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부일화백과 유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5월18일 00시00분    조회:131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리부일화백의 유화 <공지의 아침>

얼마전 화룡시 숭선진에 취재차 갔다가 원봉수로전시관에 소개되여있는 <공지의 아침>이라는 제목의 유화 한폭을 보게 되였다. 지난 세기 70년대의 시대적 느낌이 짙은 이 유화는 중국조선족 유명 화백인 리부일(81세)선생이 그린 작품이였다.

마침 이날 리부일선생도 그 자리에 있어 유화 <공지의 아침>에 대한 창작일화도 행운스럽게 들어볼수 있게 됐다.

리부일선생에 따르면 <공지의 아침>은 그가 1973년도에 건국25주년을 맞으면서 펼쳐진 전국미술작품전시회에 내놓은 유화작품이다.

‘농업에서 대채를 따라 배우자'는 구호가 걸린 수로관이 아찔한 산골짜기를 가로질러 이어진 어느 산골 수리공지의 아침시간이다. 취사원 차림인듯한 세 녀인이 막 지은 아침밥을 이고, 지고 막 도착한 모습이다. 똬리와 멜대를 쥐고 앞치마를 두른 녀인들의 모습이 그것을 말해준다. 취사원 처녀 둘은 멀리 산마루를 바라 보면서 누군가를 힘차게 소리쳐 부르는 모습이다. 마치 어서 와 식사하세요!” 하고 일군들에게 아침식사를 재촉하는 듯 한데 그 목소리가 금시 그림을 뚫고 밖에까지 들려 오는것듯 싶다.

리부일선생이 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숭선진의 원봉관개수로 체험과 무관하지 않다.

원봉관개수로는 20세기 50년대에 당시 연변조선족자치주 초대 주장인 주덕해가 지휘하고 숭선인민이 자신의 로동과 지혜를 쏟아 건설한 수리공정이다. 원봉수로는 1956년 10월에 착공하고 1958년 5월에 완공되였는데 숭선인민들이 엄한과 폭설을 무릅쓰고 깍아지른듯한 절벽에서 산을 깍고 봉우리를 허물면서 동굴을 파서 수건한 수리공정이다. 장백산기슭의 제1수리공정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원봉관개수로의 ‘은하교'

숭선인민들은 자신의 신근한 로동과 지혜로 두만강물을 60메터 높은 산중턱 평원까지 끌어올려 해발고도가 600메터나 되는 장백산 동쪽기슭에 벼를 재배할수 있게 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숭선수로 길이는 17.7킬로메터이며 관개면적은 450여헥타르에 달한다.

장백산기슭의 제1수리공정으로 불리웠던 원봉관개수로를 리부일선생은 연변예술학교 학생시절이였던 1960년도에 와 본적이 있었다. 은사인 림무웅선생의 인솔하에 숭선에 와서 창작실습을 진행한적이 있었던 것이다. 당시 리부일선생은 농민들과 함께 일하면서 생활체험을 했고 그때 가마니에 돌을 메고 날랐던 농촌생활체험이 후날 좋은 작품창작의 원천이 되였다고 말했다.

1974년도에 건국25주년 전국미술전람에 내놓을 작품을 구상하면서 리부일선생은 식사시간이 되여도 침식을 잊어가면서 일에 몰두하던 농촌생활체험 당시의 로동인민들의 드높은 로동열정와 모습이 생각나서 <공지의 아침>을 창작하게 되였다고 소개했다.

제목은 <공지의 아침>이지만 들끓는 공지는 물론,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림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리부일선생은 “신새벽부터 공지에 나가 일하는 로동인민들이 아침밥이 와서 소리치는 것도 모른채 일에 열중하고 있는 로동의 열띤 현장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들끓는 로동의 현장을 그와 련관된 전혀 다른 매개물을 통해 련상의 수법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공지의 현장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묘한 구도로 사람들에게 련상하고 사색할 공간을 남겨 주었던 것이다.

그림에서 리부일선생은 또 민족단결도 반영했다. 멜대를 쥐고 있는 녀인의 옷차림은 한족이고 치마 저고리차림의 녀인은 조선족이 분명했다.

리부일화백이 유화 <공지의 아침>을 소개하고 있다

이 그림은 1974년도에 건국25주년 전국미술전람에 참가한후 전시참가 작품들중 단 10폭의 우수작품들만 뽑아 출판하는 선정범위에 들었으며 1976년 2월에 인민미술출판사에서 선전화로 대량 출판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였다.

그림이 출판된후 인민일보, 민족화보, 문회보 등 매우 많은 신문, 잡지들에서도 <공지의 아침>을 앞다투어 소개하기도 했다.

리부일선생은 원봉수로는 숭선인민들이 높은 산을 깍아내고 강물을 가로막아 산에 올린 력사적인 기록인데 그것이 나의 작품창작의 좋은 모티브가 됐다”면서 화가는 물론 모든 작품창작은 들끓는 생활속에 몸을 담가봐야 비로소 좋은 작품이 창작될수 있다”고 말했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파일 [ 2 ]

Total : 1576
  • 사진은 얼마전 제3진으로 중국특색관광명촌으로 평선된 안도현 만보진 홍기촌-"중국조선족제1촌"의 민가이다. 9월 14일, 제7기 전국 인터넷매체 길림행 및 전국 정무신매체 미니블로그 길림(全国政务新媒体微博吉林)이 14일 정식 가동된 계기로 전국 26개 성(시)및 부성급도시의 인터넷매체, 인터넷관리자, 정무신매체 사업...
  • 2015-09-18
  • 항일전쟁승리와 반파쑈전쟁승리 70돐을 맞이하면서 룡정시에서 력사다큐멘터리 “룡정아리랑”을 촬영제작하여 지난 9월3일부터 당지 텔레비죤방송국에서 방송하고있다. 룡정텔레비죤방송국 특집부에서 반년간의 품을 들여 촬영,제작한 “룡정아리랑”은 진실한 력사자료와 동영상,사진으로 되였는데 ...
  • 2015-09-18
  •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군에 중국 예술인 마을이 조성된다. 16일 양양군에 따르면 강현면 답리 산39번지 일대 3만3천㎡에 오는 2016년까지 중국 예술인 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 중국 예술인 마을 조성에는 베이징 거주 중국동포 최헌기 화가를 비롯해 최건 등 20여명의 중국인 화가와 시인, 미술평론가들...
  • 2015-09-17
  • '19∼20일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   (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내 조선족 어린이들이 우리말 솜씨를 겨루는 '제11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열린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유나...
  • 2015-09-16
  • 본사소식 한국, 조선, 중국 연변의 민요가 한 무대에서 만났다. 한국인, 중국 조선족이 함께 민족의 력사를 노래하는 “민족가요 100년사 공연”이 12일 저녁 심조6중의 한국주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공연은 우리는 하나, 100년전 일제강점기, 한 많은 민족사, 희망의 부활, 랑만시대, 한류가 꽃피다, 아리랑 ...
  • 2015-09-14
  • 고 김낙봉스승의 사진촬영작품 《룡정 농촌풍경》에 대해 설명하고있는 고명주팀장. 9월 11일,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 및 순국선렬 추모 중한야생화사진작품전이 연변주촬영가협회와 순국선렬추모문화전 글로벌네트워크, 연변한국인(상)회의 주최로 연변천지조선족문화연구원에서 펼쳐졌다. 이 전시에는 연변조선족촬영...
  • 2015-09-14
  •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2015 중국 선양(瀋陽) 한국주간' 행사가 11일 오전 코리안타운인 시타(西塔)의 조선족6중학교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선양 한국주간은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총영사 신봉섭)과 랴오닝(遼寧)성 선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선양한...
  • 2015-09-12
  • 연합뉴스-흑룡강신문 업무협약 체결식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왼쪽 네번째)과 한광천 흑룡강신문 사장(왼쪽 다섯번째) 등 양측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jieunlee@yna.co.kr 콘텐츠 지원·공동취재 등 조선족 언론...
  • 2015-09-11
  • 원제 연변판 미니영화 제작된다! “사랑.인연” 정식 크랭크인 9월 8일, 연변주 인터넷정보센터와 연길시위선전부, 연변조간신문사, 연변농촌상업은행 련합으로 된 미니영화 “사랑.인연(爱·缘聚)”의 촬영이 9월 8일 오후, 연길에서 드디여 크랭크인 의식을 치뤘다.   연변주 문화방송신...
  • 2015-09-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