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조의 맥을 이어 온 30년의 기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월21일 09시08분    조회:12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새해를 앞둔 연변시조협회 회원들 송구영신의 공연을 마치고

시조(时调)는 격조가 높고 운치가 있는 뿌리 깊은 시절가조(时节歌调)로서 우리 민족 최초의 시가문학이다. 연변시조협회는 그 맥을 이어 30년 세월을 잡는 가운데 시조창작과 시조창단이 어우러진 쌍두마차로 현대시조창작의 길에서 쉼없이 달리고 있다.

고려말기에 성행되여 조선왕조시기에 번영하였다는 시조는 《훈민정음》의 보급과 함께 량반층으로부터 서민층에 이르기까지 희로애락을 토로하는 서정가사로, 창가로 된 시가문학이다. 이 시조는 19세기 중반으로부터 살길을 찾아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는 이주민에 의해 중국의 연변과 동북3성 그리고 전국 각지로 전해졌다.

1992년에 발족된 연변시조협회는 제1대 회장으로 고 허룡구, 제2대 회장으로 김철학, 제3대 회장으로 리영해가 바톤을 이어받으면서 협회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그 와중에 중국조선족의 우수한 시인들인 리상각, 김철, 김응준, 정몽호, 조룡남 등과 허룡구, 김남호, 전화자, 류은종, 동희철, 김희관, 김봉관, 김철학 등 전문가, 교수, 지성인들의 관심과 지지에 받들려 명맥을 이어 오면서 발전을 이룩하였다.

 2014년 중국조선족시조연구토론회에 참가한 연변시조협회 원로들

이 협회는 드높은 열정과 끊임없는 창작실천으로 현실생활을 반영한 시조작품을 창작하여 중국조선족시조집을 출판했고 연변의 유일한 시조창단을 설립하여 민족의 가락과 전통, 슬기를 표현하는 특색의 장을 마련하였다. 그 속에서 시조창은 무형문화유산으로 자리잡았고 시조창단 강금자 단장은 제3대 무형문화유산 시조창 전승인으로 되였다.

중국조선족민속원의  '아리랑' 정자우에서 시조창을 열창하는 강금자 단장과 단원들

현재 연변시조협회는 모아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중국조선족민속원의 백년고택을 기지로 삼고 시조 창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조창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 연변대학예술학원 전화자 교수(제1대 시조창 전승인)는 달마다 백년고택을 방문하고 시조창 지도를 하면서 시조창의 보급과 후대양성에 심혈을 기울려 왔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대중들이 익히 알고 있는 이 전형 시조와 그 창을 겸비한 시조작품도 연변시조협회 시조인들의 표현을 마주하면 그 진수를 향수할 수 있다. 이 시조협회 시조시인들은 자체로 창작한 수 많은 작품들을 중국조선족민속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을 보이는가 하면 연변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이색적인 표현으로 인기를 끌기도 한다. 시조는 그 독특한 멋과 매력으로 오늘도 강인한 생명력을 과시하며 뭇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백년고택에서 울려나오는 그 특색있는 가락과 읊조림 따라 최근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청춘출발’ 탐방인 왕빙빙을 비롯한 스탭진이 백년고택을 찾아 와 시조창의 가락에 맞춰 춤노래를 즐기며 전국방송을 완성하였다.

한겨울 백년고택에서 진행되는 시조창작학습반

백설이 뒤덮힌 이 한 겨울 백년고택 량반댁의 따뜻한 온돌에 모여앉아 시조창작에 열을 올리는 시조시인들의 각오와 목표는 뚜렷하다. 시조는 소박하고 진실하며 격조높고 운치있는 정형시이다. 시조는 일정한 격식과 틀이 있고 반드시 지켜야 할 형식, 질서, 규칙이 있다. 또한 조상들의 얼이 깃들어 있고 우리 민족의 성정이 고여 있는 조선민족만의 독특한 문학이기에 우리 민족 시조를 바로 세우고 옳바르게 창작하자는 것이다.

연변시조협회 회원들은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해가는 사명을 스스로 짊어지고 있다.

시조시인들의 전통문학 시조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말할라치면 “시는 ‘와인’이요 시조는 ‘꼬냑’(와인을 다시 정제해 만든 고급술)이다” “시는 금덩이고 시조는 금괴라” 그들은 답한다. 그러면서 엄숙하면서 편한 마음, 단정한 태도로 800여 년의 전통을 잘 지키고 계승하련다고, 또한 “품이 넓고 멋이 있는 우리의 시조”, “우리의 뿌리문학의 정착과 보급은 이 시대 시조시인들에게 주어진 절제절명의 사명”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문예형식으로 시조작품을 발표하는 리영해 회장(오른쪽 첫사람)과 창작자들.

연변시조협회 현임 회장 리영해 씨는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가 발전하고 문학인들이 시조를 중시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시조창작의 열조가 일고 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올해로 연변시조협회 설립 30주년을 맞으면서 연변시조협회 시조인들의 작품을 위주로 《시조신작》(时调新作)이라는 중국조선족시조집을 출판하려고 기획하고 있다며 대련, 광주 등지의 시조시인들도 벌써부터 훌륭한 시조작품을 보내온다며 기꺼워했다.

길림신문 기자 김청수

파일 [ 1 ]

Total : 1576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4](한룡길편5) 전통적인 민속놀이에서 농악놀이와 탈놀이는 쌍벽을 이룹니다. 탈놀이를 예인들이 일정한 구성과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연행하는 격식화된 표현형식이라고 한다면 농악놀이는 민간에서 연행되는 대중적인 장끼놀이 형식으...
  • 2021-03-1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3](한룡길편4) 중국조선족무용의 발전과정에서 무용교육은 튼튼한 받침돌로 되였습니다.건국 이전에는 여러 중소학교들에서 학생써클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무용인재들이 많이 양성되였습니다. 이들은 조선족예술무용의 기틀을 형성하...
  • 2021-03-05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2](한룡길편3) 1970년대에 진입하여 정치환경의 변화에 따라 좌적인 경향이 좀씩 억제되면서 제2세대 젊은 무용가들이 활약하게 됩니다. 조선족의 저명한 안무가 최옥주. 최옥주선생님이 그 때 연변가무단의 안무주자로 등장하는 데 이 선생...
  • 2021-03-02
  • 붉은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아래에 천여개의 크고 작은 초롱들이 뿜어내는 령롱한 불빛으로 화려하게 단장한 강변산책로 그리고 어디서부턴가 울려펴지는 흥겨운 가락에 이끌려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지난 26일 저녁, 신축년 정월대보름 맞이 축제를 앞둔 룡정시 강변시민공원의 모습이다. “나도 초롱퀴즈 ...
  • 2021-03-01
  • 룡정시 로두구진에서 서남쪽으로 30여리 가노라면 골짜기에 자리잡은 천보산 광산마을이 나타난다. 천보산광산은 청나라 말기에 연변지구에서 나타난 첫 근대공업성격을 띤 광산기업이다. 이번기‘우리 동네(温馨家园)’프로에서는 청조말엽 관내에서 온 한족 이주민과 조선족 이주민들이 이곳에 와 정착하며 은...
  • 2021-03-0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1](한룡길편2) 1940년대 중반부터 조선족 무용이 예술무용으로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확실하게 형성되기는 연변문공단이 성립된 1946년도, 그러니까 조선의용군 5지대와 7지대가 합병해서 연변전원공서 문공단이 지방단체로 전이되면서 중국...
  • 2021-03-01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110](한룡길편1) 한룡길 프로필: 1957년 출생. 원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교수. 석사연구생 지도교수, 연변조선족무용연구소 소장, 연변조선족무용가협회 고문, 연변무형문화유산 평심전문가, 북경무용학원 중국민족민간무용학부 객원교수, 대...
  • 2021-02-26
  • 정월대보름에 즈음하여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심양시조선족련의회가 주최하고 심양시조선족로인련합회가 주관한 ‘심양시 제12회 조선족전통윷놀이시합’이 25일,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됐다.   주최측 대표팀과 심양시조선족로인련합회 산하 협회 총 12팀이 반나절간 경쟁을 잊은 채 서로 호...
  • 2021-02-26
  • 민족문자출판사업에서 중화민족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수립할 데 대하여 ◎리명학(민족출판사) 습근평 총서기는 2014년에 소집된 중앙민족사업회의에서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육성할 것”을 제기한 기초에서 19차 당대회 보고에서는 “민족단결진보교육을 심화하여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며 ...
  • 2021-02-24
  • 룡정시 화룡시 안도현서 달맞이 민속축제 펼친다   자료사진/조글로 22일,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인 26일에 룡정시, 화룡시, 안도현에서 달맞이 축제행사를 펼치게 된다.   룡정시에서는 이날 강변공원에서 ‘보름을 경축하고 새해를 맞이하자’라는 주제로 축제행사를...
  • 2021-02-23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