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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간 남편 역사소설 만화로 펴낸 조선족아내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2일 07시20분    조회: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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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안 미르출판사 대표, 조선족 고 김정호 소설 '고선지' 만화로 엮어
"고구려인 기개높인 장군 알리고 싶었어요. 남편도 뿌듯해 할거예요"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고선지는 당나라에서 고구려인의 기개를 드높인 장군이죠. 만화로 펴내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하늘에 있는 작가님도 뿌듯해하지 않을까요?"

올 겨울 경기도 파주의 작은 출판사인 '미르'는 역사 만화 '절세영웅 고선지'를 펴냈다.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맞아 서점마다 신간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출판사가 고선지(高仙芝·?~755) 장군을 선택한 데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전하려던 뜻을 사후에라도 이어가려 했다"는 게 출판사 김수안(여·51) 대표의 설명.

김 대표가 꼬박꼬박 '작가님'이라고 부르는 원작자 김정호(1949∼2012) 씨는 사실 그의 남편이다.

조선족 출신으로 2006년 귀화한 김 작가는 고선지 장군의 기개를 소설로 되살리는 데 일생을 바쳤다.

하지만 김 작가가 2012년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소설은 빛을 보지 못한 채 유작으로 남았다.

먼지 속에 묻힐 뻔한 원고를 세상에 가져와 숨결을 불어넣은 게 바로 김 대표다.

그는 지난해 3부작으로 '동방명장 고선지'를 펴내 초판본을 모두 판매했다.

1년여 만인 지난달엔 이 소설을 만화로 각색한 '절세영웅 고선지'를 출간해 전국 서점으로 내보냈다.

(서울=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출판사 '미르'의 김수안 대표.
그는 당나라에서 고려인의 기개를 드높인 고선지(高仙芝) 장군을 다룬 역사 만화 '절세영웅 고선지'를 펴냈다. 이 만화는 김 대표의 남편인 조선족 출신 소설가 김정호(1949∼2012) 씨의 유작 '동방명장 고선지'를 각색한 것이다. 2015.12.2 << 미르 제공 >>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자치주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무대에 서던 여인이 한국 땅에서 홀로 출판 일에 뛰어들기까지, 원동력은 어디서 왔을까.

"작가님의 유작을 세상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간절함이 컸죠. 고선지 장군이 당대를 호령하던 고려인의 후예라는 점도 한국 독자들에게 뜻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로 읽으면 고선지 장군의 숨결이 좀 더 생생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만화는 고선지 장군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입체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게 담아냈다.

원작 소설은 치밀한 고증을 거쳐 3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펴냈으나 만화에서는 다채로운 그림을 곁들여 소용돌이치던 당대 역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기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소설 '동방명장 고선지'를 대만, 홍콩에서 펴내고자 중국어판 번역을 추진 중이며,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김 작가가 남긴 일본군 위안부, 6·25 전쟁 배경의 소설도 출간을 준비 중이다.

"고선지 장군은 고려인 유민으로 멸시와 천대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무예에 힘써 대륙을 뒤흔든 명장이 됐죠. 후세의 한민족에게도 그의 불굴의 정신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작가님이 생전에 중국 곳곳을 발로 뛰며 고선지 장군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되살리려 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지난달 김 대표는 남편의 3주기를 맞아 경기도 일산의 묘소를 찾아 고선지 소설과 만화를 나란히 올렸다.

김 대표는 "하늘에 있는 남편이 아마도 '마누라, 고마워'라며 흐뭇해했겠죠?"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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