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문단,충격적인 '문인들의 성폭력' 폭로 파문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21일 22시11분    조회:17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문인들로부터 성추행이나 희롱을 당했다는 폭로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진성 시인·박범신 작가에게 성적 수치"
온라인에 피해자 증언 잇따라 올라와
문인의 영향력 내세워
예비문인·출판계 종사 여성에게 몹쓸 짓

지난달 김현 시인이 문예지에 문단의 여성혐오 행태를 비판하면서 문단의 치부가 간접적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과 가해자의 실명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지난 19일 A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A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작년 미성년자인 저는 저보다 나이가 20살 많은 시인에게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A씨의 글에 따르면 시인 B가 트위터에 시를 배울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고, 평소 그를 존경해오던 A씨는 그에게 블로그 댓글로 연락을 했다.
B의 호감 표현에 부담을 느낀 A씨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며 거절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B 시인은 A씨에게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거리를 걸으면서 손 잡자"는 식으로 만남을 요구했다. 교복 사진을 보내라는 요구도 있었다.
 
추천 기사

A씨는 "이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블로그나 트위터에 저와 있었던 일들이 B의 글감이 되어 돌아다니지 않을까, 몇 달 전에 나온 신작에 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여자는 남자 맛 알아야…"

"여자는 남자 맛 알아야…"

B의 집요한 접근 때문에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하게 됐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C씨는 자신의 온라인 개인 메모장에서 "B가 지금 당장 자살을 하겠다고 연락해 새벽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갔더니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며 "B는 제게 '색기가 도는 얼굴'이라며 밖에서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졌고, 억지로 간 노래방에서 자의적이지 않은 성관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도 B는 입에 담기 어려운 음란한 메시지를 보내고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C는 주장했다.

30대 초반이라고 밝힌 D씨는 10여 년 전 대학교 신입생 때 온라인에서 알게 된 B와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연을 공개했다. D씨는 B의 요구에 견디다 못해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하게 됐고, 이후에도 "B 시인이 자살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해서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연락을 끊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B는 기성 문인의 지위를 이용해 자신을 찾아온 여성들을 성추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살하겠다"며 심리적으로 압박
이 밖에도 수 명의 여성들이 B 시인으로부터 비슷한 성희롱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과정은 대부분 비슷했다. B의 시에 호감을 느끼거나 문학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과 주로 온라인을 통해 연락을 시작했고, 여성이 연락을 끊으려 하면 '자살하겠다'는 식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식이다.

한 여성이 공개한 B 시인과 새벽에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B는 "15층입니다. 투신하려고, 이곳에서 벌벌 떨고 있다가 당신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라고 했다.

해당 여성들이 밝힌 B는 박진성(38) 시인이다.
 
 
<은교>의 작가 박범신(왼쪽)과 시인 박진성 씨(오른쪽)가 성추문에 휩싸였다. 피해자들은 여럿이다.

박 시인은 시집 <목숨>과 <식물의 밤> 등을 펴냈다. 그는 지난달 22일 한겨레신문에 자신의 '여성 편력'을 고백하는 형식의 에세이를 보내기도 했다. 김현(37) 시인이 9월에 발간된 계간지 <21세기 문학>에서 문단에서 보고 들은 여성혐오를 고발한 직후다.
 
"이따금씩 시가 좋다고 글이 좋다고 찾아오는 여성들을 만난 적이 있다. 실제로 눈이 맞아 모텔에 들락거린 적이 있다. (중략) 요즘도 자주 응급실에 간다. 자주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그럴 때 불특정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 달려온 여성과 같이 술을 마시고 같이 잠자리를 하고…"

"이따금씩 시가 좋다고 글이 좋다고 찾아오는 여성들을 만난 적이 있다. 실제로 눈이 맞아 모텔에 들락거린 적이 있다. (중략) 요즘도 자주 응급실에 간다. 자주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그럴 때 불특정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 달려온 여성과 같이 술을 마시고 같이 잠자리를 하고…"

박 시인이 한겨레에 보낸 '나의 여성혐오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 일부다.  이 글은 박 시인의 요청으로 한겨레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젊은 여성들에게 '23번 은교' '24번 은교'"
'은교'로 잘 알려진 박범신(60) 작가도 파문에 휘말렸다.

 
관련 기사

박 작가의 수필집을 펴낸 출판사에 근무했다고 소개한 E씨는 트위터를 통해 "박 작가와 우리 팀, 여성 팬들이 술자리를 하는데 방송작가를 옆에 앉히고 허벅지와 허리, 손을 주물거리면서 우리 팀의 신상(주로 결혼했는지, 나이)를 꼬치꼬치 물었다. (중략) 그는 우리 모두를 '은교'라고 불렀다."고 폭로했다.

그는 "남자 작가 1인이 세 시간 남짓 동안 7명의 여성을 성희롱했다"면서 "너무 유명한 작가고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어 아무 대응도 못했다"고 했다.

DA 300

 

독자와 작가 입장으로 박 작가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힌 한 여성은 "자리에 있던 '젊은 여성'들을 다 은교라고 칭하며, 일일이 '23, 24번 은교'로 칭하던 게 기억난다"고도 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박 작가는 주로 젊은 여성 팬이나 제자들을 '은교'라고 불렀는데 여기에 성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박 작가는 이런 주장에 대해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너무 오래 전 일"이라며 "사실 관계를 점검할 수 없고 그래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그 자리에 있었던 최연장자로서 동석한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극작가협회는 이 전 감독을 회원에서 제명한다고 지난 17일 입장을 냈다. 이와 함께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성명을 내는 등 각종 연극...
  • 2018-02-23
  • - 고은·이윤택 회원 징계안만 상정 "고은 남자에게도 뽀뽀, 천진한 분… 지금 윤리로 매장시켜선 안돼" '같은 좌파라 미온 대처' 지적나와 - 두 거장 실체 까발려진 연극계 어디에 줄 설지 우왕좌왕하는 중   고은(85) 시인과 이윤택(66) 연극연출가 두 원로 문인의 성추문에 대한 한국작가회의...
  • 2018-02-23
  • 수원시,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 문학행사 전면 재검토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는 고은 시인이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인근 고은 시인 자택 내 정원에서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집 밖을 내다보고 있다. 고은 씨는 이날 뉴스1 카메라에 포착된 후 바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 News1  &n...
  • 2018-02-18
  • 문단 내 성추행 고발 시 '괴물' 주목 최영미 시인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문단 내 성추행을 고발하는 시 '괴물'로 주목받고 있는 최영미(57) 시인이 6일 방송에 출연해 문단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다시 폭로했다. 해당 시는 한 유명 원로 시인을 떠올리게 해 이날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다. 최 ...
  • 2018-02-06
  • 제1회 중국조선족중소학교 우리글 사랑 교원수기 “당신은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응모통지     ◆주관: 연변주문화방송신문출판국,연변주독서협회,연변독서절조직위원회,연변주조선족아동문학학회   ◆주최: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잡지,연변주청소년문화예술발전촉진회,꽃봉오...
  • 2018-02-06
  • [한 편에 50~100원 이야기] 영화·드라마·캐릭터 판권 짭짤 연 3000억 시장 … 5년 새 30배 성장 [학생서 회사원까지 등단] 아마 작가, 조회수 높으면 데뷔 종이책 출간 작품 잘라서 팔기도 [웹 콘텐트 산업 빠르게 성장] 포도트리·문피아 올해 상장 준비 싱가포르 국부펀드 1250억 투자 [FOCUS]...
  • 2018-02-04
  • 제1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공모 수상작품 1등상 1편 〈바다처럼 넓고 깊은 어머니의 흉금〉 김성숙(장춘) 2등상 2편 〈충동은 마귀이고 랭정은 천사이다〉 김충국(영길) 〈잊지 못할 생산대 총화 술심부름〉 리동주(연길) 3등상 6편 〈첫눈에 반하다〉 류금화(연길) 〈우리 집 대물림 보배〉 김진석(연길) 〈...
  • 2018-02-03
  • "너는 내 운명" 18세 연하 향한 시몬 드 보부아르의 '격정 연서'     클로드 란즈만 감독에 쓴 편지 65년 만에 공개 사르트르와 '열린 계약결혼' 도중 사랑에 빠져 "사르트르 사랑했지만 육체 관계 별거 없었다" 평생 동반자에 대한 '성적 불만' 드러내기도 “내 사랑하는 애기...
  • 2018-01-22
  • [세계작가대회] 데보라 스미스, 우리가 번역에 관해 이야기할 때 말하는 것들 [오마이뉴스 글:데보라 스미스, 편집:홍현진]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국제인문포럼에서는 세계 문학의 미래를 맡게 될 젊은 유망 작가들을 초청하여 우정과 연대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국내외 참여 작가들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포함한...
  • 2018-01-22
  • 공지: 바다를 위한 우리들의 합창(부제) - “절망을 넘어 희망을 위하여”(책명 가제)에 투고해 주십시오. 지은이: 이시환(시인, 문학평론가) 외 99명의 문학인 출판사: 한국 신세림출판사 -------------------------------------------------------------------- [차례] *발간사 (이시환) *축사.1 (수협중앙회 ...
  • 2018-01-12
  • 편당 800만달러 제작비 '스타트렉' 김보연씨, 9화 메인 집필자로 방영날 트위터 쪽지 수백통 받아 "드라마 '굿닥터' 리메이크 성공에 미국서 한국 콘텐츠 관심 높아져"   지난 11월 12일(현지 시각) 미국 CBS TV를 통해 방송된 '스타트렉 : 디스커버리' 9화 'Into the Forest I go(숲속으...
  • 2017-12-27
  • [박종인의 땅의 歷史] 솔숲은 늘 푸른데, 숲에 난 발자국은 모두 다르더라 [104] 담양의 두 사내 송강 정철과 제봉 고경명 16세기 士禍의 시대… 가혹하게 정적 죽이던 잔인한 세월… 많은 선비들이 낙향 가사문학의 대가 정철… 아버지가 사화 연루돼 유배지 전전하며 성장 담양에서 스승들 만나 문학과...
  • 2017-12-27
  • 윤동주가 학사모를 쓴 영정 사진이 2016년 2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윤동주 추모식에 선보였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윤동주(1917∼1945)는 독립투쟁의 선봉에 서서 산화한 열사가 아니고 숱한 저작을 남기며 당대에 이름을 떨친 문사도 아니지만 이육사와 함께 일제강점기를...
  • 2017-12-26
  • 지난 10월 10일, 한국의 대표적인 뉴스통신사인 련(연)합뉴스는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코너를 통해 중국조선족 작가 허련순을 비롯한 해외 문인들에게 노벨문학상을 기대해 이목을 끌었다.   보도는 올해의 노벨문학상이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거들면서 “한국...
  • 2017-11-23
  • [오늘 그사람]11일 도스토옙스키 탄생 196주년  도스토옙스키'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이 세계적인 고전들은 자연스럽게 작가 도스토옙스키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대표작인 죄와 벌은 1866년,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1879년에 발표됐다. 하지만 도스토옙스키의 연보를 보면 데뷔작과 이 작...
  • 2017-11-11
  • “춘향은 절대 열녀가 아닙니다. 미모에다 남자가 자고 싶으면 자주고, 남자가 떠나면 정절을 지키고, 그런 여성은 사실 없습니다. 조선 반도 남성이 만들어낸 상상 속 여성일 뿐입니다. 이몽룡 같은 인물이 와서 구원해줄 필요도 없고, 구원받고 싶으면 자기 스스로 구원하면 됩니다.” 중국에서 열 손가락에 꼽...
  • 2017-10-31
  • ㆍ문학동네소설상에 경장편 ‘알제리의 유령들’ 당선 소설가 황석영씨(74)의 딸 황여정씨(43·사진)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설가로 등단했다. 최근 발표된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심사 결과, 황여정씨의 경장편 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408명, 428편의 응모작이 몰렸다. 은 극중 ‘알...
  • 2017-10-25
  • 당신도 혹시 … 정신질환 다시 보기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유독 노란색에 집착했다. 누런 밀짚모자를 즐겨 썼으며 불타오를 듯 선명한 색감의 해바라기 정물화를 자주 그렸다. 노란 저택에 머물면서 ‘옐로 하우스’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흔들리듯 불안한 붓 터치와 노란색에 대한...
  • 2017-10-22
  •   국가신문출판라지오텔레비죤총국과 중국작가협회에서 손잡고 주최한 ‘2017년 우수 인터넷 문학창작 작품 선정’ 활동이 일전 시작됐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선정활동은 올 6월에 시작, 지금까지 도합 11개 성(구, 시)의 41개 사이트, 기구에서 380여편의 창작작품을 추천해왔는데 이는 사상 최고...
  • 2017-10-18
  • ㆍ일본의 한국문학 연구자 오무라, ‘시리즈’ 3 ~ 5권 펴내 임수식 제공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대 명예교수(84)가 연구하는 한국문학은 한국에만 있지 않다. 그의 한국문학은 한국은 물론 북한, 중국 옌볜, 일본에도 있다. 오무라 스스로 붙인 이름은 ‘조선문학’. 동아시아 곳곳에 이산한 한...
  • 2017-10-1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