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미래지향적 관계 모색…시국선언문도 채택 예정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동포 지식인과 중국동포 학자 등이 일본의 양심적 학자들과 모여 일본의 바람직한 미래를 모색한다.
일본사회문학회(회장 고바야시 고키치)는 오는 21일 도쿄가쿠게이(東京學藝)대에서 '글로벌 아시아와 사회문학-역사에서 미래로'란 주제 아래 250여 명의 학자가 참가한 가운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사회문학회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도쿄가쿠게이대 부설 한국학연구소(소장 이수경)가 후원한다.
창립 30년을 맞는 일본사회문학회는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모여 일본의 건전한 사회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단체. 회원 중에는 한국·미국·중국 등 각국의 학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대회 실행위원장을 맡은 이수경 소장은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일본은 우경화, 보수화로 주변국과의 마찰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일본과 주변국 동아시아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마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4·3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화산도'를 쓴 재일동포 작가 김석범 씨가 기조강연에 나서고, 중국 문학 및 남북한 문학 연구의 권위자인 지린(吉林)대 권혁률 교수가 '춘원 이광수의 친일'에 대해 발표한다.
'동아시아 문학의 전문가'로 알려진 게이오(慶應)대 이즈미 쓰카사(和泉司) 교수, 규슈(九州)대 나미카타 쓰요시(波潟剛) 교수, 도쿄(東京)대 린 쇼요(林少陽) 교수 등도 참가해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대회 말미에는 일본사회문학회, 일본문학회 등 10개 학회가 참여하는 시국선언문 채택과 발표도 이어진다.
이 소장은 "선언문에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반대와 최근 극우 단체의 인종차별 및 대학의 학문 자유 침해를 우려하고 반대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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