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 한국의 대표적인 뉴스통신사인 련(연)합뉴스는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코너를 통해 중국조선족 작가 허련순을 비롯한 해외 문인들에게 노벨문학상을 기대해 이목을 끌었다.
보도는 올해의 노벨문학상이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거들면서 “한국 역시 나라 밖으로 눈길을 돌리면 재외 문인가운데서도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명됐거나 노벨상감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련합뉴스는 한국으로도 활동 무대를 넓힌 조선족 소설가 허련순과 미국의 리(이)창래 등 해외작가들을 소개하면서 “이들은 조선민족의 뿌리와 이주민의 정체성을 거주국 언어로 표현해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 밝혔다. 련합뉴스가 소개한 해외 문인들로는 제일 먼저 세계 문단에 이름을 알린 인물인 강용흘(1903∼1972), 독일 문단에 우뚝 선 인물인 리(이)미륵(본명 리(이)의경,1899∼1950), 제일 먼저 노벨문학상 물망에 올랐던 한국계 작가 김은국(1932∼2009), 1995년 장편소설 《영원한 이방인》을 출간해 헤밍웨이문학상 등 6개 문학상을 휩쓸며 노벨상 단골 후보로 꼽혀온 재미동포 1.5세 리창래, 똘스또이 문학상 영예를 안은 까자흐스딴 고려인 2세 아나톨리 김,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재일작가 유미리 등도 들어있다.
련합뉴스는“인류 보편적 감성에 좀 더 가깝게 다가서 있고 번역의 장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해외 문인중에서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먼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경제전문 미디어인 “이투데이”도 10월 11일에 발표한 기사에서 현존하는 중국조선족작가 허련순을 비롯해 리창래(미국), 아나톨리 김 (로씨야), 유미리, 서경식, 현월, 리(이)회성(로씨야),) 쉰네 순 뢰에스(노르웨이) 등 해외 거주 작가들을 자상히 소개했다.
보도는 “주로 이민자로서의 애환을 그려온 해외 문인들은 이제 소수민족 작가를 넘어 그 나라의 주류 작가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비록 한국적 색채를 띠지 않더라도 조선민족의 정체성을 가진, 미래 노벨 문학상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를 그들의 문학에 관심을 기울여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허련순작가는“‘련합뉴스’”와 ‘이투데이’에 나간 소식들을 감감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접했다.”면서 “한국이 그렇게 평가해주는 것에 대하여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고마운 일이고 노벨상 문제를 떠나 한국이 인정하는 작가가 되였다는 것에 감사할뿐이다.”고 말했다.
허련순작가는 “1989년 한국의 첫 방문에서 내 문학의 한계를 느끼고 조선족 문학의 경계를 넘어서 세계문학의 흐름 속에서의 나의 문학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추구해왔던 27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고무된다.”고 감수를 털어놨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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