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故) 이은주, 벌써 잊기에는 너무 아름다웠던 그대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10일 08시36분    조회:1228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은주

22일 9주기 다가와… 팬들 가슴에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더해가 “정말 보고싶습니다”

하늘나라로 보내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였다. 오는 22일로 고(故) 배우 이은주가 우리 곁을 떠난 지 9주년이 된다. 세월이 아무리 지났어도 이은주를 향한 사람들의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중에 이름이 서서히 잊혀져 가지만 그가 남긴 발자욱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제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은주의 이름은 기일 언저리가 아니면 메인에 뜨지 않는다. 최근까지 밑에 있다가 이은주 추모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메인에 올라왔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밀리는 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왠지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잊혀져 가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은주는 짧은 시간 활동했지만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지닌 ‘여배우’였다. 그래서 이은주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높았고 보낸 후 허탈함 또한 컸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어 더욱 마음 아파했다.

이은주

이은주의 부재가 이리 안타까운 건 그의 배우로서 가능성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진가를 보여줄 게 확실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은주를 처음 본 건 1999년 SBS 청춘 드라마 ‘카이스트’에서였다. 새침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지닌 천재 공학도 구지원 역할을 맡은 이은주는 극 비중에 상관없이 그 누구보다 빛났다. 솔직히 전형적인 미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눈에 확 띄는 개성 있는 외모와 스펙트럼이 넓은 감정선은 말 그대로 ‘여배우’감이었다. 사연을 품은 듯한 눈빛과 허스키한 목소리는 수많은 남성 팬들을 양산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담기에 그의 감성은 매우 깊었고 배우로서 아우라는 넓었다. 아무리 밝게 웃어도 쓸쓸함이 느껴지는 미소는 대중의 가슴에 묘한 울림을 전했다. 영화 ‘오! 수정’에서 흑백 화면 속에서 더욱 빛나던 우수 넘치는 눈빛은 정말 신선했다. ‘연애소설’에서 밝음과 슬픔을 오가며 흘린 눈물은 여전히 마음 속을 흐른다. ‘번지 점프를 하다’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17년을 기다려온 이병헌에게 “내가 너무 늦었지”라 묻던 담담하면서도 울음 섞인 목소리는 귓가에 여전히 선하다.

20대 초반이란 나이 탓에 이은주의 연기자적 감성을 제대로 표출할 만한 역할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남자 배우를 받쳐 주는 역할을 해도 남달랐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짧은 출연 시간에도 존재감은 탄성을 자아냈다. 아무리 허름한 옷을 입어도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인민군의 부역자로 몰려 총탄의 이슬로 사라질 때 모든 관객들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또한 MBC 드라마 ‘불새’에서 에릭과 이서진이 빛날 수 있던 건 이은주의 완벽한 리액션 연기 덕분이었다.

이렇게 뛰어난 배우였기에 여배우로서 최고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때 이은주가 펼쳐낼 연기세계가 더욱 기대가 됐었다. 그걸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게 아직도 불공평하게 느껴질 정도다. 최근 유행하는 ‘만약(If)’ 놀이로 ‘이은주가 만약 아직 살아있다면’을 가정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전도연에 이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은주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여배우와 여성을 혼동하는 이중적인 시선 때문이다. 여배우로서 철저한 직업 의식을 강요하면서도 여성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 야릇한 루머와 댓글은 폭력으로 다가온다. 그런 가운데 충무로나 방송가 모두 남배우 중심으로 돌아가 여배우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과시할 만한 작품은 갈수록 찾기 힘들다. 안으로 움츠릴 수밖에 없다. 여배우들이 제 정신을 갖고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대중의 애정 어린 시선이 좀 더 필요하다.

또한 여배우들을 자극적으로 다뤄 온 많은 매체들의 각성도 필요하다. 10여년 넘게 연예기자를 해오면서 ‘매체의 요구’, ‘연예기사의 특성’이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자극적인 기사를 썼던 나 자신도 뼈저리게 반성한다. 여배우들의 화려함보다 깊은 내면과 열정을 조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은주

이은주의 마지막 결정을 미화하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다시 슬퍼하면서도 눈물 흘리자는 것도 아니다. 기일을 맞아 이은주의 배우로서 존재감과 빛나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추억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좋은 영화는 다시 봐도 좋다. ‘번지 점프를 하다’를 다시 한번 찾아보거나 마지막 작품 ‘주홍글씨’에서 이은주가 직접 불렀던 ‘Only when I sleep’을 들어보자. 잠시 시간을 내 추모해준다면 이은주는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있을 것이다.



텐아시아

파일 [ 1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564
  • 빼빼로데이 수지 인증샷   ‘수지 빼빼로데이’ ‘수지 빼빼로데이 인증샷’이 화제다. 미쓰에이 수지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자신의 트위터에 “1111”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수지는 긴 막대 빼빼로 3개를 한꺼번에 입에 물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
  • 2013-11-11
  • 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013 MTV 유럽 뮤직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호주 출신의 래퍼 이가 아잘리아가 포토월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MTV 유럽 뮤직 어워드(MTV Europe Music Awards, EMA)은 유럽에서 한 해동안 가장 인기가 많았던 뮤직비디오와 노래를 선정하는 시상식...
  • 2013-11-11
  • 배우 배슬기가 악플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배슬기는 8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감독 임경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49세 연상의 신성일과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선보인 배슬기는 "부모님은 영화가 잘 나왔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베드신도 그렇고 엄마 친구들과 지인들...
  • 2013-11-08
  • 한국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중국판이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 후난(湖南) 위성TV 측은 이번에는 ‘아빠 어디가’ 중국판으로 인기를 구가하며 연일 시청률 갱신 기록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2013년 4분기 안방 스크린의 ‘총아’로...
  • 2013-11-08
  •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캐피탈 치어리더 김연정이 '24시간이 모자라' 음악에 맞춰 섹시한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
  • 2013-11-08
  •   그룹 슈퍼주니어가 ‘슈퍼쇼5’ 공연을 위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멕시코로 출국했다.  2005년 11월 6일에 1집 ‘Super Junior05’로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출국날이 데뷔 8주년과 맞물리는 만큼 특별 분장쇼를 준비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서울을 시작으로 상파울루,...
  • 2013-11-07
  • 미스유니버스 2013에 출전 중인 2012 미스코리아 진 김유미가 비공식 투표에서 현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 현재, 김유미는 스페인의 일간지 ‘20minutos’ 홈페이지에서 진행중인 비공식적 인기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유미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미스 스페인과는 약 292표 차이...
  • 2013-11-07
  •    미국 배우 제이미 알렉산더가 파격적인 드레스로 행사장을 휩쓸었다.  제이미 알렉산더는 4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영화 ‘토르: 다크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제이미 알렉산더는 가슴선부터 각선미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스루 드레스를 선택했다. 속옷을 ...
  • 2013-11-07
  • 미녀 속옷 모델들이 이색 퍼포먼스를 펼쳐 네티즌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뉴욕시 맨하탄에서 열린 'BCBGeneration 'SS 2014 Launch'에 참석한 수퍼모델들이 4일(현지시간) 조그만 박스에 올라가 마치 누드 데생 모델로 나선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OSEN/WENN 특약]
  • 2013-11-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