킬로메터이며 관개면적은 450여헥타르에 달한다.

장백산기슭의 제1수리공정으로 불리웠던 원봉관개수로를 리부일선생은 연변예술학교 학생시절이였던 1960년도에 와 본적이 있었다. 은사인 림무웅선생의 인솔하에 숭선에 와서 창작실습을 진행한적이 있었던 것이다. 당시 리부일선생은 농민들과 함께 일하면서 생활체험을 했고 그때 가마니에 돌을 메고 날랐던 농촌생활체험이 후날 좋은 작품창작의 원천이 되였다고 말했다.

1974년도에 건국25주년 전국미술전람에 내놓을 작품을 구상하면서 리부일선생은 식사시간이 되여도 침식을 잊어가면서 일에 몰두하던 농촌생활체험 당시의 로동인민들의 드높은 로동열정와 모습이 생각나서 <공지의 아침>을 창작하게 되였다고 소개했다.

제목은 <공지의 아침>이지만 들끓는 공지는 물론,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림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리부일선생은 “신새벽부터 공지에 나가 일하는 로동인민들이 아침밥이 와서 소리치는 것도 모른채 일에 열중하고 있는 로동의 열띤 현장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들끓는 로동의 현장을 그와 련관된 전혀 다른 매개물을 통해 련상의 수법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공지의 현장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묘한 구도로 사람들에게 련상하고 사색할 공간을 남겨 주었던 것이다.

그림에서 리부일선생은 또 민족단결도 반영했다. 멜대를 쥐고 있는 녀인의 옷차림은 한족이고 치마 저고리차림의 녀인은 조선족이 분명했다.

리부일화백이 유화 <공지의 아침>을 소개하고 있다

이 그림은 1974년도에 건국25주년 전국미술전람에 참가한후 전시참가 작품들중 단 10폭의 우수작품들만 뽑아 출판하는 선정범위에 들었으며 1976년 2월에 인민미술출판사에서 선전화로 대량 출판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였다.

그림이 출판된후 인민일보, 민족화보, 문회보 등 매우 많은 신문, 잡지들에서도 <공지의 아침>을 앞다투어 소개하기도 했다.

리부일선생은 원봉수로는 숭선인민들이 높은 산을 깍아내고 강물을 가로막아 산에 올린 력사적인 기록인데 그것이 나의 작품창작의 좋은 모티브가 됐다”면서 화가는 물론 모든 작품창작은 들끓는 생활속에 몸을 담가봐야 비로소 좋은 작품이 창작될수 있다”고 말했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파일 [ 2 ]

Total : 1576
  • ①(김영식, 유화). 우리 주 예술시장의 활성화와 문화관광산업의 발전에 일조하려는 데 착안점을 둔 제1회 연변예술품박람회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22일, 연변미술관을 한발 앞서 찾아 직원들과 함께 전시장을 포치하느라 바삐 돌아치고 있는 연변미술관 서화 관장을 만나봤다. (김진일, 홀치기염색). 기획자로서의 그는 ...
  • 2020-12-25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81](박문일편4) 연변대학교 발전의 동력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당과 국가의 민족정책의 배려입니다. 1949년 3월에 연변대학교가 세워진 것도 바로 민족정책의 결과로서 민족정책이 꽃을 피운 것입...
  • 2020-12-22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80](박문일편3) 연변대학이 혁신개혁방면에서 분투하는데 체제개혁의 선봉이 되였다는 것과 그 다음 실제 연구에서는 어떻게 되였는가 하는 것입니다. 주요하게는 특색이 선명하고 우세가 돌출한 대학으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기구개혁에서...
  • 2020-12-21
  • 장백산밀림속에 있는 부얼후리호수를 일명 원지 혹은 천녀욕궁처라고도 한다. 원지는 과거나 지금이나 태고연한 원시림속에 숨어있다. 두만강의 원류인 적봉과 부얼후리호수는 홍토산 밑에 있다. 이번기‘우리 동네(温馨家园)'에서는 《청실록》,《만주실록》, 《만주원류고》등 청나라시기의 많은 력사문...
  • 2020-12-18
  • 조선언어문자의 법제화, 규범화, 과학화 추진을 위한 중국조선어사정위원회 제32차 실무회의가 15일, 동북3성조선어문협의령도소조판공실의 주최로 장춘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북경, 상해, 료녕성, 흑룡강성, 길림성 등지의 중국조선어규범위원회 위원 등 30여명이 회의에 참석, 동북3성조선어문협의령도소조판공...
  • 2020-12-18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79](박문일편2) 연변대학교가 설립된 후 대학의 지도사상을 어떻게 하겠는가를 둘러싸고 〈10대 강령〉이 제출되였습니다. 이 〈10대 강령〉은 지금봐도 완전히 현실적인 의의가 있으며 깊은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1...
  • 2020-12-14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78](박문일편1)  전임 연변대학 교장 박문일. 박문일 프로필: 1932년 출생, 중국공산당 당원, 저명한 사학가, 교육가, 저명한 사회활동가. 중국고대사, 조선고대사 전업, 국별사박사생 지도교수. 1960년 전국문교 ‘군영회’에...
  • 2020-12-14
  • 우리 민족은 명절, 휴가때면 온 가족이 모여 가정 오락으로 화투놀이를 하는 풍속이 있습니다. 년말 년시를 맞은 지금 여러분들도 식구들과 화투놀이를 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하실겁니다.   혹시 여러분은 화투가 어떻게 왔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화투는 한어로 “画图” 나 &ldq...
  • 2020-12-11
  • 26일, 안도현 장백산무형문화유산전시쎈터가 정식으로 개관되였다. 참관자들은 관내에서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들과 지척에서 접촉하며 그것들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안도 장백산무형문화유산전시쎈터는 장백산문화박람성 광장 동쪽에 위치해 있는데 면적은 1,000평방메터이다. 전시쎈터는 비문화유산 전시...
  • 2020-11-30
  • 예로부터 조선민족은 정월 초하루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윷놀이를 많이 행하였는데 윷놀이는 장소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기에 대중적인 전통민속놀이로 되였습니다   윷놀이의 기원에 대해 이러저러한 설법들이 존재하지만 력사적으로 분석해보면 적어도 조선반도의 신라,백제 시기부터 유래된 것만은 사실이고 오직 우...
  • 2020-11-27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