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등단 30년 공지영 '악행 서슴지 않는 위선자들을 단죄해야 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9월21일 08시02분    조회:16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권력자가 악한 짓을 하는 상황은 익숙하다. 하지만 가장 선한 위치에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악을 행할 때 속수무책이다. 이 사람들을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설가 공지영(55)씨가 20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올해 등단 30주년을 맞이한 공씨는 최근 장편소설 '해리'를 냈다. "등단 30년에 맞춰 준비한 작품은 아니었다. 내 기질의 어떤 부분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이 나와 많이 닮아있다."

불의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정의 카르텔을 포착하고 맞서나가는 약한 자들의 투쟁을 담은 소설이다.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해리성 인격장애자인 악녀 '이해리'와 민주주의 탈을 쓴, 위선적인 가톨릭 신부 '백진우'의 악행을 소재로 했다. '선'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사실 이면에 도사린 '악'의 진실을 파헤친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포스트잇에 적힌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문소리. 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공씨는 "다른 사람의 눈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악한 사람들은 끝까지 거짓말 한다. 사건 현장에 가서 취재하다 보니 5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현대의 악은 생각하지 않는 것, 진정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지 않는 것,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해리들이 부지런하게 악을 뻗쳐 우리 영혼을 잠식하고 있다. 그것을 묘사해보고 싶었다."

또 "좋은 세상에서 살아야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다"며 "바깥의 세상이 불의하면 즐겁게 살 수가 없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책 제목은 '해리성 인격장애'에서 가져왔다. "'해리'라는 뜻은 해리성 인격장애의 그 해리다. 쉽게 말해 다중인격자다. 여주인공 이름도 '해리'라고 지었다." 

위선자들의 실체가 드러나는 이야기다. "건실한 청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인에 가까운 언어폭력을 행하는 경우가 있다. 약자를 희생자로 만들지 않으면 해리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소설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는 "독서량이 엄청나야 한다. 특히 소설, 고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기를 굉장히 길게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가로 치면 데생과 비슷하다. 마음속에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어도 써내는 것은 손끝에서 나온다. 완결을 꼭 해야 한다."

서울 태생인 공씨는 연세대 영문학과를 나왔다. 1988년 단편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를 냈다. 1994년 '고등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따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다. 대표작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인간에 대한 예의'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 '도가니'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등이다.

2001년 21세기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7년 한국가톨릭문학상을 받았다. 2006년에는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품에 안았다. 2011년 단편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열고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왼쪽은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문소리. 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공씨는 "얼떨결에 작가가 됐다"며 "습작의 단계가 없었다. 처음 쓴 소설이 당선됐다"고 돌아봤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이어 '즐거운 나의 집'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때 독자들에게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지면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다. 등단 30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히자면 그저 한 마디밖에 없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날 북잼 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와 해냄출판사가 주최하고 롯데카드가 후원했다. 문소리 SBS CN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장편소설 '해리'를 출간한 공지영 작가가 20일 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개최한 북잼콘서트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를 마친 뒤 독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이날 북잼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 해냄출판사 주최, 롯데카드 후원으로 열렸다. 2018.09.20. chocrystal@newsis.com

책을 통한 어울림을 의미하는 '북잼(BOOK JAM)'은 저자와 독자의 소통을 돕고자 인터파크도서가 기획한 스페셜 문화공연이다. 콘서트·토크·플레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독자를 만나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김영해 김설연 김인덕 수상의 영광 누려 12월 14일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아리랑홀에서 가막을 올렸다.     행사 주관, 주최측 인사들과 부분적 래빈 합영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과 연변작가협회 길림지구창작위원회에서 공동주관하고 도라지잡지사에서 주...
  • 2019-12-17
  • 莫言:“诺贝尔文学奖”中国第一人,现状如何? 莫言注定要在伟大祖国历史上青史留名, 他的贡献无需多说,单单“诺贝尔文学奖”中国第一人的地位,怎么说都不为过。相对客观的来说,莫言在获得诺贝尔文学奖之前,知名度不是想象的那么高。想必诸位都有同感,大多都是在莫言获得“诺贝尔文学奖&r...
  • 2019-10-14
  • [북간도 연대기 ④] '명동촌'서 나고 자란 시인 윤동주 북간도 문화 발상지…민족+기독교, 시대정신 꽃피워 "윤동주의 '하늘'은 '맹자' '자아성찰' '기독교' 세 의미" "'모든 죽어가는 것' 사랑할 줄 아는 이는 혁명적 존재" 영화 '동주' 스틸컷(사진=메가...
  • 2019-09-16
  • 2019 노벨상 시즌이 다가온다 문학상은 10일 발표하기로 지난해 성추문 등으로 건너뛰어 응구기 와 시옹오노벨상의 계절이 다가온다. 노벨재단은 다음달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14일 경제학상까지 2019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일정을 내놓았다. 노벨상 여섯 개 분야 가운데 가장 일반의 관심이 높은 문학상과 평화상은 각...
  • 2019-09-14
  •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윤형주가 육촌형인 고(故) 윤동주 시인의 생가와 묘를 방문했다. 8월 15일 방송된 KBS 2TV '별 헤는 밤'에서 윤형주가 아들과 함께 중국 북간도 용정(윤동주 생가, 윤동주 묘가 보존된 곳)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윤동주는 "형님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시를 통해서 세상에 감동을 받...
  • 2019-08-16
  • [짬] 구상 시인의 딸 구자명 소설가  구자명 작가는 부친에게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것 너머에 더 많은 진실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죠. 아버지는 목전의 이해나 판단에 갇혀 살지 말라고 하셨어요. 늘 되새기죠.” 강성만 선임기자 “...
  • 2019-07-18
  • 1993년 등단후 '작가회의 술자리 성추행' 폭로한 시 '등단 직후' 소개 "사랑 떠올릴 수 있는 동안 시 잃지 않을 것…직구뿐 아니라 변화구도 던져"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등단한 직후 문단 술자리에 나가서 내가 느낀 모멸감을 표현한 시에요. 밥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작가회의...
  • 2019-06-25
  • 民国文人的爱情,生死契约,与子成说,从来不是空口白话 爱情是什么,相信不同的人会有不同的回答。 爱情是初见时,你惊艳了我的时光,从此人间无数繁华,我只爱你的笑靥如花。 爱情是分隔千里,剪不断的绵绵思念,纵是山高路也长,也阻挡不了我们在梦里相聚。 爱情是眼里有光,身边有你。不负这山河万里,不负岁月悠长,执...
  • 2019-06-23
  • 단편소설집 `내 여자친구의 아버지들` 낸 김경욱 진지함·찌질함 공존하는 소설 우연 부딪힌 인간 모습 그려 "한 인간의 生을 들여다보는 건 우주 들여다보는 일과 같아"   현미경으로 보면 근엄한데 망원경으로 보면 폭소를 자아내는 이형의 세계다. 작가 표현을 빌려 저 폭소를 환언하면 `찌질함`쯤 되시겠다...
  • 2019-06-10
  • 브란튼베르그… 여성 웹사이트 '메갈리아' 유래된 '이갈리아의 딸들' 소설가 인터뷰   페미니즘 입문서로 불리는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민음사)을 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77)는 기자를 보자마자 물었다. "왜 한국에서 내 책이 다시 잘 팔리기 시작한 거죠?" 1996년 국내에 번역...
  • 2019-06-07
  • "한국 무당 만나고 싶다…차기작 '판도라의 상자' 주제는 환생"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프랑스 베스트셀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5일 "우리가 왜 태어났을까, 죽으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스스로 질문하지 않으면 우리 삶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베르베르는 이날 ...
  • 2019-06-05
  • 이탈리아 유력신문 인터뷰 …‘표절사태’ 침묵 이후 4년만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소설가 신경숙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노력을 지지하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작가는 지난 4월17일 소설 ‘리진’의 이탈리아어 번역·...
  • 2019-05-20
  • 이윤석 전 연세대 교수, 황일호 문집서 홍길동 일대기 찾아 "한글 홍길동전은 18세기 후반에 나온 작자 미상 소설" 황일호 문집에 나오는 홍길동전붉은색 선 안이 제목인 노혁전(盧革傳)이다. 푸른색 선 안은 "성은 홍(洪)이고, 그 이름은 길동(吉同)"이라는 뜻이다. [이윤석 전 연세대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
  • 2019-04-24
  • 작가 이외수.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작가 이외수, 전영자 부부가 졸혼의 형태로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우먼센스’ 5월호에 따르면 이외수 부부는 지난해 말부터 별거에 들어갔으며 이혼 논의 끝에 졸혼의 형태로 결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외수 작가...
  • 2019-04-23
  • 옛 사진 보며 대화 끌어내니, 손사래치던 엄마도 이야기 술술 과거 복원하며 이해 커져… 사회적기업 ‘허스토리’가 제작 도와  부모님의 옛 사진을 보고 있자면 한 가지 사실만이 분명해진다. 내가 그 시절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다는 사실. 김혜영 기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골똘히 들여다보고 있는...
  • 2019-04-13
  • 신동엽 시인 50주기 장남 신좌섭-연구자 김응교 인터뷰 [저작권 한국일보] 지난달 26일 신동엽 시인의 집이 있던 서울 성북구 동선동 5가 45번지에서 아들 신좌섭(왼쪽) 교수가 신동엽 평전을 낸 김응교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인기 기자 탄압과 암흑의 시대였다. 1975년 4월 30일 박정희 정권은 계엄령에 준하는 ...
  • 2019-04-03
  • 니나의 노나메기를 향한 니나노의 한바탕 [오마이뉴스 이도흠 기자] '버선발'은 고통받는 노동자 민중의 곁을 지키고, 한평생 평화와 통일의 길을 걸어온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이 자신의 삶과 철학, 민중예술과 사상의 실체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 의 주인공입니다. '버선발'은 '맨발, 벗은...
  • 2019-04-01
  •   여러분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봄이 왔습니다. 아름다운 산천이 우리를 손짓합니다. 우리의 터, 우리의 숨결, 우리의 력사, 우리의 문화가 어울려 아름다운 서정과 풍경으로 우리를 부릅니다. 우리 연변주 관광산업의 정신에 힘입어 연변을 중심으로 나아가 동북3성을 비롯한 국내외 아름다운 화폭과 서정의 ...
  • 2019-03-2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