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강 소설이 해외에서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21일 17시55분    조회:128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NYT·가디언 등 호평 이어져…작품성·번역·지원의 3박자가 어우러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근 영미권에서 번역 출간된 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이 대대적인 호평을 받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한강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에 대해 '미국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소설' 등의 호평을 쏟아내며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소개했다. 미국의 출판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채식주의자'를 올해 가장 기대되는 소설로 꼽기도 했다.

이에 한강이 신경숙, 황선미에 이어 해외 독자층을 형성하는 차기 주자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한강의 작품이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단에서는 뛰어난 작품성과 적절한 번역. 지속적인 지원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완성도 높은 작품이 이끌어낸 전 세계적인 공감

현재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강의 작품은 미국 호가드 출판사에서 펴낸 '채식주의자'(영문명 The Vegetarian)과 영국 포토벨로 출판사가 출간한 '소년이 온다'(영문명 Human Acts)다.

먼저 2004년에 한국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창비)는 채식주의자가 된 주인공이 나무로 변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한강은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그러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폭력적 본성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한다.

한강이 2014년 펴낸 '소년이 온다'(창비)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진압된 후 시위대에 있었던 친구의 시신을 찾는 한 소년의 이야기다. 작품은 인간의 폭력과 존엄이 공존한 광주 민주화 운동을 통해 또다시 폭력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문단에서는 폭력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풀어낸 한강의 뛰어난 문학성을 해외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작가 자신은 해외의 호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한강은 지난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 소설은 대부분 폭력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존엄을 간직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며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역사는 모든 나라의 공통점인 만큼 그런 보편적 이야기에 공감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출간기념회를 하려고 영국에 다녀왔는데 독자분들이 제 책을 보편적 이야기로 생각하시더라"고 덧붙였다.

◇ 영국인 번역가의 '차원 다른' 해설

해외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는 한국인이 아닌 영국인 데보라 스미스(29) 씨가 번역을 맡았다.

영국의 비영리 출판사 틸티드 악시스 출판사를 이끌고 있는 스미스 씨는 영국에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번역가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한국어를 배웠다. 그는 '채식주의자'의 앞부분 20페이지를 번역해 영국 유명 출판사 포토벨로에 보냈고, 결국 책은 출간까지 이어졌다.

그는 번역 과정에서 한강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피드백을 받았다. 스미스 씨는 '소년이 온다'에 나온 방언이나 사건의 맥락, 광주항쟁에 관한 국민적 정서 등을 궁금해하며 한강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번역본을 직접 한강에게 보내 의견을 구했고, 한강도 번역의 뉘앙스를 함께 논의했다. 이런 상호작용이 뛰어난 번역을 만들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강은 "스미스 씨는 작품에 헌신하는 아주 문학적인 사람이다"라며 "좋은 번역자를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씨는 작년 한국문학번역원 주최한 워크숍에서 자신의 번역 철학을 밝혔다.

그는 "한국어와 같이 소수 언어권에서 온 책들은 소위 '다른 문화로의 창'과 같은 진부한 문구로 포장돼서 출간된다"며 "저는 그런 점을 지양하고 문학서로만 홍보하고 싶다.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을 한국을 들먹이며 마케팅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씨는 '소년이 온다'를 내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치 사회적 배경을 설명해주는 번역자의 서문도 실었다. 역자 각주로 처리하는 다른 번역서와 차별화하는 점이다. 그는 이러한 방법이 "작품의 전후 맥락 이해를 돕는 훌륭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과 KL매니저먼트의 선구안

해외의 호평에는 뛰어난 작품성과 번역 외에도 또 다른 노력이 숨어 있다. 바로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해외 수출 에이전시 KL매니지먼트의 선구안도 큰 역할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작년 열린 런던도서전에서 한국 작가 관련 세미나와 에든버러 문학행사를 열어 해외 출판인들에게 한국 작가들을 알렸다. 신경숙과 한강 작가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이 행사에서 영국 편집자들에게 처음 소개됐고, 결국 출간에 성공했다.

또 한국문학번역원은 스미스 씨가 운영하는 틸티드 악시스 출판사를 지원해 오는 2018년까지 황정은, 김연수, 그리고 한강의 작품을 영국에서 번역 출간할 계획이다.

한강은 "한국문학번역원이 공동주관한 재작년 런던도서전 준비행사로 영국 편집자들이 참석한 공개토론회가 있었다"며 "그곳에서 스미스 씨와 포토벨로의 편집자가 처음 만나 '채식주의자' 번역원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한국 작품을 선별해 시장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KL매니지먼트의 노력도 컸다. KL매니지먼트의 이구용 대표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정유정의 '7년의 밤'을 해외에 소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구용 대표는 "한국에서는 문학은 상업적이지 않다고 보는데 그런 기준에서 보면 안 된다"며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은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둔다. 그런 작품을 선별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작품이 해외에서 문학상도 받고,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올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업적인 성공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 백복편씨 시 외 부문별 총 30편 선정     - 심사위원 “오랜 타국 세월 고국의 언어와 정서를 놓지 않고 훌륭한   작품을 내는 모든 분들이 애국자”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은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총 30편을 발표했다. 성인부문 대상 수상작은 시...
  • 2014-07-12
  •   ▲ 이상규 안민상 수필부문 심사위원장 [서울=동북아신문] 2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창간호 문학상 심사를 한 인연으로 금년에도 심사를 의뢰 받았습니다. 지난 해 심사소감에서 낯선 대상을 섬세한 눈으로 바라보는 작가들의 작품을 높이 평가한 바 있습니다. 금년에도 인정이 메말라 가는 무의식...
  • 2014-07-04
  •     (흑룡강신문=하얼빈)리근 특약기자 = 6월 18일 흑룡강성조선족작가협회 할빈동부지역 제1차 모임이 상지조선족중학교의 4층 회의실에서 있었다.   이날 모임에는 흑룡강성조선족작가협회, 상지시의 문화국, 민족종교사무국, 조선족문화관, 조선족중학교 등의 유관 령도들과 상지, 오상, 탕원, 연수 등 현(시)...
  • 2014-07-02
  • 제6회 흑구문학상,제1회 중국조선족 《호미문학상》시상식 호미곶서 열려 중국 조선족시인들인 남영전 본상 수상, 리성비 시인상 수상 6월 14일, 한국에서 제일 먼저 해를 맞이해 해맞이 명소로 알려져있는 경상북도 포항시 호미곶에서 제6회 흑구(黑鷗)문학상, 제1회 중국조선족 《호미문학상》시상식이 있어 중한 문인들...
  • 2014-06-18
  • 《길림신문》 제1회 《두만강》문학상 수상자들(왼쪽으로부터 리순옥, 김관웅, 김영애, 최국철, 홍예화, 김혁)   《두만강》문학상 대상: 최국철 수필 《조모의 〈달〉이》   《두만강》문학상 소설본상: 김혁 《련꽃밥》   《두만강》문학상 시본상: 리순옥 《부모 되여》(외 1수)   《두만강》문학상...
  • 2014-05-30
  • “중한 문학인 만남” 2014년 여섯번째 시낭송회가 5월24일 오후,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시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성남문화원과 선양시조선족문학회가주최하고 주선양한국 총영사관과 동북3성한인총련합회등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에 한국 성남문화원, 주선양한국 총영사관과 한인단체 관계자등 40여...
  • 2014-05-26
  • 9일 길림시에서 있은 《남영전토템문화제》에서 신봉철  몇년전 나는 《시인, 친구, 형님》을 주제로 남영전에 대해 얘기했었다. 이번 토템문화축제를 빌어 다시 한번 남영전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남영전토템시의 가치 남영전토템시는 민족문화브랜드이다 남영전선생은 토템의 원형을 소재로 시를 만...
  • 2014-05-23
  • 노벨 문학상 르 클레지오의 추천 "서둘러 이 한국 소설 읽으시오" -'르 피가로'서 2쪽에 걸쳐 서평 2000년대 한국 단편 선집 '택시 운전기사의 야상곡' 극찬 "역동성 넘치는 젊은 한국 소설… 佛 작가에 좋은 자극제일 것"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기사 본문 유형별 ...
  • 2014-05-19
  • 소설가 김장혁씨 제3회 웰빙아동문학상 금상 수상 지난 3월에 펼쳐진 제3회 웰빙아동문학상 시상식에서 김장혁이 장편과학환상소설 “욕망의 천지”로 금상을 수상했다. 과학환상소설은 현실을 초월한 환상적인 환경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환상적인 인물형상을 창조한다는것이 일반소설과 다른...
  • 2014-05-04
  • 남영전시인이 장춘공업대학에서 자신의 토템시에 대해 소개하고있다 우리 나라 저명한 조선족시인 남영전의 토템시가 대학교정에서 화제로 되여 대학생들의 인기를 끌고있다. 제19번째 《세계독서의 날(4월 23일)》을 맞으면서《명작감상, 명인과의 대화-장춘공업대학남영전작품독서회》가 4월 20일에 길림성전민열독협회,...
  • 2014-04-24
  • 22일 오후, 길림성음악협회와 주문련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연변음악가협회에서 주관한 “행복연변” 신창작가요 입선작 시상식 및 공연이 연변TV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있었다. 가요를 통해 풍요롭고 개방되고 생태적이고 조화롭고 행복한 연변을 세상에 알리려는 취지에서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응모는 북경, ...
  • 2014-04-23
  •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최문섭 시비가 4월19일 타계 2주기를 맞으면서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회장 한석윤)의 주최로 4월19일,연길공원에 낙성되었다. 1942년 10월 27일 조선 함경북도 경원군에서 출생한 고 최문섭 동시인은 연변인민출판사 소년아동문예편집실 주임, “별나라"총서 주필 등으로,...
  • 2014-04-21
  •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천년의 슬픔이…"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7세. 멕시코 일간 엑셀시오르와 콜롬비아 일간 엘 에스펙타도르 등에 따르면 마르케스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코요아칸에 있는...
  • 2014-04-18
  • 연변주관광국에 따르면 26일 《중국· 화룡장백산진달래국제문화관광절》이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에서 막을 올린다. 이는 화룡시의 제6기 진달래문화관광절이다. 관광절은 《꽃을 매개로 민족문화를 번영시키고 관광절로 관광산업의 발전을 추진》하는것을 주제로 하고 기업에서 후원, 시장운...
  • 2014-04-18
  • 제2회 흑룡강신문 랑시문학상 현상공모가 지난 2013년 12월말까지 결속되였습니다. 그동안 좋은 작품을 보내주신 작가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2회 흑룡강신문 랑시문학상 시상식은 사정에 의해 뒤로 미루어지게 되였으므로 이에 작가님들의 량해를 구합니다.   또한 지난 한해 저희 편집부에 투고하였으나 아직 발표되...
  • 2014-04-17
  • 김파시인의 시비제막식 두만강변서 4월 1일 오전, 김파시인의 《돌의 음악》시비 제막식이 두만강변에서 있었다. 아름다운 문화관광도시인 도문시에 2009년에 설립된 정몽호시비에 이어 또 하나의 시비가 세워졌다. 화강암기초돌에 받쳐진 높이 2.6메터, 너비 1.2메터에 두께가 0.5메터인 유백색 대리석시비에는 김파...
  • 2014-04-02
  • 김문학씨 초대원장으로            취임연설을 하는 김문학원장      본사소식 금년 1월에 중일한국제문화연구원이 설립되여 3월초에 북경에서 원장취임식을 가진것으로 알려졌다.      소개에 의하면 북경과 일본에 각기 본부를 둔 이 연구원...
  • 2014-03-25
  • 수상소감   강려   인생이 허구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이들에 비해 나만은 쉽지않은 인생길에 푸른 바다를 마음에 담았던 여유와 뿌듯함도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뒤돌아 볼수있게 해줄 멋진 친구이자 애인이 되여줄 동시집이 수상의 영예까지 지니다니…정말 가슴뛰는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이번 수상을 결...
  • 2014-03-21
  • 웰빙아동문학상 수상소감 김장혁 우선 오늘 저의 졸작 장편과학환상소설 "욕망의 천지"에 웰빙아동문학상이라는 크나큰 영예를 안겨준 평심위원들과 김만석교수님을 비롯한 허두남부회장과 림철부회장 등 연변아동문학연구회 책임자 여러분 그리고 홍용암리사장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장편과학환상소설 "욕망의 천지"...
  • 2014-03-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