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이 중국판으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현지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온바오에 따르면 중국 매체 러정(乐正)미디어는 지난 24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현재 SBS를 대신해 국내 모 위성TV와 중국판 런닝맨 합작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2월에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같은 글은 29일 저녁 7시 기준으로 팔로워(스크랩) 수 2만2천여회를 기록하고 1만2천여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판 런닝맨 제작에 대해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만2천여명의 응답자 중 무려 2만818명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반대하는 이유로 중국에서는 한국의 런닝맨 멤버와 같은 멤버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한 네티즌은 "단순히 인기 있다는 이유로 런닝맨을 제작할 뿐, 자체적으로 창의적인 콘텐츠를 넣지 않는다면 런닝맨을 차라리 안 만드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시나닷컴은 "최근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가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꽃보다 할배', '우리 결혼했어요' 등도 중국판 제작설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만 봐도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중국판 제작은 점차 유행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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