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부일화백과 유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5월18일 00시00분    조회:13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리부일화백의 유화 <공지의 아침>

얼마전 화룡시 숭선진에 취재차 갔다가 원봉수로전시관에 소개되여있는 <공지의 아침>이라는 제목의 유화 한폭을 보게 되였다. 지난 세기 70년대의 시대적 느낌이 짙은 이 유화는 중국조선족 유명 화백인 리부일(81세)선생이 그린 작품이였다.

마침 이날 리부일선생도 그 자리에 있어 유화 <공지의 아침>에 대한 창작일화도 행운스럽게 들어볼수 있게 됐다.

리부일선생에 따르면 <공지의 아침>은 그가 1973년도에 건국25주년을 맞으면서 펼쳐진 전국미술작품전시회에 내놓은 유화작품이다.

‘농업에서 대채를 따라 배우자'는 구호가 걸린 수로관이 아찔한 산골짜기를 가로질러 이어진 어느 산골 수리공지의 아침시간이다. 취사원 차림인듯한 세 녀인이 막 지은 아침밥을 이고, 지고 막 도착한 모습이다. 똬리와 멜대를 쥐고 앞치마를 두른 녀인들의 모습이 그것을 말해준다. 취사원 처녀 둘은 멀리 산마루를 바라 보면서 누군가를 힘차게 소리쳐 부르는 모습이다. 마치 어서 와 식사하세요!” 하고 일군들에게 아침식사를 재촉하는 듯 한데 그 목소리가 금시 그림을 뚫고 밖에까지 들려 오는것듯 싶다.

리부일선생이 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숭선진의 원봉관개수로 체험과 무관하지 않다.

원봉관개수로는 20세기 50년대에 당시 연변조선족자치주 초대 주장인 주덕해가 지휘하고 숭선인민이 자신의 로동과 지혜를 쏟아 건설한 수리공정이다. 원봉수로는 1956년 10월에 착공하고 1958년 5월에 완공되였는데 숭선인민들이 엄한과 폭설을 무릅쓰고 깍아지른듯한 절벽에서 산을 깍고 봉우리를 허물면서 동굴을 파서 수건한 수리공정이다. 장백산기슭의 제1수리공정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원봉관개수로의 ‘은하교'

숭선인민들은 자신의 신근한 로동과 지혜로 두만강물을 60메터 높은 산중턱 평원까지 끌어올려 해발고도가 600메터나 되는 장백산 동쪽기슭에 벼를 재배할수 있게 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숭선수로 길이는 17.7킬로메터이며 관개면적은 450여헥타르에 달한다.

장백산기슭의 제1수리공정으로 불리웠던 원봉관개수로를 리부일선생은 연변예술학교 학생시절이였던 1960년도에 와 본적이 있었다. 은사인 림무웅선생의 인솔하에 숭선에 와서 창작실습을 진행한적이 있었던 것이다. 당시 리부일선생은 농민들과 함께 일하면서 생활체험을 했고 그때 가마니에 돌을 메고 날랐던 농촌생활체험이 후날 좋은 작품창작의 원천이 되였다고 말했다.

1974년도에 건국25주년 전국미술전람에 내놓을 작품을 구상하면서 리부일선생은 식사시간이 되여도 침식을 잊어가면서 일에 몰두하던 농촌생활체험 당시의 로동인민들의 드높은 로동열정와 모습이 생각나서 <공지의 아침>을 창작하게 되였다고 소개했다.

제목은 <공지의 아침>이지만 들끓는 공지는 물론,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림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리부일선생은 “신새벽부터 공지에 나가 일하는 로동인민들이 아침밥이 와서 소리치는 것도 모른채 일에 열중하고 있는 로동의 열띤 현장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들끓는 로동의 현장을 그와 련관된 전혀 다른 매개물을 통해 련상의 수법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공지의 현장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묘한 구도로 사람들에게 련상하고 사색할 공간을 남겨 주었던 것이다.

그림에서 리부일선생은 또 민족단결도 반영했다. 멜대를 쥐고 있는 녀인의 옷차림은 한족이고 치마 저고리차림의 녀인은 조선족이 분명했다.

리부일화백이 유화 <공지의 아침>을 소개하고 있다

이 그림은 1974년도에 건국25주년 전국미술전람에 참가한후 전시참가 작품들중 단 10폭의 우수작품들만 뽑아 출판하는 선정범위에 들었으며 1976년 2월에 인민미술출판사에서 선전화로 대량 출판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였다.

그림이 출판된후 인민일보, 민족화보, 문회보 등 매우 많은 신문, 잡지들에서도 <공지의 아침>을 앞다투어 소개하기도 했다.

리부일선생은 원봉수로는 숭선인민들이 높은 산을 깍아내고 강물을 가로막아 산에 올린 력사적인 기록인데 그것이 나의 작품창작의 좋은 모티브가 됐다”면서 화가는 물론 모든 작품창작은 들끓는 생활속에 몸을 담가봐야 비로소 좋은 작품이 창작될수 있다”고 말했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파일 [ 2 ]

Total : 157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8](채영춘편-3) 저명한 아동문학작가 채택룡의 부분적 작품집. 아버님은 1945년에 광복이 되여서부터 1950년까지 《연변일보》의 전신인 《인민일보》,《길림일보》, 《한민신보》,《동북조선인민보》에서 편집기자를 하셨어요. 《연변일보》가 1948년에 창...
  • 2020-02-15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7](채영춘편-2) 아동문학연구학자들에 따르면 세계 현대아동문학은 보통1835년을 기점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중국의 현대아동문학은 1919년 5.4운동을 기점으로 하구요. 조선은‘카프'가 결성된 1925년을 기점으로 잡고 있어요. 그럼 중국조선...
  • 2020-02-07
  •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전통명절인 설날에 일본간사이조선족 총회(//kcj.korean.net) 운영진은 오사카 니시나리쿠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 단란히 모여 총회전통문화원(원장 최정실)이 주관하는 송구영신의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펼쳤다.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는 지난 한해 리옥단 회장의 아...
  • 2020-02-05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6](채영춘편-1) 본기는 원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선전부 부부장으로 사업했던 문화인 채영춘선생의 구술을 통해 시청자들과 독자들에게 그의 부친이며 중국조선족 제1대 아동작가,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정초자인 채택룡선생과 그의 장...
  • 2020-01-31
  • 얼마전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2020년 음력설 문예야회  록화현장에 찾아가 봤는데요. 화려한 무대 뒤 출연자들의 대기실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영상으로 담아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온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설날 음력설 문예...
  • 2020-01-19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4](림원춘편-6) 〈몽당치마〉가 나가자마자(발표되자마자), 여러분들이 봤는지는 몰라도 그때는 센세이숀을 잃으켰지. 문단이 막 끓었어요. 그렇게 〈몽당치마〉를 쓰고, 작가협회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중국작가협회에서 〈몽당치마〉가 전국단편...
  • 2020-01-16
  • 일본 주류사회에 한복의 멋과 아리랑의 아름다운 선률 전파 2020년1월11일 오후 오사카 쿄바시에 위치한 베로니카 공연장은 180여명의 패션, 문예 출연자들과 방청객들로 들끓었다. AKEA JAPAN(아세아어린이 엔터테이먼트협회)과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http://kcj.korean.net)의 (원장 리혜영)이 공동주최한 레이와2년의 첫...
  • 2020-01-15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33](림원춘편-5) 작가협회에 전근한 다음 제가 제일 처음 괜찮다는 작품을 내놓았다는 것이 단편소설 입니다. 그럼 어떻게 를 창작하게 되였는지 이야기하겠습니다. 연변대학에서 교수(강의)를 하는 형님네 형수님이 위암수술을 한지 7년에 나면서 병...
  • 2020-01-08
  • 설 명절을 앞두고 현지시간 19일 오후 한국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조선족을 위한 특별공연 '2020 한중 설맞이 문예야회'가 열린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중포커스신문과 서남권글로벌센터가 주최하고, 조선족 문예단체인 민들레사랑예술단·민들레사랑회가 주관할 이번 설맞이 ...
  • 2020-01-0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문화를 말하다-32](림원춘편-4) 나는 방송국에 가자마자 입당지원서를 제출했지요. 그때 신문매체도 그렇고 방송매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원이 아닌 기자는 값이 없었습니다. 당원이 아니면 농촌에 내려가도 당소조회의도 참가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꼭 입당해야겠다고 (작심...
  • 2020-01-02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