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베르베르 "왜 태어났고 죽으면 어떨지 질문없는 삶은 무의미"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5일 14시32분    조회:5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국 무당 만나고 싶다…차기작 '판도라의 상자' 주제는 환생"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프랑스 베스트셀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5일 "우리가 왜 태어났을까, 죽으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스스로 질문하지 않으면 우리 삶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베르베르는 이날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소설 '죽음'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저 돈 벌고 늙고 퇴직해 어느 날 죽어버리는 존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어느 정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됐기에 운이 좋은 세대"라며 "왜 태어났을까, 보이지 않는 세계에 무엇이 있을까, 죽으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아에 대한 내적 질문을 던질수록 우리는 지적으로 (발전)될 수 있다. 스스로 던지는 질문에는 한계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 문명 폐해 중 하나가 사람들이 '나는 누구인가' 질문하지 않는 것"이라며 "단순히 소비만 하는 주체가 돼선 안 된다. 우리는 세금을 내려고 살아가는 존재도 아니고, 단순히 가족 구성원이나 회사 구성원으로 살아가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방한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간'죽음'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6.5
jin90@yna.co.kr


베르베르는 '영혼'이 인간세계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데 대해 "인간과는 다른 존재인 동물, 신, 영혼 같은 존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 아닌 주체들을 통해 인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죽음'이란 소재에 대해 "죽음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미신과 같은 주제로 간주된다"면서 "그러나 나는 죽음을 우리 삶의 마지막 챕터 정도로 차분하게 풀어나가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런 주제를 책에서 다소 가볍고 유머러스한 방법으로 다루려 노력한다"고 했다.

이번 작품 집필을 위해 그는 많은 영매를 만났다고 털어놨다. 특히 소설 속 여주인공이자 영매인 '뤼시'를 창조하는 데 영감을 준 영매가 있었고, 소설 속 많은 에피소드 역시 그 영매의 말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베르베르는 방한 기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한국 무당을 만나고 싶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샤머니즘이란 것은 내가 큰 관심을 가진 소재"라며 "진실하고 정직한 영매나 무당을 만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집필 중인 다음 작품의 제목은 '판도라의 상자'이며 주제는 '환생'이라고 베르베르는 밝혔다.

그는 "우리 존재는 육신이라는 수단을 빌려 영혼을 발전시키려고 살아가는 존재"라며 "육신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교훈을 얻고 환생해서 또 다른 육신을 통해 교훈을 얻어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고한 선친에게도 "글을 잘 쓰고 있으니 여기에 머물러 계시지 말고 환생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베르베르는 "우리는 모두 살아있다는 이점을 십분 활용해 뭔가 해야 한다"면서 "여러분도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기 바란다. 우리가 죽고 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 속 여주인공 대사를 인용했다. "영혼이 머물고 싶게 하려면 육신을 잘 보존하라."

그는 "대사이긴 하나 우리 모두 삶의 기조가 될 수 있는 말"이라며 "영혼이 오래 머물게 하려면 몸을 잘 가꿔야 하므로 운동도 해야 하고 좋은 곳에 여행도 가고 좋은 음식도 먹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베르베르는 인공지능(AI) 작가에 대해 "언젠가는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자신이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에는 "한국 독자들이 지적 능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다른 국가들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국가라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지난번 방한 때 만난, 극단적인 충동을 느낀다던 여고생이 현재 잘 지내는지도 궁금해했다.

장난기 넘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간 '죽음'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5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72
  •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극작가협회는 이 전 감독을 회원에서 제명한다고 지난 17일 입장을 냈다. 이와 함께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성명을 내는 등 각종 연극...
  • 2018-02-23
  • - 고은·이윤택 회원 징계안만 상정 "고은 남자에게도 뽀뽀, 천진한 분… 지금 윤리로 매장시켜선 안돼" '같은 좌파라 미온 대처' 지적나와 - 두 거장 실체 까발려진 연극계 어디에 줄 설지 우왕좌왕하는 중   고은(85) 시인과 이윤택(66) 연극연출가 두 원로 문인의 성추문에 대한 한국작가회의...
  • 2018-02-23
  • 수원시,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 문학행사 전면 재검토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는 고은 시인이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인근 고은 시인 자택 내 정원에서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집 밖을 내다보고 있다. 고은 씨는 이날 뉴스1 카메라에 포착된 후 바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 News1  &n...
  • 2018-02-18
  • 문단 내 성추행 고발 시 '괴물' 주목 최영미 시인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문단 내 성추행을 고발하는 시 '괴물'로 주목받고 있는 최영미(57) 시인이 6일 방송에 출연해 문단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다시 폭로했다. 해당 시는 한 유명 원로 시인을 떠올리게 해 이날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다. 최 ...
  • 2018-02-06
  • 제1회 중국조선족중소학교 우리글 사랑 교원수기 “당신은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응모통지     ◆주관: 연변주문화방송신문출판국,연변주독서협회,연변독서절조직위원회,연변주조선족아동문학학회   ◆주최: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잡지,연변주청소년문화예술발전촉진회,꽃봉오...
  • 2018-02-06
  • [한 편에 50~100원 이야기] 영화·드라마·캐릭터 판권 짭짤 연 3000억 시장 … 5년 새 30배 성장 [학생서 회사원까지 등단] 아마 작가, 조회수 높으면 데뷔 종이책 출간 작품 잘라서 팔기도 [웹 콘텐트 산업 빠르게 성장] 포도트리·문피아 올해 상장 준비 싱가포르 국부펀드 1250억 투자 [FOCUS]...
  • 2018-02-04
  • 제1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공모 수상작품 1등상 1편 〈바다처럼 넓고 깊은 어머니의 흉금〉 김성숙(장춘) 2등상 2편 〈충동은 마귀이고 랭정은 천사이다〉 김충국(영길) 〈잊지 못할 생산대 총화 술심부름〉 리동주(연길) 3등상 6편 〈첫눈에 반하다〉 류금화(연길) 〈우리 집 대물림 보배〉 김진석(연길) 〈...
  • 2018-02-03
  • "너는 내 운명" 18세 연하 향한 시몬 드 보부아르의 '격정 연서'     클로드 란즈만 감독에 쓴 편지 65년 만에 공개 사르트르와 '열린 계약결혼' 도중 사랑에 빠져 "사르트르 사랑했지만 육체 관계 별거 없었다" 평생 동반자에 대한 '성적 불만' 드러내기도 “내 사랑하는 애기...
  • 2018-01-22
  • [세계작가대회] 데보라 스미스, 우리가 번역에 관해 이야기할 때 말하는 것들 [오마이뉴스 글:데보라 스미스, 편집:홍현진]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국제인문포럼에서는 세계 문학의 미래를 맡게 될 젊은 유망 작가들을 초청하여 우정과 연대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국내외 참여 작가들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포함한...
  • 2018-01-22
  • 공지: 바다를 위한 우리들의 합창(부제) - “절망을 넘어 희망을 위하여”(책명 가제)에 투고해 주십시오. 지은이: 이시환(시인, 문학평론가) 외 99명의 문학인 출판사: 한국 신세림출판사 -------------------------------------------------------------------- [차례] *발간사 (이시환) *축사.1 (수협중앙회 ...
  • 2018-01-12
  • 편당 800만달러 제작비 '스타트렉' 김보연씨, 9화 메인 집필자로 방영날 트위터 쪽지 수백통 받아 "드라마 '굿닥터' 리메이크 성공에 미국서 한국 콘텐츠 관심 높아져"   지난 11월 12일(현지 시각) 미국 CBS TV를 통해 방송된 '스타트렉 : 디스커버리' 9화 'Into the Forest I go(숲속으...
  • 2017-12-27
  • [박종인의 땅의 歷史] 솔숲은 늘 푸른데, 숲에 난 발자국은 모두 다르더라 [104] 담양의 두 사내 송강 정철과 제봉 고경명 16세기 士禍의 시대… 가혹하게 정적 죽이던 잔인한 세월… 많은 선비들이 낙향 가사문학의 대가 정철… 아버지가 사화 연루돼 유배지 전전하며 성장 담양에서 스승들 만나 문학과...
  • 2017-12-27
  • 윤동주가 학사모를 쓴 영정 사진이 2016년 2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윤동주 추모식에 선보였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윤동주(1917∼1945)는 독립투쟁의 선봉에 서서 산화한 열사가 아니고 숱한 저작을 남기며 당대에 이름을 떨친 문사도 아니지만 이육사와 함께 일제강점기를...
  • 2017-12-26
  • 지난 10월 10일, 한국의 대표적인 뉴스통신사인 련(연)합뉴스는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코너를 통해 중국조선족 작가 허련순을 비롯한 해외 문인들에게 노벨문학상을 기대해 이목을 끌었다.   보도는 올해의 노벨문학상이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거들면서 “한국...
  • 2017-11-23
  • [오늘 그사람]11일 도스토옙스키 탄생 196주년  도스토옙스키'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이 세계적인 고전들은 자연스럽게 작가 도스토옙스키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대표작인 죄와 벌은 1866년,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1879년에 발표됐다. 하지만 도스토옙스키의 연보를 보면 데뷔작과 이 작...
  • 2017-11-11
  • “춘향은 절대 열녀가 아닙니다. 미모에다 남자가 자고 싶으면 자주고, 남자가 떠나면 정절을 지키고, 그런 여성은 사실 없습니다. 조선 반도 남성이 만들어낸 상상 속 여성일 뿐입니다. 이몽룡 같은 인물이 와서 구원해줄 필요도 없고, 구원받고 싶으면 자기 스스로 구원하면 됩니다.” 중국에서 열 손가락에 꼽...
  • 2017-10-31
  • ㆍ문학동네소설상에 경장편 ‘알제리의 유령들’ 당선 소설가 황석영씨(74)의 딸 황여정씨(43·사진)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설가로 등단했다. 최근 발표된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심사 결과, 황여정씨의 경장편 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408명, 428편의 응모작이 몰렸다. 은 극중 ‘알...
  • 2017-10-25
  • 당신도 혹시 … 정신질환 다시 보기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유독 노란색에 집착했다. 누런 밀짚모자를 즐겨 썼으며 불타오를 듯 선명한 색감의 해바라기 정물화를 자주 그렸다. 노란 저택에 머물면서 ‘옐로 하우스’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흔들리듯 불안한 붓 터치와 노란색에 대한...
  • 2017-10-22
  •   국가신문출판라지오텔레비죤총국과 중국작가협회에서 손잡고 주최한 ‘2017년 우수 인터넷 문학창작 작품 선정’ 활동이 일전 시작됐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선정활동은 올 6월에 시작, 지금까지 도합 11개 성(구, 시)의 41개 사이트, 기구에서 380여편의 창작작품을 추천해왔는데 이는 사상 최고...
  • 2017-10-18
  • ㆍ일본의 한국문학 연구자 오무라, ‘시리즈’ 3 ~ 5권 펴내 임수식 제공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대 명예교수(84)가 연구하는 한국문학은 한국에만 있지 않다. 그의 한국문학은 한국은 물론 북한, 중국 옌볜, 일본에도 있다. 오무라 스스로 붙인 이름은 ‘조선문학’. 동아시아 곳곳에 이산한 한...
  • 2017-10-1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