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나는 촌놈, 삶의 현장은 시의 산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22일 23시35분    조회:15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그는 똑마치 시를 쓰려고 이 세상에 온듯 싶다.”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변창렬시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에게서는 삶의 거의 모든것이 시로 표현되고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변창렬한테는 “사랑도 시고 증오도 시다.”, “좋은건 좋아서 시고 나쁜건 나빠서 시다. 고운건 고와서 시고 미운건 미워서 시다. 즐거워서 시고 괴로워도 시다…”
 

변창렬시인(1958년생)은 길림성 서란현에서 출생한 농촌토배기다. 1976년 서란조선족고중을 졸업하고 시공부에 애착하면서 1979년 《도라지》잡지에 시 “행군”으로 데뷔, 그로부터 10년간 《연변문예》, 《도라지》, 《길림신문》 등에 선후로 60여수를 발표하는 실적을 쌓기도 했다. 그중에는 가사 “바가지타령”은 히트곡으로 애창되기도 했다. 1981년 《연변문예》 제11기에 발표된 시 “어머님”은 그 이듬해 중앙민족출판사에서 편찬한《자치주창립 30돐 서정시선집》에 수록되는 성과도 올렸다.

한창 시재가 하루 다르게 꽃피는 시기이였던 지난 세기 90년대, 생계를 위해 변창렬시인 역시 20여년간 절필해야 하는 고배를 마셨다. 인생의 황금시기에 잠시 시쓰기를 그만두었던것이다. 어쩌면 간고하고도 험난했던 삶의 현장은 오늘날 변시인이 시단으로 재데뷔하는 산실로 되였는지도 모른다. 비록 그동안 시를 접고 중국의 연해지역과 한국땅에서 품팔이, 개체기업, 식당, 류통장사 등 갖은 떠돌이생활을 했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끝끝내 시를 버리지 않았다. 항상 메모지와 필을 갖추고 다니다가도 령감만 떠오르면 기록해두었다. 그리고 아무리 고되더라도 저녁이면 그것들을 정리해두군 했다. 그러는 변창렬시인에게 동료들은 “푼전 1전도 나오지 않는 그 짓거리 왜 하냐.”라고 핀잔을 주면 그는 “사람 사는게 그게 아니야. 난 시를 쓰지 않으면 못살아.”라고 항변하군 했다.
 

한국에서의 고된 삶의 현장에서도 그는 간혹 명성이 있는 시인이 특강을 한다는 소식만 들으면 열두밤중이라도 찾아갔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대구로, 포항, 호미곶으로, 대전으로 시공부를 위해서라면 한국의 그 어딘들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

그렇게 변창렬시인은 지난 20여년간 갈고 닦은것들을 토대로 2013년에 재등단했다. 그는 한국의 거의 모든 노가다판을 전전하면서 자기만의 인생행로를 개척했고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한 시풍격을 갖추었다. 그리하여 짧디짧은 4년간에 선후로 《연변일보》, 《연변문학》을 비롯한 국내 문학잡지부간과 한국의 신문잡지들에 근 200여편의 시를 발표했고 두만강문학상, 《도라지》문학상, 재한동포문학상, 한국국회문화상, 문학바탕시인 신인상, 중한문화교류 공헌상 등 십여차 수상하는 영광도 지녔다.

변창렬시인은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도 착실하게 발휘해가고있다. 그는 또《연변일보》, 《길림신문》, 《흑룡강신문》, 《도라지》, 등 신문과 잡지 그리고 한국의 문학지들에 “재한조선족문인 현장시특집”을 묶어 발표하면서 재한조선족시인들에게 활무대를 만들어주었다. 스마트폰 위챗을 리용해 재한조선족문인 시살롱도 조직해 시인들이 매일 이 공간에 신작을 발표하는가 하면 경험담도 교류하면서 서로 함께 진보하는 모습을 보여  재한조선족문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있다.

시인 허창렬씨는 그를 “인천앞바다의 거세찬 바람에 잘 그을은 튼실한 어부들처럼 감실감실하다. 초겨울의 감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홍시처럼 얼굴색이 불깃불깃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과 한국의 대도시들에서 30여년간 활보하면서 큰 세상을 보아왔지만 변창렬시인은 항상 자기는 길림성 서란산골의 “촌놈”이라고 우긴다. “촌놈이 어때서? 생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최고야.”시골농부의 순박한 심성, 직심스러운 기질로 모든 문인을 포옹하고저 애쓰는 그의 사람냄새를 느끼게 하는 한마디다.
 

매일 아침 5시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저녁 늦게까지 일하면서 번 돈으로 자신을 찾아온 모든 손님들에게 소주 한잔에 따스한 국밥 한그릇이라도 대접하고야 밝은 웃음을 피우는 변창렬시인, 그래서 동료문인들은 그를 호방한 묵객 김삿갓,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기도 한다.


연변일보 장경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제4회 호미중국조선족문학상 공모   제4회 『호미중국조선족문학상』 공모 호미곶은 한반도(조선반도)의 지기가 서린 곳으로1995년부터 민족정신을 고양하고자 동해와 한반도(조선반도)를 아우르는 문화예술제를 펼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범위를 중국조선족에까지 확대하여 『호미중국조선족문학상』을 공모하게 ...
  • 2017-03-03
  • [ 도서 출판 좌담회 현장] 2월 21일, 중국 조선민족역사학회와 중국미술관, 베이징시민족친목회, 중공연변조선족자치주위원회 선전부, 민족출판사에서 공동 주최한 도서 출판 좌담회가 베이징 민족문화궁에서 있었습니다. [ 도서 출판 좌담회에 참석한 초대 인사] 중국 조선족 혁명가이고 인민예술가이며 사회활동가인...
  • 2017-02-22
  •   ▲ 최근 대하소설 『흑색 태양』을 출간한 중국 조선족 김파 시인과 7일 서울 마포의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조천현]   “하루는 안중근이 외할아버지에게 찾아왔다” “1994년도 동학당 기의(起義) 연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약 100년 사이 우리 가족들이 경유한...
  • 2017-02-16
  • 백명의 시민, 백년의 시인을 노래하다   - 룡정.윤동주연구회 윤동주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형기념행사 조직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난 괴로워 했다.   2월 16일 룡정시 동산마루에는 랑랑한 시랑송소리가 소슬한 겨울바람을 이겨내며 산마루에 울려퍼졌다. 민족시인 윤...
  • 2017-02-15
  • 우리 나라 인터넷작가들이 쓴 인터넷소설이 영화, 게임, TV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지며 수천만원의 수익을 내는 문화콘텐츠로 떠올랐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모바일 독서앱을 통해 전자책을 내려받아 읽는 독자층은 무려 6억명, 거대한 전자책 독자층들은 중국 전자책 시장을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에 올려났다. 한편으로는 신...
  • 2017-02-13
  •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지난 겨울 추위로 으스스한 설날 연휴에 서재정리를 했다. 이유인즉, 오는 5월 아들 결혼을 앞두고 2층에 있는 서재를 1층을 옮기고, 2층에 아들의 신혼방을 꾸미겠다는 것이다.  책의 규모가 3천여권이나 되어 온 식구가 매달려 하루종일 운반했다. 1층 거실과 방안에 책을 쌓아놓고 서재에 정...
  • 2017-02-10
  •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 시인 최초 수상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 고은 시인이 현지시간 3일 이탈리아에서 '국제시인상'을 수상했다.  고은 시인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아드리아노신전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에마누엘레에 M.에마누엘레 로마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수상증서를 받고, 기념강연과 시...
  • 2017-02-04
  • 정부 정책 등 비판하면 '진보·좌파 성향' 분류해 불이익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한국의 시인도, 작가도 '진보 성향'이라는 딱지가 붙으면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는 것을 피하지 못했다. 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의...
  • 2017-02-02
  • [탄생 100년, 윤동주 돌아오다] [3·끝] 윤동주를 바로잡자 윤동주 이름 남용하는 경우 많아  시인이 대학시절 자주 올랐다며 청운공원 내 조성된 '시인의 언덕' 유족 측 "아무 관련 없는 장소"   서울 은평구는 지난해 "윤동주가 다닌 숭실학교 후신 숭실중학교 인근에 '윤동주 도서관'을...
  • 2017-01-20
  • [탄생 100년, 윤동주 돌아오다] [2] 일본 윤동주 연구가 오무라 교수 청나라 말기 정치소설 조사하다 한국 문학에 빠져 윤동주 연구 중국 시골 야산서 무덤 찾고 육필 원고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 시뿐 아니라 事跡도 논문 발표… 윤동주 연구의 기초 자료로 주목   한국 문학계는 윤동주 연구에서 이 일본 노(老...
  • 2017-01-19
  • (정선=연합뉴스) 아리랑 박물관 2017 특별전에서 선보일 1957년과 1958년 중국 조선족 대표 문예지 아리랑. 특별전은 '아리랑, 문학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20일부터 4월 말까지 강원 정선아리랑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2017.1.18 [아리랑 박물관 제공=연합뉴스]
  • 2017-01-19
  • 윤동주기념관이 마련돼 있는 연세대 핀슨홀(왼쪽)과 기념관 내부. - 탄생 100주년 맞아 풍성한 기념사업 내달 16일 추모식 시작으로 음악회·국제학술대회 열려 윤동주 기념관 핀슨홀 외벽에 삶과 문학 LED 영상으로 재현 韓中日 잇는 순례길 탐방 추진… 육필원고·유품 등도 전시 검토 시인 ...
  • 2017-01-11
  • '밤비'를 그린 애니메이션 작가 타이러스 웡[트위터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밤비'(Bambi)에 쓰인 그림을 그린 애니메이션 작가 타이러스 웡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106세. 1일 AF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1910년 중...
  • 2017-01-02
  •  윤동주 탄생99돐기념 및 룡정.윤동주연구회 설립 3주년 기념행사가 12월 30일 오후 2시부터 룡정구주영화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채영춘 연변주선전부 전임 부부장, 김병민 연변대학 전임 총장, 연변작가협회 최국철 주석, 룡정시 문체국 라송화 국장, 연변 한인상공회  신주열 회장, 윤...
  • 2016-12-30
  • 한국재외동포재단이 제18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품으로 엮은 책 “2016 재외동포 문학의 창”이 12월 28일, 한국에서 발간되였다. 책에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시행된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전에서 선정된 수상작 30편을 비롯해 심사위원 심사평,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 소감문, 발간사 등이 수록되였다. 재외...
  • 2016-12-29
  • 정호승·나희덕·유희경·심보선·박준 새 시집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새해 문단에 스타 작가들이 돌아온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과 시(詩) 열풍에 힘입어 오랜만에 문학계를 찾아온 독자들의 발길을 계속 붙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시대 한국 문단의 대표작가들로 꼽히는 김애란...
  • 2016-12-27
  •   지난 반세기동안 여러 세대 조선족어린이들 동심세계에 밝고 따뜻한 꿈을 안겨준 명동요 “반디불”(조룡남작사, 김덕균작곡)의 저자 조룡남선생이 2016년 12월 23일 7시 25분 간암으로 치료받다가 효험을 보지 못하고 8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조룡남선생은 서정시 700여수, 동시 300여수, 장시 20여편,...
  • 2016-12-27
  • 살아 숨쉬는 200만 중국조선족 력사 이야기 《중국조선족백년실록》은 어떤 내용의 의미가 담긴 저서인가? 12월20일 중국조선족의 100년 력사를 집대성한 대형총서《중국조선족백년실록》이 출간되였다. 근 3년간의 노력으로 완성된 《중국조선족백년실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중국조선민족의 발전사를 비교적 완정하...
  • 2016-12-25
  • “그는 똑마치 시를 쓰려고 이 세상에 온듯 싶다.”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변창렬시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에게서는 삶의 거의 모든것이 시로 표현되고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
  • 2016-12-22
  • 중국 장춘에 평강공주 이야기를 알고 있고, 한국의 시골집을 동경하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작가가 살고 있었다. 조선족 이민 3세대인 금희 작가(본명 김금희)다. 지난해 11월 소설집 『세상에 없는 나의 집』(창비)을 발표한 금희 작가는 올해 8월 제34회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외국 국적의 작가에게 이 상이 주어진 건 ...
  • 2016-12-22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