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어느 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뼈를 깎는 작업과 마찬가지이다"라고.그만큼 공력이 많이 든다는 뜻일 것이다.
동포문학 제3호 <뿌리, 바다로 흐르다>를 읽으면서, 나는 마치도 배를 타고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디아스포라 섬나라를 오가며 연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때로는 감격에 마음 속 깊이에서 그 무엇인가 울렁이면서, 저도모르게 눈초리가 촉촉이 젖어들기도 하였다. 우리 동포문인들의 피와 땀이 얼룩진 노동과 생활의 스토리가, 그로 하여 생긴 희노애락의 정감들이 나를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나는 살아가면서 많은 책들을 읽었다. 문학작품 독서도 좋아했다. 가끔, 어떤 책들을 읽노라면 손에서 정말 놓기 아쉬운, 마음에 와 닿는 책들이 있다. 한번, 아니 두 세 번씩 읽으면서 나는 독서를 통해 알아야 할 도리를 깨닫고 흡수해야 할 생각과, 정감 같은 것들을 고스란히 받아들인다. '동포문학' 제3호가 바로 그런 책인 것 같다.
나는 책을 사랑하다 보니 한국에서도 이런저런 많은 책들을 읽었다. 도서관이 집근처에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지인 분들이 책을 많이 선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포문학'처럼 내 마음을 크게 움직인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책 속에는 재한조선족, 특히 우리 조선민족의 문화와 생활이 그대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치도 우리 한중동포들에게 새로 개발된, 더할 나위 없이 풍부한 정감이 깃든, 우월한 음식 메뉴 같은 존재로, 동포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된다.
재한동포문인협회가 글로벌시대에 더욱 튼튼한 뿌리를 내려 해마다 커가는 꽃나무처럼 봄이면 애틋한 싹을 틔우며 즐거운 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무성한 잎으로 우리 동포사회의 그늘이 되어 주고, 가을이면 울긋불긋 익어가는 우리네 인생의 단풍이 되어 주며, 겨울에는 우리 동포사회를 지키는 이 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원한다.
우리 동포문인들의 열정과 수고, 그리고 풍부한 문학적 감수에 찬사의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을 펴낸 동포문학 발행인 및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의를 표한다.
2015년 6월 15일
글 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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