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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에게 협찬할게요’…협찬 줄 잇는 이유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10일 09시26분    조회: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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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전지현이 패션·광고업계의 협찬 0순위 스타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 전지현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전지현+김수현'효과에 대한 기대가 드라마 시작 전부터 치솟았다. 어느 정도의 화제는 예견됐지만, 현재 '완판녀'로서 전지현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다. 매회 방송 직후 그가 걸치고, 들고, 달고 나온 모든 패션 아이템이 포털사이트를 장식하며 패션피플들의 구매 리스트를 장식하고 있다. 시청률까지 고공행진(8일 2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하며 전지현을 '움직이는 광고판'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브랜드 관계자들의 손이 바쁘다. 한 패션홍보사 관계자는 "인기 드라마 속 여러 여주인공이 있지만 유독 전지현씨에게만 협찬제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선글라스·옷·신발 등 품목도 브랜드도 가지각색"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수많은 드라마 여배우 중 유독 전지현에게 협찬을 하고 싶어할까. 그 이유를 알아봤다.

▶전지현 효과 상상 그 이상, 업계 "의상 걸치면 최고 5000만원"

패션·광고 관계자들은 "전지현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네티즌들은 방송에 잠깐 스쳐지나간 아이템까지도 캡처를 해 관심을 갖고 구매욕을 보이고 있다. 이제 겨우 8회 방송이 나갔을 뿐인데 드라마 속에서 전지현이 터치한 해당 브랜드의 완판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2회에 입고 나온 '폴스미스' 오버사이즈 코트는 이미 완판됐고, 극 초반 선보인 'DKNY' 코트와 '셀린느' 코트도 부리나케 판매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자 전지현에게 협찬하기 위해 패션·광고 업계가 파격적인 제안까지 내놓고 있다. 이젠 "협찬 의상을 입으면 증정해드릴게요"라는 단순한 제안으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드라마에서 자신의 제품을 착용하기만 해도 광고비를 챙겨주겠다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마케팅 관계자는 "다른 연예인들은 협찬을 못 받아서 안달인데 전지현은 정반대다. 협찬해주겠다는 곳이 너무 많아 선택하기 힘들 정도"라며 "전지현이 드라마에 복귀하기 전에는 김남주에게 이런 협찬경쟁이 쏠렸다. 전지현이 지금 그 자리에 올라선 셈"이라면서 "드라마에서 의상이나 백을 한 번 드는데도 기본 1000만원 대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광고비가 치솟고 있다. 인지도가 다소 낮은 브랜드는 협찬 경쟁에서 이기려고 금액을 더 올리는 경우도 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귀띔했다.

▶'강남 며느리'된 후 고급스러운 이미지 더해져

완판녀가 되고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드라마의 인기가 첫 손에 꼽힌다. '별그대'는 현재 방영 중인 미리시리즈를 다 합쳐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많을수록 PPL 효과를 내고싶어하는 광고주들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결과다.

게다가 현재 수목극 1위인 MBC '기황후'는 사극이고 수목극 2위인 '미스코리아'도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 패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잇아이템'을 협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시대 배경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전지현에게 집중하고 있다.

'별그대' 시청자층이 지갑을 여는 주된 소비자층과 일치하는 것도 주된 이유다. 광고 홍보 마케팅 관계자는 "장근석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KBS 2TV 수목극 '예쁜남자'의 경우 주된 시청자층이 10대다. 배우들이 착용한 아이템을 구매할 여유가 없는 학생들이 시청자일 경우, 매출 효과로 직결되지 않는다"며 "전지현이 걸친 아이템의 타깃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20대부터 40대까지다. 매출 상승 효과를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관계자들이 전지현에게 목을 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현의 바뀐 이미지도 협찬사가 줄 서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주와 결혼한 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더해졌다. 관계자는 "20~40대 여성들의 워너비 모델이 고소영에서 전지현으로 옮겨갔다. 결혼 후 '강남 며느리'의 아이콘이 되면서 여성들의 워너비가 됐다.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한층 여유로워진 전지현에게 열광하고 있다"며 "전지현 처럼 살고 싶다는 열망이 패션 아이템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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