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작가의 요즘 이 책] 강렬한 서사, 힘 있는 문장…남성 작가 능가하는 소설 여전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8일 05시14분    조회:11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작가는 단순히 글만 쓰는 사람이 아니다. 쓰기 이전에, 아니 쓰기 위해 읽는 사람이다. 결국 백지에, 그 백지를 메운 흔적을 묶은 책에, 그들이 쏟아놓는 것은 자신들의 생 체험과 독서 이력이 뒤섞인 어떤 덩어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시대의 작가들은 요즘 어떤 책에 꽂혀 있을까. 그들 글쓰기의 뿌리에서 자양분 역할을 하는, 작가가 읽는 책 얘기를 작가로부터 직접 듣는다. 그들의 작업실을 찾아가서다. 표정과 육성이 살아 있는 책 소개, '작가의 요즘 이 책'이다. 1시간가량 동영상 촬영분을 10~15분 길이로 편집해 생생히 전한다. 영상에 못 담은 얘기는 기사로 함께 소개한다. 두 번째 순서는 '소설 여전사' 정유정이다. 간호사로 일하며 소설을 독학한 그는 특유의 완력으로 한국 소설 시장을 접수 중, 아니 접수했다. '작가의 요즘 이 책'은 격주 토요일 아침마다 업데이트된다. 첫 번째 순서는 소설가 김훈이었다. 
 

내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 독자 마음 사로잡은 소설가 정유정 
"대상 확실하게 장악해야 쓸 수 있어…소설 무엇보다 재미 있어야"
요즘 빠진 책으로 미국 작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나와 세계』 꼽아

 
 

강렬하고 힘 있는 서사로 단숨에 스타 작가로 떠오른 정유정씨. 소설창작을 독학했다. [사진 백다흠]  

 
'스타 작가' 소개 기사를 참신하게 쓰기는 어렵다. 그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알려질 만큼 알려진 경우가 많아서다. 소설가 정유정(51)도 마찬가지. 그는 일종의 '소녀 가장'이었고(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0대의 상당 기간을 세 동생과 아버지 뒷바라지에 바쳤다), 간호사가 생업이었으며 그래서 소설창작을 독학했다. 당연히 늦깎이 등단이었지만(마흔에 했다!)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책을 내면 팔리는 문단의 우량주,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장르소설 필의 스토리텔러라는 박한 평가를 극복하고 각종 문학 행사에 단골 초대되는 어엿한 작가 대접을 받게 된 것 역시 뒤늦었지만 당연한 수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정유정, 아니 요즘 소설에 무심했던 거다. 
정유정 작가 어머니의 젊은 시절. 정씨는

정유정 작가 어머니의 젊은 시절. 정씨는 "어머니가 안고 있는 아기가 나"라고 했다. [사진 정유정 제공] 

 
 
 숫자로 작가 정유정을 나타내 볼 수도 있겠다. 
 먼저 100(%). 
 2009년 상금 1억원 세계문학상을 그에게 안긴 『내 심장을 쏴라』를 포함해 '성인용 장편소설'(그의 2007년 등단작은 청소년 소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였다) 네 권이 모두 영화로 만들어졌거나 영화 판권이 팔렸다. 영화화 비율 100%. 그의 작품은 영화판에서 알아보고 군침을 흘린다. 
 
 
 119만(부).   
 그의 전속 출판사 은행나무가 6일 밝힌 네 장편의 합산 판매 부수다. 출간 순서대로 『내 심장을 쏴라』  21만, 『7년의 밤』 50만, 『28』 21만, 『종의 기원』 20만. 설명이 필요할까. 
정씨의 소설은 해외에서도 먹힌다. 그의 최근 장편 『종의 기원』은 8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정씨의 소설은 해외에서도 먹힌다. 그의 최근 장편 『종의 기원』은 8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8만(달러).
 근친 살해 사이코 패스의 내면을 실감나게 그린 최근작 『종의 기원』의 이탈리아 판권 액수다. 1달러를 1000원으로 잡아도 8000만원이다. 한국 문학작품이 이 정도 가격에 판권 수출된 전례가 있었나 싶다. 그의 작품은 해외에서도 먹힌다. 
 
 
그의 성공비결은 뭘까.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시대마다 시대정신, 당대에는 당대의 예술장르가 있듯 문학시장에서는 정유정 소설이 21세기 독서 대중의 갈증에 부응했다고. 명분과 대의에 문학이 복무했던 1970·80년대, 파리한 내면이나 감성에 골몰했던 90년대 이후 강렬하고 힘 있는 장편 서사가 아쉬운 길목에 정유정은 마춤하게 등장했던 거다. 아니면 읽히는 장편이 대접받는 문단의 새로운 풍토 조성에 정유정이 기여했거나. 
 
정씨는 자신의 거침 없는 소설 만큼이나 솔직, 소탈했다. 소주·맥주를 절발씩 섞은 폭탄주를 즐긴다. 

정씨는 자신의 거침 없는 소설 만큼이나 솔직, 소탈했다. 소주·맥주를 절발씩 섞은 폭탄주를 즐긴다. 

 4월 중순 광주광역시 정씨의 자택을 찾아가는 날은 볕이 화창했다. 그는 화통했다. 자기 소설 만큼이나. 보통의 고양이를 뛰어넘는, 삵이라는 동물 몸집이 저 정도겠거니 여겨지는 '거대한' 고양이 두 마리가 아파트 거실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그 중 큰 놈은 여덟 살 먹은 수컷인데 애정표현을 과격하게 한다고 했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 슬그머니 다가와 정씨 등에 피가 날 정도로 발톱을 깊게 박는다나.
 "피학증 있으세요?"

정씨가 요즘 빠진 나와 세계 표지

정씨가 요즘 빠진 나와 세계 표지



[출처: 중앙일보] [작가의 요즘 이 책] 강렬한 서사, 힘 있는 문장…남성 작가 능가하는 소설 여전사씨가 요즘 빠진 나와 세계 표지
 "몰랐는데 그런 것 같아요.(웃음) 그전까지는 고양이를 키운 적이 없는데 길 잃고 숲에서 울고 있는 새끼를 데려다 젖병으로 우유 먹여 기르면서 고양이를 사랑하게 됐어요. 덩치가 커졌다고 남편이 나보고 '고양이 확대범'이래요."

DA 300

 

 정씨는 반려묘를 키우며 장편 『28』을 구상하게 됐다고 했다. 『28』은 개도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에 의해 '화양'이라는 가상도시가 처절하게 파괴되는 내용의 재난소설이다. 치명적인 전염병 전파자로 확인되자 수백, 수천 마리의 반려견이 소설 속에서 살처분된다. 
 정씨는 말했다. 
 "어미 잃은 고양이들을 데려와 키우고 사랑하며, 얘네들이 내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얘네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 들까, 반대로 내가 먼저 간다면 얘들은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1시간 반 가량 진빠지는 문답 촬영이 끝나자 정씨는 그냥 올라가게 할 수 없다며 단골 횟집으로 취재진을 이끌었다. '낙지탕탕이'라는 목포식 산낙지 안주에 맥주·소주 비율이 반반인 돗수 높은 폭탄주를 권하고는 자신도 호기롭게 즐겼다. 주량이 기자보다 셀 듯했다.
 정씨는 "매일 한 시간 수영한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요즘 가장 큰 낙"이라고 했다. 원래는 수영을 못 했다. 『종의 기원』의 사이코 패스 주인공을 전직 수영선수로 설정하면서 실감나게 쓰기 위해 배운 게 수영 매니어로 발전한 거다. 반려 동물이든 수영이든 확실하게 대상을 장악한 다음에라야 소설을 쓰는 게 스타 작가 정유정의 비결 아닌 비결이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연변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회장 김만석)는 3월 21일 오후 연길시 혜영식당에서 연구회 설립 17주년기념대회 및 제3회 ‘웰빙아동문학상’시상식을 가졌다. 연변백운그룹 홍용암사장이 후원한 ‘웰빙아동문학상’은 금상에 김장혁의 장편과학소설《욕망의 천지》, 은상에 강려의 동시집《또르르...
  • 2014-03-21
  • (흑룡강신문=하얼빈) 김광석 리광호 기자 = 중앙민족대학 황유복교수의 수필집 '사랑의 사회학' 기증식(상해희단국제무역회사 후원)이 19일 할빈시조선족단위와 할빈시조선족중소학교 10여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할빈에서 열렸다.   2004년에 출판된 황교수의 수필집 '사랑의 사회학'은 총 300페지...
  • 2014-03-20
  • 중국실화문학연구회가 모택동 탄신 120주년과 항미원조전쟁 승리 60주년, 모택동동지의 《뢰봉동지를 따라배우자》는 제자 발표 50주년을 맞이해 펼친 문예작품모집활동에서 조선족원로시인 조룡남선생의 시와 수필 작품들이 입선되여 수상의 영예와 함께 작품집에 수록되였다.   이번 문예작품모집에는 조룡남선생의...
  • 2014-03-19
  • [서울=동북아신문]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3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2개월간 실시하는 이번 공모는 △성인부문 시, 수필, 단편소설 △청소년(초·중·고등학생)부문 글짓기로 나누어 진행되며, 응모작품 중 부문별 대...
  • 2014-03-13
  • 연변조선족아동문학학회와 화룡시작가협회의 주최로 윤동길시인의 동시집 《아빠냄새 동동 엄마냄새 동동》 출간의식이 2월 28일에 연길고려원에서 진행되였다. 윤동길시인은 환갑생일을 맞으며 첫 작품으로 《내 가족 실기》를 책으로 펴낸 뒤를 이어 이번에 또 첫 동시집《아빠냄새 동동 엄마냄새 동동》을 출간하게 되였...
  • 2014-03-06
  • 중국 노벨문학 수상자 막언과 함께 2013년 중국 달력인물에 이름을 올린 조선족 문화명인이 있습니다. 중국조선족 원로시인 조룡남선생을 기자가 만났습니다. 조룡남의 처녀작은 서정시입니다. 1951년 훈춘시 제2중학교 2학년 재학시절 조룡남은 연변 제1차 하령영활동에 참가해 석현종이공장을 견학할 기회를 갖게 됐는데...
  • 2014-03-05
  • 윤순례 장편 '낙타의 뿔', 박솔뫼 소설집 '그럼 무얼 부르지'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기사 본문 유형별 포토 팝업 탭 div*/ a.pop_btn_mov { width:90px; height:90px; display:block; position:absolute; top:50%; left:50%; margin-top:-45px; margin-left:-45px; backgr...
  • 2014-03-03
  • 저명한 조선족시인 남영전이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 부회장에 련임되였다. 2월 20일,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는 북경에서 제3기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하고 투표로 제3기 리사, 상무리사, 부회장, 상무부회장, 회장 및 비서장을 선거했다. 이중 조선족으로는 남영전시인이 유일하다.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는 1985년에 설립되였는...
  • 2014-02-26
  • [김혁의 독서만필](2)《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민족영웅 안중근에 대한 책자는 많이 나왔고 나의 서가에도 적지 않게 꽂혀있다. 지난 1980년대 장춘의 송정환선생이 쓴 《안중근》, 조선족시인 김파의 장편서사시 《천추의 충혼 안중근》으로부터 최근 한국의 유명작가 리문렬이 안중근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장편소...
  • 2014-02-18
  • -중편소설 《군마(战马)》 소설 《군마》의 중국판 표지 갑오년 말띠의 해에 읽을만한 책을 추천하라면 아마 올 한해의 주인공이요 용맹하면서도 진취적인 기상인 말에 관한 책이 가장 적격일것이다. 영국 작가 마이클 모퍼고의 《군마(战马)》(남해출판사)는 말에 관한 픽션작품중에서 단연 수작이 아닐가싶다. 저자 모퍼...
  • 2014-02-01
  • 존경하는 래빈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시는 리영사장님을 비롯한 연변일보 관계자 분들과 문단의 여러 선생님들 및 수상자분들. 올해로 련21회로 이어지는 연변일보 해란강 문학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드리게 되여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의 해란강문학수상식도 2013년 연변일보 “해란강” 문학특집에 대...
  • 2014-01-28
  •  중국당대100명시사격언가작품집 모택동탄신120돐을 기념하여 중국당대문학연구회가 지난해 12월에 펴낸 《중국당대100명시사격언가작품집》에 중국조선족시인 조룡남선생의 작품들이 수록되였다. 중국문학예술령역에서 휘황한 성과가 있는 당대의 유명한 시사격언가 100명을 엄선해서 그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한데...
  • 2014-01-28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