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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드제너러스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셀카(셀프카메라)'를 만들어냈다.
2일(현지시간) 전세계 영화인의 축제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은 미국의 유명 진행자이자 인기 토크쇼 '엘렌(Ellen)'의 진행자이기도 한 엘렌 드제너러스가 사회자로 나섰다. 드네저러스가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로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두 번째다.
재치 있는 입담과 유쾌한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제너러스는 이날도 오래도록 기억될 명장면들을 만들어내며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드제너러스가 주도한 할리우드 슈퍼스타들의 '단체 셀카'였다.
진행 도중 무대 아래로 내려간 드제너러스는 객석에 자리한 여배우 메릴 스트립에게로 다가갔다. 메릴 스트립은 이번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을 포함해 그동안 무려 18차례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대기록의 소유자.
드제너러스는 스트립에게 스마트폰을 들고 다가가서는 "18번째 노미네이트 외에도 기록 하나를 더 만들어주겠다"라며 "우리 둘이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겠다. '가장 리트윗이 많이 된 사진'의 기록을 세워주겠다"라고 나섰다.
여기까지는 사전에 기획된 '연출 상황'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어진 '실제 상황'은 모두에게 큰 즐거움을 안겼다.
드제네러스는 메릴 스트립 바로 뒤에 앉아 있던 톱스타 줄리아 로버츠에게 "뒤에서 포즈 좀 취해보라"고 요구했고, 로버츠에 이어 주변에 있던 스타들이 하나 둘 카메라 앞으로 모여들었다.
결국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등 세계적인 톱스타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한 프레임 안에 담겼다. 너무 많은 스타들이 몰리면서 미모의 안젤리나 졸리의 얼굴은 반쯤 가려졌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루피타 뇽은 얼굴만 빼꼼 내밀게 됐다.
이날 일찌감치 트로피를 거머쥔 자레도 레토는 겨우 프레임에 담겼다. 드제너러스는 이같은 상황이 아쉬웠던 듯 "(셀카를 촬영한) 브래들리 쿠퍼의 팔이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이라는 재치 있는 멘트를 함께 남겼다.
이어 드제너스는 시상식 후반 메릴 스트립에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올린 사진을 리트윗하고 있다. 우리가 SNS에서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일 오후 현재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김태훈 팝칼럼니스트의 진행으로 채널CGV에서 독점 생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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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비하인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셀카’ from 아카데미](http://upload.enews24.net/News/Contents/20140303/12937843.jpg)
이날 시상식은 미국의 유명 진행자이자 인기 토크쇼 '엘렌(Ellen)'의 진행자이기도 한 엘렌 드제너러스가 사회자로 나섰다. 드네저러스가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로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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