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10시 30분 룡정, 령하 10도 편서풍 3급의 매서운 날씨속 윤동주의 고향 명동의 윤동주 생가앞 눈보라속에 20여명의 작가,문학도들이 숙연한 분위기속에 고개를 숙였다. 얼마안가 얼굴이 얼얼해나고 손등 손가락이 벌겋게 붓겨오지만 참고 선 이들의 마음에는 윤동주에 대한 생각으로 경건하고 따슷하다. 이는 룡정윤동주연구회(회장 김혁)에서 조직한 윤동주 탄신 97돐 기념모임의 한 장면이다.
연변대학 리광일 교수의 사회하에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룡정윤동주연구회의 부분적 고문들과 연구회의 회원작가 및 룡정문화관 연구원,조선족중소학교의 교직원,연변의 주요언론매체의 기자들이 참가했다.
룡정윤동주연구회 김혁 회장은 “시인이 태여난 날은 한해가 저물어가는 막바지이니, 아마 오늘처럼 추운 날이였을 것이다”고 말하고 “혹한에서 태여난 윤동주는 혹한과도 같은 민족수난의 현장에서 창호지에 스치는 바람소리 들으며 강압에서 불어오는 세상의 맞바람을 온 몸으로 감내하며 한자 한자 우리말로 된 시편들을 심방 깊은 곳에 오롯이 새겨 내려갔다”고 그려보았다. 이어 김회장은 “이번 행사는 연구회가 발족하여 첫 행사로서 연구회는 앞으로도 민족의 시성을 기리고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혁 회장
김회장에 따르면 연구회는 2015년 1월 문화총서 “룡두레”제1기를 출판하고 5월에는 윤동주를 위한 청소년인물전기를 출간하게 된다. 3월초에는 윤동주연구회 사무실을 윤동주의 혼이 서린 “영국더기”에 오픈하고 청명을 맞으며 윤동주묘소를 보수하게 된다.
또한 연구회는 윤동주에 대한 연구와 선양은 물론,룡정의 력사와 인물에 대해 조명하고 오늘의 이슈와 뉴스를 시효성있게 다루는 종합사이트를 개설하게 되며 윤동주 백일장 및 윤동주 시랑송대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연변대학 김호웅교수와 전 룡정문화관 관장 전광하, 향토 사진가 리광평 등의 축사에 이어 림금산,박문파,김영춘,김채옥 등 시인들의 윤동주 관련 자작 신작시 랑송이 이어졌으며 휘몰아치는 눈바람의 휘파람소리가 날카로운 "음악반주"를 해주었다.
룡정윤동주연구회는 시인 윤동주의 민족정신을 기리고 작품세계를 조명하며 그 업적을 후대들에게 알리고 승계하기 위한 취지로 2014년 9월 27일 윤동주를 낳은 유서깊은 룡정에서 발족됐으며 초대회장 김혁은 조선족의 대표적 소설가이다. 윤동주의 탄생일은 12월 30일이나 세모라 오늘로 앞당겨 기념모임을 갖게 됐다 한다.
조글로미디어 김성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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