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일각
방산옥 시인의 하이퍼동시집 <달은 장난꾸러기>출간세미나가 7월 20일 연길 환락궁에서 있었다. 이번 동시집의 출간은 중국에서 첫 하이퍼동시집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연변동북아문화예술연구회, 연변아동문학학회, 연변아동문학연구회의 공동 주최, 연변생식건강연구소와 연길 환락궁에서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40여명의 시인들과 문학애호가들이 참석했다.
방산옥의 시에 대한 평설은 평론가가 아닌 8명의 시인들이 나서서 평했기에 기존의 유명 평론가들의 평론보다 색다른 맛을 더해주었다.
최룡관 시인은 방산옥의 작품세계는 “뚝뚝 뛰기 언어예술”이라고 평하면서 “주역과 의학을 하이퍼문학에 접목시켰고 이미지의 복합 병렬과 독자적인 우주영위의 련결을 실천에 옮기기에 노력했다.”고 말했으며 김현순 시인은 “방산옥의 시는 독자를 망각하고 자신의 상상에 빠져 쓴 시’라며 하이퍼시문학도 세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출간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저자 방산옥 시인
엄창섭 시인은 “감성의 따뜻함과 생명의 교감. 자의적 은페와 매혹적 여백, 상상력의 확장과 즉물 대상의 시 인식’이란 3가지 내용으로 방산옥 시집 <달은 장난구러기>의 그 틈새를 좁혀나갔다.
김봉순 시인은 하이퍼시의 횡적구성과 이미지의 건너뛰기를 리좀의 원리에 밎춰 이야기하면서 하이퍼동시의 기능성에 대해 피력했고 정두민 시인은 론리와 추리를 떠나 가능과 부가능이 두서없이 뒤엉킨 환상의 무질서한 변형의 동심세계를 살아 꿈틀러기는 화폭으로 펼쳐보였다고 력설했다.
강려 시인은 사물, 현상에 대한 기존의 탈관념화를 동시’시계’를 빌어 해부하면서 그 가능성에 대해 긍정을 표했고 차홍희 시인은 “방산옥의 시는 의학과 주역의 세계를 넘나들며 그것들을 하이퍼적인 서술방식에 접목한 독특함이 엿보인다”며 은유와 환유로써 하이퍼동시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고 말했으며 방미화 시인은 “탈중심, 리좀으로 펼쳐보이는 상상의 무한대는 하이퍼시문학의 가장 근본적인 핵심고리”라며 방산옥의 작품에서 그 흔적을 넉넉히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참석자들은 인간 방산옥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을가?
연변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의 김만석 전임 회장과 림철 회장은 인간 방산옥에 대해 “그는 40여년간 줄곧 의학사업에 정진하면서 생식건강이라는 테마로 의학계를 주름잡았다면 67세의 고령에 문학과 ‘결혼’하고 늦깍이 문학도로 탈바꿈했다.”며 “그의 탐구정신과 도전정신이 오늘과 같은 결실을 낳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자 방산옥은 “불가능에 도전하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줄곧 앞만 보고 달려왔다. 올해 73세인 그는 네번째 시집 <달은 장난꾸러기>를 출간했다. 이번 하이퍼동시집의 출간은 중국조선족아동문학시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아왔고 중국조선족아동문학사에 빛나는 한페지를 남겼다.
조글로미디어 사진 글/ 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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