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알랭 드 보통 '완벽한 결혼생활? 꿈 깨세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5일 07시39분    조회:10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새 소설 ‘사랑의 행로’ 6월 국내 출간… 英작가 알랭 드 보통



새 소설에서 사랑 이후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알랭 드 보통은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남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47)이 새 소설 ‘사랑의 행로’(가제·원제 ‘The Course of Love’·은행나무)를 선보인다. 영국에선 이달 말 나올 예정이고 국내에선 6월 출간 일정으로 번역 작업을 마쳤다. 그의 소설로는 1996년 작 ‘키스 앤드 텔’ 이후 20년 만이다. 또 기혼자의 외도를 다루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선 독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작가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등의 작품을 통해 남녀의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섬세하게 분석해 젊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사랑의 행로’에도 남녀 주인공 라비와 커스틴이 나오고 이들이 사랑하긴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작가는 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러브스토리는 대개 ‘로맨스의 해피엔드’인데 내 소설은 ‘사랑해서 결혼한 뒤’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실제 소설은 열렬하게 사랑한 두 사람이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고, 부부 생활 16년 차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다. 작가의 표현대로 “이혼도 하지 않고, 살인사건도 일어나지 않고, 지루하게 지속되는 러브스토리”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부부들처럼 이 부부는 서로 소리 지르고 비난하고 권태로워하며, 남편 라비는 심지어 불륜도 감행한다.

“많은 부부가 낭만적으로 사랑해 결혼하지만 실제 생활에선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부부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얘기해주고 싶었다. 현대의 젊은이들은 결혼을 앞두고 완벽한 배우자를 구하겠다는 마음을 갖는다. 이때의 완벽한 사람이란,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데, 성(性)만 다른 사람’이다.” 

[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 [removed][removed] [removed]
결혼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작가의 말이 이어진다. 그는 “이를테면 체리나무 아래에서 서로 말없이 걸으면서도 ‘통한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랑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결혼이란 자신과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는 사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두 아들을 예로 들었다. “한 녀석은 차분하고 책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나처럼. 그런데 다른 녀석은 시끄럽고 운동과 비디오게임을 좋아한다, 나하고 전혀 다른. 내가 사랑하기 힘든 스타일이다.(웃음) 그런데 사랑하게 된다. 친구에게 이 얘길 했더니 그러더라. 진정한 사랑을 배우기 시작한 거라고.” 사랑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 같음이 아니라 다름을 사랑하는 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이른바 한국의 N포 세대에 대한 질문을 꺼내자 그는 “경제 문제도 있겠지만 심리학적 문제도 크다”고 했다. 예전의 결혼이 아이를 낳아 같이 기르는 ‘남자사람’ 혹은 ‘여자사람’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결혼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대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 연애소설 등에선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완전하게 알 수 있는 솔메이트’를 보여주는데, 실제로 이런 사람은 없다”면서 “감정에 쏠리는 게 아니라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이것이 성숙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젊은 여성 독자들의 ‘팬심’을 배신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작가는 “오히려 그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혼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사랑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까지 꿰뚫어 알고 나서야 사랑에 대해 낙관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전적인 소설이 아니냐는 질문에 작가는 “소설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장르 아닌가”라면서 “결혼생활이 녹아 있는 건 아니다. 조금씩 들어가 있을 순 있겠지만”이라며 웃었다.

::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결혼의 철학’ :: 

― 결혼할 사람을 선택하는 일은 어떤 종류의 고통을 흔쾌히 견딜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문제가 된다. 
― 실망스러운 삶을 수용할 정도로 강해질 때 결혼하기 적당한 때가 된다.
― ‘제 짝’의 진정한 표시는 완벽한 상보성(相補性)이라는 추상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차이를 수용하는 능력이다. 

 ‘사랑의 행로’ 에서

동아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9
  •   조선족 문화총서 “룡두레”가 최근 상해원동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윤동주 옥사 70돐을 맞으며 사단법인 “룡정.윤동주연구회”가 편찬, 출간한 《룡두레》 제1호는 윤동주 추모특집으로 꾸며졌다. 총서는 우선 앞자리에 걸출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큰 편폭으로 도편과 더불어 정리, 소개...
  • 2015-02-28
  • 故최인호 작가-법정스님 산방대담…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2003년 4월 법정 스님과 최인호 작가가 서울 길상사 요사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덕조 스님 제공 “스님께선 어느 책에서나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하셨는데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최인호) “죽음은 나무가...
  • 2015-02-25
  • 장학규 단편소설집 “칭다오 로그인” 고고성 작품집 표지   칭다오진출 조선족들의 삶을 조명하고 현주소를 현장감있게 그려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명숙 기자 = 중국 조선족 중견소설가이며 평론가인 장학규의 단편소설집 “칭다오 로그인”이 세상과 만나게 됐다.   작품집은 “칭다오...
  • 2015-02-21
  •      연변인민출판사 문예도서편집부에서 편집한 2014년 세번째 아동문학작품집이 일전에 출간되였다.    《풀 뜯어먹는 개》라고 제목한 이 아동문학작품집에는 김홍화, 최길록, 장송심, 박학수, 김만석, 전춘식 등 6명 작가의 소설; 김득만, 김철호, 정문준, 강길, 지영호, 신영남, 박송천...
  • 2014-12-29
  •    ▲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표지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조선족 13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이 발간되었다.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은 시인이자 르포작가인 박영희 작가가 지난 수년간 취재한 조선족 13명의 삶에 ...
  • 2014-12-08
  •   지인들에게 싸인해주고있는 저자 최기자(우)   중국조선어문잡지사 전임 부주필이며 시인인 최기자가 시집 《아침에 머리카락 줏는 녀자》를 펴낸데 이어 최근 두번째 시집《고독은 페경이 없다》를 펴냈다.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된 시집《고독은 페경이 없다》는 모두 6개 장절로 나뉘었다. 제1부는 &ls...
  • 2014-11-28
  • 《황포출신 겨레 혁명가들》이 10월초 민족출판사에 의해 출간돼 우리 민족사회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올해는 황포군관학교 창립 90돐이 되는 해이다. 자료에 의하면 황포군관학교 제3기생부터 제6기생들가운데는 조선인학생이 40여명이 있으며 제7기생부터 제 22기생가운데는 보다 많은 조선인학생들이 보인다. 그들은&nb...
  • 2014-11-21
  • 故김정호 작가의 역사소설 '동방명장 고선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2012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작가 김정호(당시 63세) 씨가 심혈을 기울여 쓴 3부작 역사소설 '동방명장 고선지'가 출간됐다. (도서출판 미르 제공) 교통사고로 숨진 김정호의 한 풀어주려 부인이 마무리 작업 중국 사...
  • 2014-10-30
  • 중국조선족무형문화재총서《중국조선족농악무》출판발행회가  10월 24일 집필진이 참석한 가운데 연변박물관에서 개최되였다.   중국조선족농악무는 민속무용예술로서 조선족의 이주와 더불어 중국땅에 류입된후 지난세기 20년대로부터 근 100년의 력사를 거쳐왔다. 이 과정에 조선족인민들은 그 어떤 역경속에서...
  • 2014-10-25
  • ◇가시내/마리 다리외세크 지음/최정수 옮김/344쪽·1만3800원·열린책들 ‘프랑스 문단’ 논쟁적 여류작가, 10代 시절 자신의 경험 녹여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 ‘사춘기’. 무표정한 소녀의 얼굴에는 불안을 감추고 있는 기색이 엿보인다. 작가의 경험이 녹아들어간 소설 ‘가시내&...
  • 2014-10-25
  • 갯벌의 하얀 진주 2014' 출판           ‘갯벌의 하얀 진주 2014’ 표지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회원작품집   (흑룡강신문=칭다오) 장학규 특약기자 = 연변작가협회 산둥지구창작위원회 및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회원 작품집 ‘갯벌의 하얀 진주 2014’가 일전 요...
  • 2014-10-23
  • 재미 작가 수키 김, 평양 체험 책으로 2011년 선교사로 위장 6개월 체류 북한 평양과기대서 영어 가르쳐 "학생들, 내 모든 것 기록하고 감시" 안 들키려 USB에 글 넣고 늘 지녀 댓글보기8 Tweet 글자크기 더 편리해진 뉴스공유, JoinsMSN 뉴스클립을 사용해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수키 김 선교사로 위장 입북한 재미동포 베...
  • 2014-10-15
  • 로 전설을 엮는 사나이 천정곤 자서전(중문판)출간행사 북경 연길서 련속펼쳐 한국 최초의 재활용전도사이며 《쓰레기경제》로 전설을 쓴 천정곤의 자서전 《쓰레기더미에서 황금알을 캐는 사나이》가 한국어로 출판된지 10년만에 김견시인에 의해 중국어로 번역되면서 13억인구를 가진 거대한 중국의 문을 노크했다. 지난...
  • 2014-09-30
  •   연변대학 미술학원 원장 리승룡교수가 쓴 《화가 석희만의 생평과 작품세계》(연변대학출판사)가 작가이자 번역가인 진설홍에 의해 한어로 출판됐다. 책은 25만자의 편폭속에 석희만의 생평과 예술관을 중심으로 그의 회화작품 및 회화관을 진일보 고찰했다. 석희만은 연변대학 미술학부의 창시인이자 서방화단의 선...
  • 2014-09-19
  • 연변인민출판사 문예도서편집부에서 편집한 2014년 두번째 아동문학작품집이 일전에 출간되였다. 《꽃이 떨어지는 소리》라고 제목한 이 아동문학작품집에는 최민, 허봉남, 강길. 손룡호, 한정춘, 강성범 등  6명 작가의 소설; 김학송, 림금산, 김동진, 강려, 최길록, 심정호, 려순희, 김견, 오정식, 박흥률, 리명, 로...
  • 2014-09-10
  • 시화집 《시와 사진으로 보는 연변》 연변 주관광국에서 편찬한 시화집 《시와 사진으로 보는 연변》이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시화집은 제1부 혼의 노래- 내 사랑 연변, 제2부 내가 살던 고향은- 전통속에 길이 있다, 제3부 꿈이 있는 풍경- 가장 귀중한 보물들 등으로 나뉘여 시인 김학송의 시 도합 108편을 실...
  • 2014-09-05
  •   이것은 죽음에 가까운 두 아이가 전하는 보석같은 이야기이다. 불치병, 난치병을 앓고있는 십대들의 이야기에 눈물을 각오하고 읽어야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젊은 스타 작가 존 그린의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반짝이는 유머와 아련한 눈물이 어우러진채 삶과 죽음의 의미, 일생일대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 2014-09-01
  • 최길록의 아동장편소설 《눈물》이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소설은 지난 세기 90년대의 룡정시를 배경으로 하고있다. 소학교 교원인 윤옥자와 그의 집에 맡겨진 전탁생들의 성장과정을 이야기줄거리로 얼기설기 얽힌 그들의 삶과 처지를 통해 개혁개방을 맞은 연변지역의 조선족사회를 재조명하였다. 한국에...
  • 2014-09-01
  •   “정년이 되여 공직에서 은퇴하게 되자 나는 드디여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내 머리로 생각을 굴려보면서 나의 모어인 조선문으로, 오직 나만의 개성이 엿보이는 그런 글다운 글을 좀 써보고싶었다. 그래서 시작한것이 수필이다.” 강룡운 수필집 《무궁화련정》이 연변인민출판사에...
  • 2014-09-01
  •   제18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전병칠의 시집 《종려나무》(연변인민출판사)는 13만자의 편폭속에 제1부 야자수, 제2부 홀딱 벗고싶다, 제3부 잃어버린 연, 제4부 별 하나, 제5부 종려나무, 제6부 먼먼 옛날에, 제7부 태양계의 동화 등으로 나뉘여 도합 79수의 시를 수록했다. 저자 전병칠은 26살에 문단에 데뷔했다...
  • 2014-09-0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