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21세기 문학 바탕은 다민족·다언어·다문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24일 07시20분    조회:6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다문화 시대의 한국소설 읽기’ 출간한 이경재 교수


“인종, 민족, 문화 간에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고유성과 보편성이 공존하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이주자들을 이익 추구 대상으로 여기고 이득만 본 뒤 배제시키거나 완전히 ‘한국민화(化)’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문학평론가 이경재(40) 숭실대 국문과 교수가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진행된 다문화·탈민족 사회를 문학사적 관점에서 집중 조명하고, 한국사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등단 이후 10여년간의 구슬땀을 집대성한 문학연구서 ‘다문화 시대의 한국소설 읽기’(소명출판)에서다. 이 교수는 “20세기 문학 또는 문학 연구가 단일 민족, 단일 언어, 단일 문화에 바탕을 둔 민족(주의)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면 21세기 문학 또는 문학 연구는 다민족, 다언어, 다문화에 바탕한 새로운 공동체 이념을 사유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역할에 부합하는 새로운 문학 연구를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선 이주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탈북자 등 2000년대 들어 우리 사회에 본격적으로 유입된 이주민들의 삶이 문학 속에 어떻게 형상화됐고, 그들을 어떻게 포용하며 살아야 할지를 살폈다.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사연을 다룬 박범신의 ‘나마스테’, 조선족 결혼 이주여성의 삶을 조명한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 탈북자들을 소재로 한 정도상의 ‘찔레꽃’ 등을 분석했다. 호주 이민자들의 애환을 다룬 해이수의 ‘젤리피쉬’ 등을 통해 다른 나라에 정착해 사는 한국인들의 삶도 짚었다.

다음으론 ‘탈국경·탈민족’ 현상이 한국 작가들의 상상력과 사유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작품에는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를 탐색했다. 이 교수는 “급격한 변화는 역사소설에서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역사소설들은 이순신, 을지문덕 등 민족주의적 감수성을 고양시키는 게 대세였다. 다문화 현상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역사소설도 외국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외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들이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인 하멜의 시선으로 조선 사회를 그린 김경욱의 ‘천년의 왕국’, 멕시코를 무대로 한 김영하의 ‘검은 꽃’이 대표적이다.

끝으로 이효석의 ‘벽공무한’, 채만식의 ‘소년은 자란다’ 등 1930년대 후반 만주국을 무대로 한 소설들을 통해 한국인이 경험한 다문화 사회의 초기 모습을 고찰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삶의 태도와 이념적 지향을 살폈다.

이번 연구서는 이 교수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의 어머니는 1938년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되던 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가끔 어린 아들에게 일본에서 살았던 7년간의 삶을 들려줬다. 일본 학생들의 폭력이 무서워 화장실에 숨어 있는 등 어머니의 일본 생활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공포였다. “저의 유년 시절 일부는 어머니의 일본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문학 연구 이전부터 이주민들에 대한 공부를 해 왔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주민들에 대한 서사에 별다른 이유도 없이 그토록 끌렸던 것을 보면 어머니가 겪은 일본에서의 삶이 이 책을 만들어낸 씨앗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지난해 2월 돌아가셨다.

이 교수는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 ‘단독성의 박물관’, ‘한국 현대소설의 환상과 욕망’ 등이 있다. 2013년 제14회 젊은평론가상을 받았다.

서울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연변작가협회 계렬총서 7번째로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된 석문주시인의 시집 《민들레》 출간식이 8월 28일 오전 연길시 한성호텔에서 있었다.   1960년 화룡시 덕화향 상화촌에서 출생한 시인은 장춘전력학교를 졸업하고 연변전업국에 출근하면서 연변대학조선언어문학학부를 졸업, 현재 연변작가협회 리사로 활...
  • 2016-09-04
  • 8월 27일, 연변작가협회와 가야하정보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공동 주최하고 한국 수림문화재단에서 후원한 제6회 “가야하”컵 인터넷문학상 시상식이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에서 펼쳐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연길시신흥소학교 리지연학생의 “키값”이 소학생부문 금상을 수상하고 연길시제10중학교 ...
  • 2016-09-04
  •   중국조선족문학의 대부 김학철선생문학 학술세미나 대련민족대에서 2016년 8월 23일 “2016 중국조선족문학의 대부 김학철과 소수자문학” 국제학술세미나가 대련민족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에 즈음하여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충남대학교 박수연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한국의...
  • 2016-09-01
  • 현지창작작품 500여편 달해   올해로 창립 10돐을 맞는 연변시인협회가 8월 28일 한성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총화하고 향후의 목표를 확인했다.   지난 2006년에 창립된 연변시인협회는 “겨레의 시문학 번영을 위하여 좋은 시를 창작하자”는 취지로 현지창작을 견지, 지금까...
  • 2016-09-01
  • 1. 창작상(26개)   문학류 장편소설 《중국색시》, 소설집 《합수목의 물소리》, 시집 《물결이 구겨지고 펴지는 리유》, 산문집 《꿈꾸는 빨간구두》,  산문집 《망천술집에서》, 인물전기 《송엽장의 투혼》,...
  • 2016-08-31
  • 김승종 씨, 우물 일곱 개 있던 고향 풍경 담아…옌볜서 교직 근무 중 한국에 와                   안동의 한식당에서 일하는 중국 조선족 동포가 식당 숙소에서 고향을 그리며 쓴 시가 정지용문학상을 받았다. 충북 옥천문화원은 최근 "'제20회 옌볜(延邊) 정지용...
  • 2016-08-29
  • 충북 옥천문화원은 제20회 옌볜(延邊)지용문학상 수상작에 김승종 씨(53·중국·사진)의 시(詩) ‘우물 일곱개였던 마을,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승종 시인 이 상은 옥천문화원이 중국옌볜작가협회와 함께 옌볜 교포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
  • 2016-08-24
  • [서울=동북아신문]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 이하 재단)이 주최하는 제18회 재외동포문학상성인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시 부문 성백군씨(미국)의 ‘어머니의 마당’, 수필 부문 최정우씨(미국)의 ‘생일, 마늘밭에서’, 단편소설 부분 배동선씨(인도네시아)의 ‘지독한 인간’이 각각 선정...
  • 2016-08-23
  • 중국 유명 아동문학작가인 조문헌이 8월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에서 2016년 국제 안데르센상 문학상을 수상했다. 중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수상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국제방송
  • 2016-08-21
  • 연변작가협회설립60주년기념 및 전국저명작가와 연변의 만남활동가동식이 8월19일 오전 연길에서 있었다. 연변작가협회는 1956년 8월15일에 정식으로 설립되였는데 설립당시 전국적으로도 몇 안되는 분회의 하나로 성급분회대우를 받았으며 전국 55개 소수민족가운데서 유일하게 전국적으로 조선족 회원을 둔 분회로 되였다...
  • 2016-08-19
  •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엄마야 누나야''부용산'등을 작곡한 작곡가 안성현(1920-2006년) 선생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제1회 안성현 선생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오는 10월 7일 열린다. 나주 남평 지석강변에 세워져 있는 안성현의 엄마야 누나야 노래비[연합뉴스 자료] 나주문화원...
  • 2016-08-19
  • 올 7월까지 1위 차지한 책만 9종… SNS로 이슈 쏠림 현상 영향   요즘 출판계에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머문 기간이 짧은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채식주의자'는 영국 맨부커상을 받은 직후인 5월 넷째 주부터 6월 넷째 주까지 6주간 1위...
  • 2016-08-17
  • 정유정·김경욱·김숨·데이비드 밴 등 국내외 28명 작가 참여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외 젊은 작가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인 '서울국제작가축제'가 다음 달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1주일간 열린다. 한국문학번역원이 2006년부터 시작해 격년으로 열어온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올해...
  • 2016-08-12
  • 2016년 8월 2일 연길 한성호텔에서 2016년 중한아동문학시상식 및 아동문학연구세미나가 열렸다. 한국 아동문학연구회, 한국 아동문예작가회, 한국 동심문화원, 연변조선족자치주조선족아동문학학회,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아동문학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60여명의 아동문학을 사랑하는 지명인사들이 참석하였...
  • 2016-08-03
  •  ‘얼굴없는 녀인’ 출판 기념세미나 현장./김광석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31일, 흑룡강신문사의 주최로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회의실에서 소설가이며 흑룡강신문사 전임 부총편집인 박일선생의 세번째 벽소설집 ‘얼굴없는 녀인’ 출판 기념세미나가 열렸다. 흑룡강성교육학...
  • 2016-08-02
  •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시에 있는 윤동주(尹東柱) 생가에 그의 문학적 멘토였던 정지용(鄭芝溶) 시비 건립이 추진된다. 중국 룽징시 방문한 김영만 옥천군수(맨 왼쪽) [옥천군 제공 = 연합뉴스]   정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올해 시비 건립...
  • 2016-08-01
  •   7월 18일 오전, 연변대학 조선-한국학원 국제회의실에서 30여명의 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김학철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좌담회”가 열렸다. 연변대학 조선-한국학원 리관복원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학철선생의 아드님인 김해양선생이 “항일투쟁시기 김학철선생의 잊을수 없는 두 전우”라는 테...
  • 2016-07-26
  • 한춘시인 타계 3주기 문학세미나 연길서 북방 조선족문단의 거목이였던 한춘선생 타계 3주기 문학세미나가 7월 17일 연변작가협회에서 있었다.  연변작가협회, 흑룡강신문, , , 잡지에서 주관하고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 장백문화추진회에서 대행한 이번 행사에는 연변, 흑룡강, 길림, 장춘 등 지역의 문인들과...
  • 2016-07-17
  • “별”을 노래하다 - 제1회 윤동주 시 가영(歌咏)대회 룡정에서   7월 15일 오전, “‘별’을 노래하다- 제1회 윤동주 시 가영(歌咏)대회”가 룡정시 구주국제영화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였다. “제1회 윤동주 시 가영(歌咏)대회”는 룡정이 낳은 걸출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
  • 2016-07-17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