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조의 맥을 이어 온 30년의 기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월21일 09시08분    조회:129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새해를 앞둔 연변시조협회 회원들 송구영신의 공연을 마치고

시조(时调)는 격조가 높고 운치가 있는 뿌리 깊은 시절가조(时节歌调)로서 우리 민족 최초의 시가문학이다. 연변시조협회는 그 맥을 이어 30년 세월을 잡는 가운데 시조창작과 시조창단이 어우러진 쌍두마차로 현대시조창작의 길에서 쉼없이 달리고 있다.

고려말기에 성행되여 조선왕조시기에 번영하였다는 시조는 《훈민정음》의 보급과 함께 량반층으로부터 서민층에 이르기까지 희로애락을 토로하는 서정가사로, 창가로 된 시가문학이다. 이 시조는 19세기 중반으로부터 살길을 찾아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는 이주민에 의해 중국의 연변과 동북3성 그리고 전국 각지로 전해졌다.

1992년에 발족된 연변시조협회는 제1대 회장으로 고 허룡구, 제2대 회장으로 김철학, 제3대 회장으로 리영해가 바톤을 이어받으면서 협회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그 와중에 중국조선족의 우수한 시인들인 리상각, 김철, 김응준, 정몽호, 조룡남 등과 허룡구, 김남호, 전화자, 류은종, 동희철, 김희관, 김봉관, 김철학 등 전문가, 교수, 지성인들의 관심과 지지에 받들려 명맥을 이어 오면서 발전을 이룩하였다.

 2014년 중국조선족시조연구토론회에 참가한 연변시조협회 원로들

이 협회는 드높은 열정과 끊임없는 창작실천으로 현실생활을 반영한 시조작품을 창작하여 중국조선족시조집을 출판했고 연변의 유일한 시조창단을 설립하여 민족의 가락과 전통, 슬기를 표현하는 특색의 장을 마련하였다. 그 속에서 시조창은 무형문화유산으로 자리잡았고 시조창단 강금자 단장은 제3대 무형문화유산 시조창 전승인으로 되였다.

중국조선족민속원의  '아리랑' 정자우에서 시조창을 열창하는 강금자 단장과 단원들

현재 연변시조협회는 모아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중국조선족민속원의 백년고택을 기지로 삼고 시조 창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조창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 연변대학예술학원 전화자 교수(제1대 시조창 전승인)는 달마다 백년고택을 방문하고 시조창 지도를 하면서 시조창의 보급과 후대양성에 심혈을 기울려 왔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대중들이 익히 알고 있는 이 전형 시조와 그 창을 겸비한 시조작품도 연변시조협회 시조인들의 표현을 마주하면 그 진수를 향수할 수 있다. 이 시조협회 시조시인들은 자체로 창작한 수 많은 작품들을 중국조선족민속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을 보이는가 하면 연변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이색적인 표현으로 인기를 끌기도 한다. 시조는 그 독특한 멋과 매력으로 오늘도 강인한 생명력을 과시하며 뭇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백년고택에서 울려나오는 그 특색있는 가락과 읊조림 따라 최근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청춘출발’ 탐방인 왕빙빙을 비롯한 스탭진이 백년고택을 찾아 와 시조창의 가락에 맞춰 춤노래를 즐기며 전국방송을 완성하였다.

한겨울 백년고택에서 진행되는 시조창작학습반

백설이 뒤덮힌 이 한 겨울 백년고택 량반댁의 따뜻한 온돌에 모여앉아 시조창작에 열을 올리는 시조시인들의 각오와 목표는 뚜렷하다. 시조는 소박하고 진실하며 격조높고 운치있는 정형시이다. 시조는 일정한 격식과 틀이 있고 반드시 지켜야 할 형식, 질서, 규칙이 있다. 또한 조상들의 얼이 깃들어 있고 우리 민족의 성정이 고여 있는 조선민족만의 독특한 문학이기에 우리 민족 시조를 바로 세우고 옳바르게 창작하자는 것이다.

연변시조협회 회원들은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해가는 사명을 스스로 짊어지고 있다.

시조시인들의 전통문학 시조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말할라치면 “시는 ‘와인’이요 시조는 ‘꼬냑’(와인을 다시 정제해 만든 고급술)이다” “시는 금덩이고 시조는 금괴라” 그들은 답한다. 그러면서 엄숙하면서 편한 마음, 단정한 태도로 800여 년의 전통을 잘 지키고 계승하련다고, 또한 “품이 넓고 멋이 있는 우리의 시조”, “우리의 뿌리문학의 정착과 보급은 이 시대 시조시인들에게 주어진 절제절명의 사명”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문예형식으로 시조작품을 발표하는 리영해 회장(오른쪽 첫사람)과 창작자들.

연변시조협회 현임 회장 리영해 씨는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가 발전하고 문학인들이 시조를 중시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시조창작의 열조가 일고 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올해로 연변시조협회 설립 30주년을 맞으면서 연변시조협회 시조인들의 작품을 위주로 《시조신작》(时调新作)이라는 중국조선족시조집을 출판하려고 기획하고 있다며 대련, 광주 등지의 시조시인들도 벌써부터 훌륭한 시조작품을 보내온다며 기꺼워했다.

길림신문 기자 김청수

파일 [ 1 ]

Total : 1576
  • 《중국조선족백년실록》 편찬과 관련 연변주정협 문사자료위원회 김광현주임을 만나 《중국조선족백년실록》 편찬에 대해 설명하는 연변주정협 문사자료위원회 김광현주임 전국정협 문사및학습위원회의 "중국소수민족문사자료도서시리즈"를 편찬할데 관한 프로젝트의 배치에 따라 최근 연변주정협의 주도로 《중국조선족백...
  • 2013-10-10
  • 전번기에 이어 두번째로 지방에서 진행   (흑룡강신문=칭다오) 10월 1일부터 2일 지아오저우시에 위치한 칭다오공학원에서 '2013년 칭다오조선족민속축제'가 진행되었다. 2년전 지아오난에서 처음으로 칭다오 산하 현급시에서 민속축제가 개최된 후 지방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민족 단합과 교류에...
  • 2013-10-10
  • 연변군중예술관 2년간 준비 처음 군무형식으로 참가 연변군중예술관에서 2년간의 준비를 거쳐 창작한 무용 “성세의 장고”가 지난해 11월 결승전에서 통과되여 오는 15일 청도에서 펼쳐지는 전국 제16회 “군성상” 결승전에 참가해 기타 지역에서 온 75개 종목과 승부를 가리게 된다. 9일 오전, 기자...
  • 2013-10-10
  • 소품배우인 리동훈은 이름보다 “떼떼”로 사람들에게 많이 익숙해있다. 그만큼 그가 소품을 통해 소화해낸 “떼떼”역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큼 실감났고 이들의 마음속에 깊숙이 아로새겨졌다. “연변의 소품은 극성을 띠고 선과 악을 선별하고 옳고그름을 판단하기에 단순한 개그...
  • 2013-10-09
  •   [동포투데이=서울]중국문화부,중국대사관과 서울시가 주최하고 중국문화원, 한국이주여성연합회, 한중교류협회·한국외국인인권보호법률위원회,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한성화교협회,중국조선족대모임, 생각나무BB센터,중국동포한마음협회, 전한유학생연합회,한중동포신문, 한민족신문,  등 10여개 ...
  • 2013-10-09
  • 국경절을 맞아 9월 29일 왕청현에서는 백성광장계렬문화활동회보공연을 조직했다. 6~80세의 400여명 출연자가 선후하여 무대에 올라 농악무, 무용, 표현창, 기악합주 등 다양한 문예종목을 선보여 3000여명 관중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진은 조선족예술단의 물동이춤 “살기 좋은 왕청”이다. 연변일보 ...
  • 2013-10-08
  • 본사소식 9월 26일, 료녕성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영구시문화라지오영화텔레비죤방송국, 영구시민족사무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영구시조선족문화예술관이 주관한 료녕성조선족 “국경절맞이” 우수문예프로 전시공연이 새로 단장된 영구시조선족문화예술관 극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장현환리사장을 비롯한...
  • 2013-10-08
  • 5일,자연과 함께 하는 국제관광문화교류 한마당인 “중국진달래관광어린이” 결승전이 국제회의전시중심에서 펼쳐졌다. 알아본데 의하면 1000여명 어린이가 예선,준결승을 거쳐 최종 결승에는 60명 어린이가 참가했으며 치렬한 경쟁을 거쳐 금상,은상,진달래상,평화상,최고기질상,최고인기상,최고매력상,최고양광...
  • 2013-10-08
  • 조선족 최초 종합미디어그룹으로 거듭난다 연변일보(조선문 편집부)는 10월 8일, 독자감동의 시대를 열기 위한 획기적인 일환으로 고품격의 업그레이드판 뉴스사이트 (www.iybrb.com)를 전격 오픈했다. 이로서 오프라인의 전폭적인 혁신과 더불어 최고수준을 갖춘 온라인 매체로의 새 도약을 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
  • 2013-10-08
  • 재외동포재단, 세계한인의 날 기념 ‘2013 코리안페스티벌’ 개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은 제7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10월 5일 오후 6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龍)’에서 한민족 문화예술 축제 ‘2013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아리랑으로 다시 만난 한민족...
  • 2013-10-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