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닥터 지바고’ 주연으로 1960년대 유명세를 떨쳤던 배우 오마 샤리프(83)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샤리프의 외아들 타렉 엘샤리프가 부친이 치매로 투병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타렉은 아버지가 닥터 지바고에 출연한 것은 기억하지만 언제였는지는 잊어버리거나 닥터 지바고를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못 기억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1974년 이혼한 전처 파텐 하마마가 올해 1월 사망했을 때도 타렉이 부고를 전해줬지만 며칠 뒤 ‘파텐은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는 것.
샤리프는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고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한 운동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샤리프는 이집트 휴양지 엘구마의 호텔에 머물며 소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침을 먹고나서 테라스에서 쉬거나 저녁에 호텔 바에서 음악을 듣는 식이다. 타렉은 “아버지가 호텔방에 주로 머물고 있지만 호텔 밖으로 나가면 불안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샤리프가 연기를 그만둔 후 치매에 걸렸다는 얘기는 몇 년 전부터 흘러나왔지만 가족 등 주변에서 샤리프의 치매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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