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인들을 보살피는 일은 확실히 쉽지 않다. 특히 장기간 로인들과 함께 생활하지 않았던 자식들은 처음에는 인내심 있게 잘 참아내지만 일단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로인들의 여러가지 까다로운 요구와 불만에 속수무책이 되고 만다.
평소 온갖 정성을 다 몰부으면서 최선을 다해도 부모들의 인정을 받지 못할 뿐더러 가끔가다 지적과 나무람까지 받으니 자식들은 억울한 마음에 심리적 균형을 잃게 되고 심할 경우 번뇌에 빠지거나 초조, 불안에 잠길 수도 있다. 그럼 무엇 때문에 로인들은 자녀들을 자꾸 ‘괴롭’히는 걸가?
◆로인들의 립장에서 분석
로인들이 고의적으로 자식들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그럴만한 리유가 있다. 우선 이른바 자식들을 ‘괴롭’히는 로인들은 대부분 성격이 내성적이고 예민하며 담이 작고 독립적이지 못하며 정신적인 면에서 지나치게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로인들 가운데 배우자를 잃은 로인들은 마음속으로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일시 정신적으로 의존할 상대를 찾지 못한 데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밀려오면서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이런 로인들이 반복적으로 자식들을 ‘괴롭’히는 행위는 바로 자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그들의 마음을 확인해보려는 것이다.
이외에도 로인들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성 쌓고 남은 돌’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들기 쉽다. 특히 몸에 병까지 생기고 나면 현실생활이 지나치게 단조로운 데다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결핍하기 때문에 모든 정력을 자식들에게 몰부을 수 있다. 그러다 자식들이 조금만 소홀하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자식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내려 한다.
◆자식들의 립장에서 분석
우선 자식으로서 경상적으로 로인들을 찾아뵙거나 로인들의 결에 있어주었는가? 경제적인 면에서나 의식주행 면에서 소홀하게 대하지 않았는가? 아니면 생활용품들을 사드리거나 집안일을 해드리는 데 집중하느라 로인들과의 언어적 교류를 등한시하지는 않았는가? 자식으로서 무턱대고 로인들의 말에 따르기만 하는것도 효도가 아닐 뿐더러 일만 처리해드리고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도 정확한 효도방식이 아니다. 주는 사람의 마음과 받는 사람의 마음이 한곬으로 통하지 않으면 결국 헛고생만 실컷 하게 된다.
다음으로 자식들은 시간을 타서 부모님을 찾아뵐 때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로인들의 진실한 감수와 심리적 요구를 파악한 후 로인들에게 제때에 마음속 요구를 표달할 기회를 주는 것이 자못 중요하다.
또 로인들은 억눌림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실제적인 행동이나 태도로 불만을 표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로인들과 소통할 때 “그럴 필요 없어요!”, “다 알았다니깐요!”라고 하면서 귀찮아하는 티를 내거나 로인들의 말을 함부로 중단시키면서 마음속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한다면 후에 여러가지 방식으로 ‘괴롭힘’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식들은 로인들이 문제거리를 만들어내면 쉽게 조급해지는데 몸이 불편하다고 하면 귀찮아하고 신체가 나빠지거나 어려움에 부딪치는 상황에 대해 답답해하며 부모들이 늙어가고 나약해지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로인들이 자기 생각을 따르지 않으면 ‘괴롭힌다’는 ‘모자’를 씌운다. 이런 경우에는 로인들에게서 문제점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심리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식들은 로인들 ‘괴롭’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로인들의 곁을 지켜드리고 살뜰하게 보살펴드리는 것은 자식으로서의 책임이다. 낳아주고 키워주느라 고생한 부모들의 곁을 지켜드리면서 함께 하는 모든 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해할 줄 아는 마음을 간직해야만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소통을 잘해야 한다.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한 일이므로 로인들이 교류하고 싶어할 때에는 하던 일을 제쳐놓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하며 성근한 태도와 따뜻한 말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로인들이 자기의 생각을 남김없이 털어놓도록 해야 한다. 자기의 생각을 표달하는 데 익숙치 않은 로인들을 의식적으로 계발시키고 이끌어주면서 그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요구에 초점을 맞춰 사랑을 베풀어야만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둘째로 실제적인 행동으로 사랑하여야 한다.
작은 일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로인들은 자식들의 관심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을것이다. 이를테면 집안일을 할 때에도 로인들과 수시로 교류하는 한편 적당하게 칭찬해줌으로써 로인들이 피동적인 역할을 하던 데로부터 주동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셋째로 로인들이 더 많은 흥취와 애호를 양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로인들이 꾸준히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자신심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독립적인 인격체를 형성시켜주어야 한다.
요컨대 자식들은 로인들에게 효도할 때 도를 정확하게 장악함으로써 로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어야 한다. 말하자면 로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의도적으로 간섭하지 말고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적당하게 도움을 주되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또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로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줌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고 자식을 ‘괴롭’히는 행위를 효과적인 행위로 바뀌게 하여 새로운 행위 모식을 형성하고 생활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야 한다.
동방의학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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