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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어….’ 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23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 사고 단원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산(경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스타들, 재능 활용한 세월호 애도 봇물
심은진, SNS 통해 ‘노란리본’ 그림 무료 배포
작곡가 윤일상 희생자 애도 연주곡 ‘부디’ 헌정
‘심장이 뛴다’ 출연진 골든타임 공익광고 출연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연예계의 간절한 기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타들이 이제 더욱 능동적인 모습으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들은 각기 지닌 재능을 적극 활용해 애도 표명과 성금 기부 등을 넘어 적극적인 참여 형태를 띠고 있다.
22일 실종자들이 모두 살아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연기자 심은진은 직접 그린 노란 리본으로 누리꾼의 동참을 호소했다. 심은진은 SNS에 “여기저기 보니 노란 리본 그림에도 저작권 어쩌고 하는 걸 보게 됐어요. 이 그림은 맘껏 갖다 쓰셔도 됩니다. 어차피 마음은 다 하나가 아니겠습니까?”라며 그림을 공개했다. 대학생 동아리 ALT가 고안한 노란 리본과 달리 심은진의 그림은 미소를 지으며 걸어오는 듯한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평소 그림과 사진 등을 활용한 아트북을 만들고 개인전을 여는 등 작가로도 활약 중이다.
작곡가 윤일상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연주곡을 헌정했다. 윤일상은 23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는 작은 연주곡을 헌정했다.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기도한다”며 ‘부디’라는 제목의 진혼곡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부디’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의 4분30여초 분량의 곡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추모의 마음이 담겼다.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의 조동혁, 박기웅, 전혜빈 등은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과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려 ‘골든타임’을 강조한 공익광고에 출연했다. ‘골든타임’은 의학적으로 응급 상황에서 어떤 치료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행해져야 하는 제한시간. 하지만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55분 선박 이상 신고를 멀리 떨어진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먼저 했고, 정작 수역 관할인 진도VTS와는 오전 9시7분에 연결돼 12분이라는 초기 대응 시간, ‘골든타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심장이 뛴다’ 출연진은 그 안타까움을 ‘모세의 기적’이라는 광고에 담아냈다. ‘골든타임’ 안에 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구급대원의 절박한 외침과 구급차를 위해 길을 비켜 달라는 의미다. 이 광고는 22일 시청 앞 서울광장을 비롯해 광화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옥외전광판을 통해 공개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희생자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또 다른 능동적인 방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은 금전적인 기부나 조용한 추모 외에 적극적인 움직임 자체를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더 이상 망연자실하고만 있지 말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전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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