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알랭 드 보통 '완벽한 결혼생활? 꿈 깨세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5일 07시39분    조회:11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새 소설 ‘사랑의 행로’ 6월 국내 출간… 英작가 알랭 드 보통



새 소설에서 사랑 이후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알랭 드 보통은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남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47)이 새 소설 ‘사랑의 행로’(가제·원제 ‘The Course of Love’·은행나무)를 선보인다. 영국에선 이달 말 나올 예정이고 국내에선 6월 출간 일정으로 번역 작업을 마쳤다. 그의 소설로는 1996년 작 ‘키스 앤드 텔’ 이후 20년 만이다. 또 기혼자의 외도를 다루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선 독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작가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등의 작품을 통해 남녀의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섬세하게 분석해 젊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사랑의 행로’에도 남녀 주인공 라비와 커스틴이 나오고 이들이 사랑하긴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작가는 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러브스토리는 대개 ‘로맨스의 해피엔드’인데 내 소설은 ‘사랑해서 결혼한 뒤’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실제 소설은 열렬하게 사랑한 두 사람이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고, 부부 생활 16년 차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다. 작가의 표현대로 “이혼도 하지 않고, 살인사건도 일어나지 않고, 지루하게 지속되는 러브스토리”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부부들처럼 이 부부는 서로 소리 지르고 비난하고 권태로워하며, 남편 라비는 심지어 불륜도 감행한다.

“많은 부부가 낭만적으로 사랑해 결혼하지만 실제 생활에선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부부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얘기해주고 싶었다. 현대의 젊은이들은 결혼을 앞두고 완벽한 배우자를 구하겠다는 마음을 갖는다. 이때의 완벽한 사람이란,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데, 성(性)만 다른 사람’이다.” 

[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 [removed][removed] [removed]
결혼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작가의 말이 이어진다. 그는 “이를테면 체리나무 아래에서 서로 말없이 걸으면서도 ‘통한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랑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결혼이란 자신과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는 사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두 아들을 예로 들었다. “한 녀석은 차분하고 책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나처럼. 그런데 다른 녀석은 시끄럽고 운동과 비디오게임을 좋아한다, 나하고 전혀 다른. 내가 사랑하기 힘든 스타일이다.(웃음) 그런데 사랑하게 된다. 친구에게 이 얘길 했더니 그러더라. 진정한 사랑을 배우기 시작한 거라고.” 사랑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 같음이 아니라 다름을 사랑하는 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이른바 한국의 N포 세대에 대한 질문을 꺼내자 그는 “경제 문제도 있겠지만 심리학적 문제도 크다”고 했다. 예전의 결혼이 아이를 낳아 같이 기르는 ‘남자사람’ 혹은 ‘여자사람’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결혼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대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 연애소설 등에선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완전하게 알 수 있는 솔메이트’를 보여주는데, 실제로 이런 사람은 없다”면서 “감정에 쏠리는 게 아니라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이것이 성숙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젊은 여성 독자들의 ‘팬심’을 배신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작가는 “오히려 그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혼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사랑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까지 꿰뚫어 알고 나서야 사랑에 대해 낙관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전적인 소설이 아니냐는 질문에 작가는 “소설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장르 아닌가”라면서 “결혼생활이 녹아 있는 건 아니다. 조금씩 들어가 있을 순 있겠지만”이라며 웃었다.

::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결혼의 철학’ :: 

― 결혼할 사람을 선택하는 일은 어떤 종류의 고통을 흔쾌히 견딜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문제가 된다. 
― 실망스러운 삶을 수용할 정도로 강해질 때 결혼하기 적당한 때가 된다.
― ‘제 짝’의 진정한 표시는 완벽한 상보성(相補性)이라는 추상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차이를 수용하는 능력이다. 

 ‘사랑의 행로’ 에서

동아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9
  • 80, 90후 조선족작가 문학작품집 ≪담쟁이, 여름을 만나다≫ 출판좌담회 개최   [본사소식 전정옥 기자, 사진 김정익] 9월 6일, ‘80, 90후 조선족작가 문학작품집 ≪담쟁이, 여름을 만나다≫ 출판좌담회’가 민족출판사 다공능청회의실에서 개최됐다. &...
  • 2019-09-12
  • 중국조선족 동시단의 중견동시인인 김철호의 동시집 이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동시집 은 중국조선족작가 창작 그림책 시리즈 통권 20권 중의 한권인데 동요동시집(총 5권) 중 유일하게 선정된 개인동시집이다. 55수의 동시가 수록된 동시집은 매 한수의 동시에 채색으로 된 삽화가 배치되여 있어 펼치면 아름...
  • 2018-02-12
  • 김만석의 가 2017년 12월에 연변대학출판사에 의하여 출판되였다.  이 책은 문학 이전의 일반 글에 대하여 정의로부터,특징,다른 글과의 구별점,글짓기요구, 글짓기 방법을 알기 쉽게 서술하였다. 김만석교수는 각 출판사에서 이미 출판한 중소학 의 부족점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바로 잡기 위하여 자기의 20여년간의 ...
  • 2018-01-22
  • 연변윤동주연구회가 편집한 '별의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시집 가 일전에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금년은 윤동주시인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시인의 고향인 연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여 시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렸다. 설립 5주년을 맞는 연변윤동주연구회가 편집한 이번 시집은 중...
  • 2018-01-02
  • 조선족항일인물지 《겨레항일지사들》(저자 리광인) 제5권과 제6권이 일전 민족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90돐을 계기로 출판된 《겨레항일지사들》 제5권은 종합편으로 인물전기 33편에 근 40명의 항일인물들이 등장하고 《겨레항일지사들》 제6권에는 동북의 피어린 항일무장투쟁에서 쓰러진 항일련...
  • 2017-12-20
  • 2007년 7월에 발족하여 10년간 오직 시조보급과 시조향상을 위해 줄기찬 노력을 경주해 온 중국조선족교원시조사랑회(회장 허송절)가 여섯번째 교원시조집 ‘진달래야, 진달래야!’를 펴냈다. 한석윤선생의 를 포함하여 총 47명 교원과 연변대학사범분원 학생들의 158수의 시조를 수록한 시조집은 향항사계출판사...
  • 2017-12-04
  •   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판매된 맨부커상 최대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로 유명한 카나다 작가 얀 마텔,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 2009년 퓰리처상을 받은&nbs...
  • 2017-11-28
  • 중국조선문 우수문예작품선집으로 선정된 시인 김학송의 시집 《고향은 그리움을 먹고 산다》가 일전 연변교육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시집은 제1부 , 제2부 , 제3부 , 제4부 , 제5부 , 제6부 , 제7부 , 제8부 등 부분으로 나뉘여 도합 219수의 시를 담아냈다.   연변대학 조선-한국학학원 김호웅 교수는 라는...
  • 2017-11-28
  •     새해만 되면 세우는 목표, 그중에서도 이루고 싶은 목표에 독서가 있다. 특히 2017년 정유년 가장 많이 세운 목표가 ‘독서’라는 빅 데이터 분석결과도 있다. 그러나 매년 실패하는 목표중에 하나가 독서이기도 하다.   독서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 2017-11-28
  •   5일, 제2회 인터넷문학 비엔날레 시상식이 녕파에서 있었다. 이번 비엔날레는 최근 2년동안 보물처럼 쏟아져 나온 인터넷문학작품들 중 83편을 추천, 근 반년동안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 2017-11-15
  • 12일 아마존중국의 도서판매 데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 《파묻힌 거인》은 아마존중국 베스트셀러 1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는가 하면 관련 검색어...
  • 2017-11-15
  •   디지털 세상이 오면서 만지고 체험하는 아날로그 세계가 벼랑 끝에 몰렸다. 서점들이 비디오가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팽배했던 리유도 이때문이다. 독서인구가 갈수록 ...
  • 2017-11-15
  •  "왕붓으로 돋을새김할 그 이름 한락연" 재판된 청소년 인물전 《한락연》 김혁소설가의 인물전 《중국의 피카소―한락연》이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간되여 서점가에 올랐다. 한락연은 룡정 태생의 이민의 후예로서 조선족으로서는 맨 첫사람으로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동북의 당조직 건설에 헌신한 선구자이며 중국...
  • 2017-09-20
  • 연변시조협회가 창립 25돐을 맞이해 지난 주말 연길아리랑회관에서 기념모임을 가졌다. 25년전 김학철, 김철, 정판룡, 리상각 등 원로 선각자들이 뜻을 모아 연변에 시조시사를 세워 조선족시인들의 민족적 정신의 혼불을 밝혀 시조부활의 꿈을 이루게 했다. 지금 연변시조협회는 산하에 시조창단까지 두고 있다. 연변시조...
  • 2017-09-20
  • 어느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1년 중 독서하기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다. 가을은 한잔의 차와 가슴을 따스하게 적시는 책이 잘...
  • 2017-08-22
  •     마타요시 나오키의 처녀작 소설 《불꽃》이 신화넷이 선정한 7월을 빛낸 도서로 꼽혔다.   책은 개그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한 두 무명 개그맨의 삶을 살아내고 버텨내는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콤비 개그, 만담 개그로 이름을 알린 일본의 코미디언인 저자 마타요시 나오키의 이 소설은 153회 아쿠...
  • 2017-08-22
  •   한국 "자유문학" 계간지  2017년 여름호 (104기)는 최룡관 시인이 쓴  "하이퍼 시 창작론"을 련재하기 시작하였다. 신세훈 주필은  련재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최근년간 최룡관시인은 중국 조선족문단에서 "하이퍼 시"창작붐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최룡관 시인의 주도와 배양하에 하이퍼시...
  • 2017-08-16
  •   청장급 로간부였던 고 윤수범선생의 로후의 글을 집대성한 《로법관의 로후》 출판기념회가 8월 4일 장춘에서 열렸다. 《로법관의 로후》에는 윤수범선생의 법률인생과 소수민족간부에 대한 견해, 민족력사문제에 대한 견해, 민족에 대한 사랑, 그의 멋진 로후생활, 병마와의 투쟁,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 내용...
  • 2017-08-07
  •   모택동의 문학 관련 메모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가를 10배나 웃도는 91만딸라(약 인민페 619만원)에 락찰됐다고 영국의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택동의 문학에 관한 단상을 담은 육필원고는 그 희귀성 때문에 예상가보다 약 10배 높은 가격에 락찰됐다고 소더비는 밝혔다. 모택동이 남긴 육필원고는...
  • 2017-07-13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27일, 현영애 수필집 “당신은 잃어버린 신발 한짝을 찾으셨나요” 출간회가 문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길에서 열렸다.       수필집은 “당신은 잃어버린 신발 한짝을 찾으셨나요”를 시작으로 “어느 비오는 날의 수채...
  • 2017-06-29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