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성 심수시에 있는 매체인 심수만보가 유명 여가수의 시신을 몰래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심수만보는 18일 오전 사과 성명을 발표했으며 자사 취재진이 시신을 촬영하기 위해 임시 수술실에 잠입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여가수 요배나(姚貝娜·34)는 유선암으로 심수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6일 숨졌다. 그는 각막을 기증했고 2명이 시력을 회복해 중국인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심수만보 소속 기자 3명이 의료진을 가장해 그의 시신을 촬영한 사실이 17일 오전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기자들은 발각되지 않기 위해 의사 가운까지 차려입었으나 결국 가족들에 발각됐다.
비난이 갈수록 확산되자 심수만보는 18일 오전 웨이보를 통해 사과 성명을 내놓았다. 신문사측은 “요배나의 가족과 팬, 네티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의 요구로 모든 사진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심수만보는 자사 기자들이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의사들이 요배나에게서 각막을 떼어낸 후 임시 수술실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요배나는 호북 무한 출신으로 중국음악대학을 졸업했으며 인민해방군 해군정치부 가무단 독창배우 등을 역임했다. 2008년 중국 국영 CCTV청년가수대회에 출전해 사상 처음으로 100점 만점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주제곡을 불러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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