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 미니소설의 현황을 진맥하고 그 비전을 위한 <미니소설의 정착과 발전을 위한 제언> 간담회가 13일 룡정에서 개최됐다. 간담회는 룡정∙윤동주연구회와 연변대학 조선문학연구소에서 주최하고 연변해교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후원했다. 작가, 평론가 및 제1회 ‘해교’컵 중국조선족미니소설상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휴대폰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텍스트를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콘텐츠는 스마트폰에서 재빨리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맞춰지고 있고 짧은 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현황에 반해 우리 문단에서 미니소설이란 우수한 쟝르가 소외되고 있는, 주류문단에 비해 뒤처진 현상에 대해 지적했다. 또 국내외 문단의 인기 쟝르로 떠오른 미니소설 분야에서 우리의 작가가 용솟음쳐나오고 정품이 창작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창작과 비평, 문학상의 설치 등으로 미니소설의 발전을 자극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해교’컵 중국조선족미니소설상 심의위원회 주임인 김혁은 “근년에 중국문단에서 미니소설은 거족의 발전을 해왔는바 이에 투신하는 중국작가가 수천, 수만명을 넘기고 전문간행물도 수십종을 넘기고 있으며 여러 위챗 플랫폼을 통해 재빨리 전파되고 있다. 이에 부응해 지난해 중국조선족의 첫 미니소설상을 발족하게 됐다.”고 경위를 밝히면서 “가장 핫한 쟝르로 떠오른 미니소설이 부박한 우리의 창작풍토에 새로운 활력을 부어넣기를 기대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뉴미디어의 발전과 더불어 근년에 급부상하고 있으나 우리 문단에서는 아직 부진한 쟝르인 미니소설의 창작을 고무하고 미니소설의 미래를 이끌어갈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디딤돌을 놓는다는 취지로 룡정∙윤동주연구회와 연변대학 조선족문학연구소에서는 연변해교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의 후원으로 지난해 ‘해교’컵 중국조선족 미니소설상을 발족하고 제1회를 성료한 뒤를 이어 올해에도 제2회 미니소설 응모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사진 리련화 기자/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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