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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덩이 안고 떠난다”…김현중, 손편지 그리고 삭발식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13일 08시33분    조회: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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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김현중(29)이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남겼다.

 

김현중은 지난 12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현중닷컴’을 통해 편지를 올렸다. 같은 날 입대를 앞두고,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다”며 “그 어떤 말로 사죄의 말과 작별의 아쉬움을 담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전 여자친구 A씨와의 법적 공방으로 힘들었던 나날을 보냈다는 것. 그는 “공인이기 때문에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없어 숨죽여야 했다”고 말했다.

감사의 메시지도 전했다.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도움을 주셨다. 한결같이 믿어주셨다”며 “빚덩이를 안고 떠나는 심정”이라 표현했다.

삭발식 사진도 올렸다. 김현중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굳은 무표정으로 거울을 응시했다.

이날 김현중은 경기도 고양시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대했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오는 2017년 2월 11일 전역 예정이다.

한편 김현중은 지난 해 8월 A씨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상해 및 폭행치상 혐의가 인정돼 지난 1월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A씨와는 지난 해 연말 재결합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는 것. 이 과정에서 A씨는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러나 순탄치 않았다. 또 다른 여자 문제로 갈등이 야기됐다. 양 측은 임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마찰을 겪었다.

군대와는 별도로 A씨와의 소송을 지속할 전망이다. A씨는 임신, 유산의 반복 및 정신적 상처 등을 이유로 16억 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김현중도 변호사를 선임, 팽팽하게 맞섰다. A씨가 거액의 합의금을 목적으로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현중의 자필 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현중입니다.

편하게 인사드릴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네요

사실 그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공인이기 때문에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없어서 숨죽여야 했고 좀 더 사려 깊고 성숙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자책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어떤 말로 사죄의 말씀과 작별의 아쉬움을 다 담을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제 마음 속엔 팬 여러분들을 위해…아니 팬 여러분에 대한 두 가지 심경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혼란스러운 시기에 정신력으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까지도 예단해주시고 한 결 같이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요.

또한 저로 인해 맘 상하고 분노하셨을 분께는 어떠한 말로 사죄드릴지 그저 빚덩이를 잔뜩 안고 떠나는 심정입니다.

이 땅에 태어난 남자는 누구나 군대를 가지만 막상 제 순서가 되니 맘 한구석에 동요를 하게 되네요. 제 자신이 늘 열심히 하고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막상 전날이 되니 나약함을 많이 느끼네요.

하지만 앞으로의 2년은 제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자로서 연예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사회인으로 자라서 돌아오겠습니다.

1년이란 시간동안 가족, 친구, 동료, 감사한 분들, 그리고 팬분들에 대한 저의 생각이 조금 신중하고 따뜻한 위치에서 저란 사람이 보호 받으며 잘 지냈었구나라고 충분이 느꼈습니다.

제가 국방의 의미를 다하고 돌아오는 날 전보다도 더욱 더 믿어주는 모든 분들께 최선까진 아니더라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돌아오는 그날 웃으며 인사드릴 것을 약속하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2015년 5월 12일 김현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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