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故) 이은주, 벌써 잊기에는 너무 아름다웠던 그대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10일 08시36분    조회:120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은주

22일 9주기 다가와… 팬들 가슴에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더해가 “정말 보고싶습니다”

하늘나라로 보내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였다. 오는 22일로 고(故) 배우 이은주가 우리 곁을 떠난 지 9주년이 된다. 세월이 아무리 지났어도 이은주를 향한 사람들의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중에 이름이 서서히 잊혀져 가지만 그가 남긴 발자욱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제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은주의 이름은 기일 언저리가 아니면 메인에 뜨지 않는다. 최근까지 밑에 있다가 이은주 추모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메인에 올라왔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밀리는 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왠지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잊혀져 가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은주는 짧은 시간 활동했지만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지닌 ‘여배우’였다. 그래서 이은주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높았고 보낸 후 허탈함 또한 컸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어 더욱 마음 아파했다.

이은주

이은주의 부재가 이리 안타까운 건 그의 배우로서 가능성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진가를 보여줄 게 확실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은주를 처음 본 건 1999년 SBS 청춘 드라마 ‘카이스트’에서였다. 새침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지닌 천재 공학도 구지원 역할을 맡은 이은주는 극 비중에 상관없이 그 누구보다 빛났다. 솔직히 전형적인 미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눈에 확 띄는 개성 있는 외모와 스펙트럼이 넓은 감정선은 말 그대로 ‘여배우’감이었다. 사연을 품은 듯한 눈빛과 허스키한 목소리는 수많은 남성 팬들을 양산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담기에 그의 감성은 매우 깊었고 배우로서 아우라는 넓었다. 아무리 밝게 웃어도 쓸쓸함이 느껴지는 미소는 대중의 가슴에 묘한 울림을 전했다. 영화 ‘오! 수정’에서 흑백 화면 속에서 더욱 빛나던 우수 넘치는 눈빛은 정말 신선했다. ‘연애소설’에서 밝음과 슬픔을 오가며 흘린 눈물은 여전히 마음 속을 흐른다. ‘번지 점프를 하다’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17년을 기다려온 이병헌에게 “내가 너무 늦었지”라 묻던 담담하면서도 울음 섞인 목소리는 귓가에 여전히 선하다.

20대 초반이란 나이 탓에 이은주의 연기자적 감성을 제대로 표출할 만한 역할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남자 배우를 받쳐 주는 역할을 해도 남달랐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짧은 출연 시간에도 존재감은 탄성을 자아냈다. 아무리 허름한 옷을 입어도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인민군의 부역자로 몰려 총탄의 이슬로 사라질 때 모든 관객들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또한 MBC 드라마 ‘불새’에서 에릭과 이서진이 빛날 수 있던 건 이은주의 완벽한 리액션 연기 덕분이었다.

이렇게 뛰어난 배우였기에 여배우로서 최고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때 이은주가 펼쳐낼 연기세계가 더욱 기대가 됐었다. 그걸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게 아직도 불공평하게 느껴질 정도다. 최근 유행하는 ‘만약(If)’ 놀이로 ‘이은주가 만약 아직 살아있다면’을 가정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전도연에 이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은주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여배우와 여성을 혼동하는 이중적인 시선 때문이다. 여배우로서 철저한 직업 의식을 강요하면서도 여성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 야릇한 루머와 댓글은 폭력으로 다가온다. 그런 가운데 충무로나 방송가 모두 남배우 중심으로 돌아가 여배우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과시할 만한 작품은 갈수록 찾기 힘들다. 안으로 움츠릴 수밖에 없다. 여배우들이 제 정신을 갖고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대중의 애정 어린 시선이 좀 더 필요하다.

또한 여배우들을 자극적으로 다뤄 온 많은 매체들의 각성도 필요하다. 10여년 넘게 연예기자를 해오면서 ‘매체의 요구’, ‘연예기사의 특성’이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자극적인 기사를 썼던 나 자신도 뼈저리게 반성한다. 여배우들의 화려함보다 깊은 내면과 열정을 조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은주

이은주의 마지막 결정을 미화하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다시 슬퍼하면서도 눈물 흘리자는 것도 아니다. 기일을 맞아 이은주의 배우로서 존재감과 빛나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추억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좋은 영화는 다시 봐도 좋다. ‘번지 점프를 하다’를 다시 한번 찾아보거나 마지막 작품 ‘주홍글씨’에서 이은주가 직접 불렀던 ‘Only when I sleep’을 들어보자. 잠시 시간을 내 추모해준다면 이은주는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있을 것이다.



텐아시아

파일 [ 1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564
  • SBS '연예대상'을 수상한 김병만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방송 캡처) 유재석, 3년 연속 대상 수상 실패 [CBS노컷뉴스 장창환 기자] 개그맨 김병만(38)이 SBS '2013 연예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11년 만의 이룬 쾌거다. 김병만은 30일...
  • 2013-12-31
  •   MBC연기대상 (MBC제공) MBC 연기대상이 SBS연예대상과 시청률 박빙승부를 펼쳤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밤 방송된 MBC '연기대상' 1부와 2부는 각각 11.3%와 1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SBS 연예대상의 10.5%(1부), 12.2%(2부)시청률보다 소폭 우위를 점한...
  • 2013-12-31
  •     장윤주 한복 모델 장윤주가 한복 사이로 아찔한 속살을 노출했다. 최근 공개된 잡지 빅이슈에는 장윤주의 화보가 수록됐다. 빅이슈 측은 “새해 첫 표지모델로 장윤주가 촬영에서 단아한 동양의 미를 자랑했다”고 밝혔다. 화보에서 장윤주는 시스루 저고리에 주름치마를 매치했다. 단아하면서도 ...
  • 2013-12-31
  •     고(故) 메이옌팡(매염방)의 10주기를 맞아 중화권 톱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30일 홍콩에서는 '홍콩의 딸' 가수 고 메이란팡의 10주기 콘서트 '메이옌팡.10.사념.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홍콩 연예계를 움직이는 거물급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세상을 떠난 메이란팡과의 변함없...
  • 2013-12-31
  • '2013 MBC 방송연예대상'(사진)이 'SBS 가요대전'을 압도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9일 밤 8시45분부터 30일 새벽 0시15분까지 방송된 '2013 MBC 방송연예대상'은 1부13.7%, 2부 15.2%를 올렸다. 같은 시간대의 &...
  • 2013-12-30
  •   간루루를 잇는 제2의 '노출여왕' 궁웨페이가 동심을 파괴하는 연말 섹시화보를 선보였다. 26일 중국 CFP는 최근 남성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된 궁웨페이의 크리스마스 특집 섹시화보를 공개했다. 화보의 주제는 시기적절한 '산타와 루돌프'다. 궁웨페이는 크리스마스 섹시 화보에서도 전과 마찬가...
  • 2013-12-30
  • [티브이데일리 김한준 기자] 한류문화공연 '와팝'이 28일 저녁 서을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진행됐다.이날 '와팝'에 참석한 걸스데이가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 2013-12-28
  •     모델 엄상미가 홍보 영상을 통해 섹시미를 뽐냈다. 남성 매거진 맥심 코리아는 23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2012 미스 맥심 엄상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섹시 화보 촬영에 임한 엄상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엄상미가 모노키니를 입고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죽 의상에 망사 스타킹을 매치해...
  • 2013-12-27
  • 2013-2014 프로농구 서울SK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 치어리더들이 산타복장으로 신나는 댄스공연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조선
  • 2013-12-26
  •   마리옹 꼬띠아르 프랑스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38)가 201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로 뽑힌 가운데, 그녀의 과거 섹시화보가 새삼 화제다. 24일(한국시각) 미국 유명 영화 사이트 TC 캔들러는 '201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TC 캔들러에 따르면 가장 아름다...
  • 2013-12-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