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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과 전지현, 中생수 CF논란 어처구니 없는 이유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23일 11시04분    조회: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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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과 김수현/사진=이기범 기자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내린 단정을 사실이라고 믿는다. 그 사실은 어느 순간 정의가 되고, 그 정의는 남을 내리치는 도구로 왕왕 쓰인다.

김수현과 전지현이 때 아닌 중국 생수 CF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수현과 전지현은 SBS '별에서 온 그대' 인기에 힘입어 중국 헝다그룹 광천수 헝다빙촨(恒大氷泉)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하지만 수원지가 창바이산(장백산 長白山)으로 표기된 데 대해 일부 네티즌이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해당 생수의 생산지가 백두산인데, 헝다그룹이 원산지를 창바이산(장백산 長白山)이라 표기하고 있다며, "왜 한국 배우가 백두산을 창바이산이라 원산지를 표기하는 상품의 모델로 발탁 된 것이냐"고 주장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한류스타가 이용되고 있다는 것.

거센 논란이 일자 김수현과 전지현 측은 중국 측에 CF 계약 해지 요청을 하며 진화에 나섰다.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백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농심에서 중국에 내놓은 생수 취수원을 장백산이라고 표기했다며 네티즌들이 호되게 질책했었다.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게 중국의 동북공정에 이용당한다는 단정이 사실로 둔갑하면서 벌어진 일들이다.

장백산은 고래부터 중국과 한반도에서 백두산을 일컫는 말이었다. 고려말 목은 이색은 '곡주공관신루기'에서 "우리나라의 영토는 삼면이 큰 바다에 닿았고, 북쪽으로는 장백산에 이른다"고 썼다. 신숙주가 집필한 '국조보감'에도 "삼각산을 중악, 금강산을 동악, 구월산을 서악, 지리산을 남악, 장백산을 북악으로 삼고자 건의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다산 정약용도 "백두산은 산해경에 불함산, 각종 지리지에는 장백산으로 소개된다. 청 황제가 전통적인 명산을 말하는 오악에 백두산을 더해 육악으로 삼고 때를 맞춰 제사를 지내니 존귀함과 중대함이 옛날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적었다. 이는 청을 건국한 누루하치가 만주족 시조가 백두산 천지에서 내려와 목욕하던 천녀가 선령한 열매를 먹고 낳은 아이라고 선언하면서 백두산을 영산이라고 칭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산해경은 기원전 4세기 경 집필됐다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리서 겸 박물학 책이다.

백두산은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장백산이라 불렀을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불렀다. 이랬던 것이 '장백산=동북공정=매국노'라는 등식으로 바뀐 건 2005년부터 연변 조선족 자치주 정부에서 관리하던 중국 측 백두산을 길림성 정부가 관리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백두산은 1962년 북한과 중국의 국경조약에 의해 절반씩 나눠서 관리되고 있다.

중국이 장백산 문화권을 집중 홍보하면서 고구려·발해사에서 우리 민족의 흔적을 지우고 중국의 지방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수 천 년 전부터 불러왔던 장백산이란 이름을 지금의 역학 관계로 매국노 대명사로 사용하는 건 옳지 않다.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게 중국이 한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빼앗기 위해 날조한 말이라고 단정하면서 벌어진 오해다.

더욱이 중국이 장백산 문화권을 집중 조명한 건 티베트 등 중국 내 소수민족을 자국 문화권으로 편입시키려는 그네 사정이 크다. 동북 공정이 옳지 않다는 지적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그 때문에 멀쩡히 사용했던 말을 탓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것과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건 사정이 전혀 다르다.

둘째로 과연 연예인들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다. 연예인, 스타는 인기와 팬덤으로 쌓아올려진 연예산업의 최대 수혜자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사회적인 책임이 뒤따른다. 영향력이 큰 만큼 책임도 크다. 그렇다고 해서 연예인은 과연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가.

김수현과 전지현이 '장백산생수'라는 이름의 생수 CF를 찍었다면 경솔했다는 비판은 감내해야 한다. 옳지 못한 비판이라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니깐. 그렇다고 취수원 표기까지 고려했어야 한다는 건 과도한 비판이다.

그런 이유를 들이댄다면 공정무역으로 거래되지 않은 커피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은 모두 욕을 먹어야 한다.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처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니 변변한 직장도 없고, 연인도 다 떠나보내야 한다는 말인가.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마땅한 사람들에게 들이대야 할 잣대를 연예인에게 온통 들이댄다. 평소에는 무관심한 일들을 저항할 수 없는 상대를 만나면 물고 뜯는다. 김수현과 전지현이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건 신의 뜻이라고 하기라도 했다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김수현과 전지현의 생수CF 논란에는 확성기 역할을 한 언론의 잘못이 크다는 걸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진 뒤 "한류스타로 역사 인식이 없다" "돈에 눈이 멀었다" 등등의 기사들이 쏟아졌다. 잘못을 제대로 지적하지 못한 기자도 책임을 피할 순 없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생수 취수원을 그네들이 알고 있는 장백산이라고 하지 않는다면 과연 뭐라고 했어야 하나.

김수현 측은 CF 위약금 등 수 십 억원의 손해를 감수하며 계약해지를 요청했다고 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중국 내 한류의 위기 운운이 아니다.

잘못된 단정을 사실이라고 믿고, 그걸 정의인 양 휘두른 우리 안의 경솔함이 문제다. 김수현과 전지현의 중국 생수 CF 논란이 입 안의 모래처럼 씁쓸한 이유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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