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살아도 아동문학을 위하여...” 김만석 교수의 일편단심 아동문학 사랑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16일 07시52분    조회:3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살아도 아동문학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아동문학을 위하여 죽으리.”

지난 9일 아동문학 작가 김만석 교수를 만나 58년간 아동문학 작가로, 리론가로, 활동가로 살아오면서 이젠  아동문학이 인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인생에 대해 들어봤다.

일생 동안 아동문학을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소개한 김교수는 “나에게 문학의 유전자를 물려주신 할아버지께 고맙다”는 말로 인생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생전에 쓰셨던 소설을 보고 글 쓰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였으니 소설가 할아버지가 나를 문학의 길로 인도해 주었던 셈”이라며 문학에 눈을 뜨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리고 '1951년 12월 4일.'

수십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이렇게 날짜까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 날이 어찌보면 김교수에게 큰 전환점이 되였기 때문이다. “나를 문학의 길로 힘차게 떠밀어준 김창원선생님”이라며 소학교 3학년 때의 은사님을 떠올린 김교수는 아직도 그 날을 잊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시간을 거슬러 그때로 돌아가면 소학교 3학년 때 쯤이 된다. 당시 어린 아이였던 김교수는 강가에 나가 얼음을 깨고 붕어를 잡는 과정을 어설픈 동시로 써서 바친 적 있다. 그때 김창원선생이 “참으로 멋지다. 어쩌면 이런 시를 다 쓸 수가 있니? 너 앞으로 글을 쓰면 될 것 같다. 글을 써라! 성공하여라! 김창원 '1951. 12. 4'라는 평어를 달아주었다고 회억했다.

문학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던 문학소년에게 그 한줄 평어는 그야말로 한줄기의 빛이 되여주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여야겠다는 꿈이 더욱 확고해졌다. 그 뒤로 성장하면서 점점 더 독서에 매달리기 시작했던 것. 그야말로 ‘배움에 목말라 있는 사람처럼’ 여러 작품들을 읽고 또 읽었다.

김교수의 기억에 따르면 고중 다닐 땐 밤잠도 설치면서 문학작품들을 섭렵하다가 몸이 상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김교수는 그 당시의 자신을 “단편문학을 동경하는 열광적인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밤마다 전등불과 동무하면서/

어떻게 배워줄가 연구하시는/

우리들의 선생님 다녀오신다.

동무들아 달려가서 인사드리자/

존경하는 선생님 안녕하세요.”(노래 <인사드리자>)

김만석 교수의 처녀작은 1962년에 발표된 동요 <인사드리자>이다. 이 동요를 언급하면서 김교수는 당시 중앙소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을 때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때 맡은 학급 학생이였던 문철수가 인사를 잘하지 않던 데로부터 선생님들에게 인사하는 변화 과정을 지켜보며 시상이 떠올라 창작한 작품이라고 탄생비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동요는 당시 연변인민방송국에서 방송되면서 회자인구돼 널리 알려졌는데 지금까지도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명곡으로 길이 남아있다. 김교수는 이 시기를 “추상적인 아동문학을 하던 데로부터 구체적인 아동문학작가로 등단할 수 있지 않았나”라며 돌이켰다. 이 동요를 시작으로 <고무풍선>, <풀피리> 등을 륙속 발표하며 동요, 동시인으로 거듭난 김교수는 제자 문철수를 ‘은혜로운 사람, 나로 하여금 아동문학의 문턱을 넘어세게 한 고마운 사람’이라며 재차 고마움을 내비쳤다.

중앙소학교에서 5년, 그리고 또 연변대학에서 53년…

평생을 교원으로 살아온 김교수는 “아이들과 함께 아동문학을 하련다.”던 초기의 그 초심을 잊지 않고 그야말로 평생을 아동문학 창작 및 리론 연구와 활동에 몰두해왔다.

이 58년간 김만석 교수는 동시집, 동화우화집, 아동소설집, 아동중편소설집, 소설집 등 수많은 쟝르의 책들을 출판하였으며 아동문학 리론저서는 물론 평론과 론문을 200여편 발표하기도 하였다.

특히 지난 8월에는 《김만석 아동문학 전집》(전5권)을 출판하면서 58년간 아동문학 창작에 종사한 성과와 38년간 아동문학 리론을 연구한 성과를 통합하였다. 제1권 동요동시 선집 《동화나라 가는 길》, 제2권 우화동화 선집 《꾀꼴새가 쓴 동시풍파》, 제3권 아동소설 선집 《유람길에 만난 아이》, 제4권 중편 아동소설 선집 《랍치당한 아이》, 제5권 《김만석 아동문학평론선집》으로 엮어진 전집은 김만석교수의 아동문학 창작성과를 집대성한 것일 뿐만 아니라 아동문학 연구의 총화라는 아동문학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연변대학 전임 교장이며 박사생 지도교수인 김병민은 《김만석 아동문학 전집》 서문에서 “김만석 교수의 전집 출간은 조선민족문화발전사에 특유의 한 페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쓰면서 “김만석 교수는 아동문학 작가이고 아동문학 연구가이며 아동문학 평론가일 뿐만 아니라 아동문학 연구학자인 동시에 사회활동가이기도 한, 조선족 문단에서는 굴지의 다산 작가”라고 높이 평했다.

또한 “연변대학 강단에서 아동문학 학과목을 개설한 창시자로 수많은 값진 학술론문도 발표했는 바 이로 하여 중국 조선족 아동문학 교수와 연구의 중요한 개척자로 평가된다.”고 강조하면서 “일생 동안 아동문학에만 전념하고 창작과 연구를 병진시킨 김만석 교수의 일생은 후세 사람들의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5권에 달하는 이 전집에는 김만석 교수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하여, 소학교시절 제자인 금해양해운 회장 김동철씨는 “계몽은사님께서 60년 동안 오로지 아동문학에만 전념하시며 ‘아동문학에 살고 죽는다’는 신념으로 많은 성과를 쌓아 올리셨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81세 고령이시지만 아직도 아동문학연구소 명예소장으로 연구를 하고 계시는 모습에 감동받아 스승님의 성과를 집대성해서 조선족아동문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여 이번 전집 출간을 후원하게 되였다”고 밝혔다.

이 밖에 김만석 교수는 아동문학 리론탐구와 창작에 매진하는 한편 아동문학 리론정립을 위해 연변주아동문학연구회를 창립하였으며 조선족아동문학창작의 적극성을 고무, 추동하기 위해 여러 아동문학상을 제정하여 실행하였다. 또 아동문학 리론 세미나도 수차 개최했다.

그리고 팔순이 넘은 김교수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몇년전 아동문화연구회 회장직을 젊은 후학에게 넘겨준 김만석교수는 연변대학 로간부처에 복귀하여 《불로송》 잡지를 창간하면서 현재 무보수 주필로 또 다른 ‘창작’에 매진하고 있다. 연변대학 선배들의 교육사상과 그 정신적 가치를 기림에 목표를 세우고 매일같이 출근하여 인터뷰하고 원고를 편집하면서 지금까지 9기 출간을 마쳤다.

김병민 교수가 서문에서 썼던 것처럼 “꺼질 줄 모르는 생명의 불길은 오늘도 타오르고 있다.”

끝으로 김교수는 “나에게 문학은 신체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으로 한다는 것을 깨우쳐 준 고사기선생을 보면서 다졌던 결의”를 떠올렸다. “살아도 아동문학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아동문학을 위하여 죽으리.”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길림신문 김가혜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박상우(사진 왼쪽) 소설가와 리광일 교수. © 뉴스1  '이병주국제문학상'은 소설가 박상우씨 이병주기념사업회는 4일 제12회 이병주국제문학상과 제5회 이병주문학연구상 수상자로 한국의 박상우 소설가와 중국 연변대 조선문학연구소(소장 리광일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남 하동군과 이병주...
  • 2019-09-04
  • 제5회 문학상 시상식이 8월 28일, 연길 한성호텔에서 있었다. 문학상은 지난 2년간 출간된 제15~16기에 실린 400여수의 시가운데서 선정, 엄선을 거쳐 최기자 시“새벽두시 사십오분에”가 본상을, 연변대학 림설원 학생의 시 “봄눈”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연변작가협회 김영건 부주석...
  • 2019-08-28
  • 연변작가협회 평론창작위원회가 주최한 가 8월 24일 오전에 연길시 상우호텔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였다. 연구토론회에서 연변대학 김호웅 교수가 개회사를, 연변대학 전임 교장 김병민, 연변작가협회 상무부주석 정봉숙이 축사를,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위 선전부 전임 부부장 채영춘과 연변대학 교수들인 김관웅, 우상렬이...
  • 2019-08-27
  •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윤형주가 육촌형인 고(故) 윤동주 시인의 생가와 묘를 방문했다. 8월 15일 방송된 KBS 2TV '별 헤는 밤'에서 윤형주가 아들과 함께 중국 북간도 용정(윤동주 생가, 윤동주 묘가 보존된 곳)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윤동주는 "형님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시를 통해서 세상에 감동을 받...
  • 2019-08-16
  •   조선족 문화와 교육의 발상지로 정평되는 룡정 명동촌에서 “룡두레” 독서회 설립대회와 인물전 “윤동주” 출간기념식이 펼쳐졌다.   사단법인 룡정.윤동주연구회 주관, 연변대학 조한문학원 조선문학연구소와 룡정시 강덕진료소의 주최로 된 행사에는 연변주당위선전부 전임부부장 채영...
  • 2019-07-29
  • 《연변문학》 통권 700호 기록 기념행사 진행   제 38회 《연변문학》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연변문학》통권 700호 출간기념회  및 제38회 《연변문학》문학상 시상식이 7월 26일 연길 백산호텔에서 치러졌다. 주당위 선전부 관련 지도자, 연변작가협회 산하 성내외 작가들, 작가협회 주석단 성원...
  • 2019-07-26
  • [짬] 구상 시인의 딸 구자명 소설가  구자명 작가는 부친에게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것 너머에 더 많은 진실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죠. 아버지는 목전의 이해나 판단에 갇혀 살지 말라고 하셨어요. 늘 되새기죠.” 강성만 선임기자 “...
  • 2019-07-18
  •   좌로부터 신영남, 량유나, 김채옥, 김정섭. 지난 7월 5일,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연변교원시조문학회 주최하에 도문시국문생태원에서 개최된 제2회 교원시조문학상 시상식에서 룡정중학의 김정섭교원이 대상을 수상하하면서 퇴직을 앞둔 로조선어문교원의 왕성한 창작의욕을 과시하였다. 2006년 7월에 고고성을 울린...
  • 2019-07-09
  • 연변작가협회 시창작위원회 영홍촌에서 현지창작활동을       연변작가협회 시창작위원회에서는 건국 70주년 맞이 두만강천리답사 계렬활동의 일환으로 7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동안 안도현 량강진 영홍촌(소영자)에서 시화창작을 위해 현지답사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연변에 거주하고 있는 시인...
  • 2019-07-08
  •   성별화된 사회문화 구조 비판한 케이트 밀릿의 의 저자 케이트 밀릿. 한겨레 자료 2018년 출판계를 놀라게 한 뉴스는 소설 의 100만 부 돌파였다. 김훈, 신경숙, 공지영 등 한국 문단에서 잘 알려진 작가가 아닌 무명의 조남주 작가 작품이 최근 10년간 한국 소설이 낳은 최대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일본에서는 ...
  • 2019-07-04
  •        2019흑룡강성조선족작가문학양성반·계동필회 및 밀산 흥개호 문학기행 개최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화창한 초여름, 흑룡강성 조선족 작가들이 계동과 밀산에서 충전과 교류의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흑룡강성조선족작가문학양성반·계동필회 현장...
  • 2019-06-27
  • 좌담회에 참가한 연변단풍수필회 회원들 /사진 전광하 6월 17일,연변단풍수필회에서 조직한 ‘김영금 문학과 창작 인생’좌담회가 연길 장백송호텔에서 개최되였다. 연변작가협회에서는 오래전부터 연변의 제2대 녀성작가 ‘김영금의 문학과 창작 인생’이라는 주제로 된 좌담회를 성대하게 개최...
  • 2019-06-26
  • 1993년 등단후 '작가회의 술자리 성추행' 폭로한 시 '등단 직후' 소개 "사랑 떠올릴 수 있는 동안 시 잃지 않을 것…직구뿐 아니라 변화구도 던져"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등단한 직후 문단 술자리에 나가서 내가 느낀 모멸감을 표현한 시에요. 밥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작가회의...
  • 2019-06-25
  • 民国文人的爱情,生死契约,与子成说,从来不是空口白话 爱情是什么,相信不同的人会有不同的回答。 爱情是初见时,你惊艳了我的时光,从此人间无数繁华,我只爱你的笑靥如花。 爱情是分隔千里,剪不断的绵绵思念,纵是山高路也长,也阻挡不了我们在梦里相聚。 爱情是眼里有光,身边有你。不负这山河万里,不负岁月悠长,执...
  • 2019-06-23
  • 전국 조선문 주류 매체중 첫 칼럼상으로 주목 영광의 수상자들. 왼쪽으로부터 박광성, 김혁, 황유복, 우상렬, 모동필. 길림신문사에서 주최하고 통화청산그룹에서 후원한 《길림신문》 제1회 ‘두만강’ 칼럼상 시상식이 6월 20일 장춘 본사 회의실에서 있었다. 전국 조선문 주류 매체 가운데서 제일 처음으로 설...
  • 2019-06-20
  • ‘송화강’잡지 창간 60주년 기념 계렬행사 열려 60돐 생일을 맞은 ‘송화강’이 그동안 걸어온 감동의 려정을 되돌아보고 앞날을 다지는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송화강’잡지(주필 리호원,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소속) 창간 60주년 기념식 및 ‘송화강’ 문학상 시상식...
  • 2019-06-17
  •  제18회 중국 포석조명희문학제 및 포석청소년문학상 시상식이 10일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열렸다.       한국포석조명희기념사업회, 연변포석회, 흑룡강성조선족작가협회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 한국에서 온 5명의 시랑송가들과 할빈조1중 2명 학생의 시랑송, 그리고 30여 명 소녀합창단의 정...
  • 2019-06-12
  • 단편소설집 `내 여자친구의 아버지들` 낸 김경욱 진지함·찌질함 공존하는 소설 우연 부딪힌 인간 모습 그려 "한 인간의 生을 들여다보는 건 우주 들여다보는 일과 같아"   현미경으로 보면 근엄한데 망원경으로 보면 폭소를 자아내는 이형의 세계다. 작가 표현을 빌려 저 폭소를 환언하면 `찌질함`쯤 되시겠다...
  • 2019-06-10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