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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왼쪽부터)와 제시, 씨엘, 치타, LE
국내 최고 여성 래퍼로 윤미래가 선정됐다.
이데일리가 남성 힙합 가수 20인을 대상으로 ‘국내 최고 여성 래퍼’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윤미래가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각각에게 2명씩을 꼽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윤미래가 총 40표 중 12표를 획득, 10표를 얻은 제시를 제쳤다. 윤미래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누구나 인정하는 국내 톱 여성 래퍼”, “어떤 부분을 잘한다기보다 그냥 최고”, “랩은 물론 보컬로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보이스 컬러”, “한국 힙합의 여제”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미래와 제시의 득표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응답자 중 3명이 ‘더 이상의 최고는 없다’며 윤미래 1명만 적어내 무효로 처리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차이는 보다 큰 셈이다.
1997년 업타운 1집에 참여하며 데뷔한 이후 솔로와 그룹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쌓아올린 윤미래의 존재감은 컸다.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오랜 기간 마니아적 장르에만 머물렀던 힙합이지만 윤미래는 솔리드 출신 김조한과 호흡을 맞추는 등 대중성을 겸비한 활동도 펼쳤다. 인기 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 ‘터치 러브’, ‘괜찮아 사랑이야’ OST ‘너를 사랑해’ 등으로 대중과 친밀도를 더했다.
제시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여성임에도 여성팬들이 굉장히 많다는 건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든다”, “힙합 본토의 색을 느낌 그대로 가장 잘 전달한다”, “남자 래퍼들도 기죽게 만드는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제시는 2005년 업타운 싱글 앨범 ‘겟업’으로 데뷔했으며 올해 Mnet 여성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랩스타’를 통해 주목받았다. MBC ‘일밤’의 ‘진짜 사나이-여군특집3’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투애니원 리더 씨엘과 ‘언프리티랩스타’에 이어 MBC ‘일밤’의 ‘복면가왕’에서 보컬 실력도 인정받은 치타가 각각 4표씩을 얻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씨엘은 “랩뿐 아니라 퍼포먼스도 가능한 개성있는 래퍼로 윤미래가 원톱이라면 그 뒤를 이을 만한 차세대 래퍼”라는 평가를 받았다. 치타에 대해서는 “무대 위 존재감, 녹음물 상의 능수능란함, 랩가사를 쓰는 크래프트 등 모든 측면에서 베테랑의 수준에 들어선 것이 느껴진다” 등이 선정 이유였다.
걸그룹 EXID의 래퍼로 데뷔 전 허각과 ‘그 노래를 틀 때마다’로 호흡을 맞췄고 비스트 용준형, 빅스타 필독과 듀스 20주년 헌정 앨범 수록곡 ‘어이없네’에도 참여한 LE가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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