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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사기를 당하고도 약 8년 동안 고소를 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1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투자금 명목으로 20억원 넘는 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께 지인들에게 "재벌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가 있다"고 속여 2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1990년대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인기를 끈 여러 드라마를 집필한 유명 작가. 사업에도 진출해 출판사 대표를 맡고 연예인 관련 패션 브랜드를 홈쇼핑 등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정우성도 박씨의 말을 믿고 돈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성이 박 씨에게 사기를 당한 시점은 2008년이다. 8년이 지난 뒤 뒤늦게 알려진 셈이다. 정우성은 사기를 당했을 당시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고 큰 이슈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게 조심스러웠고, 결국 고소하는 걸 포기했다. 촘촘히 살펴보지 않고 투자한 자신의 탓이라 여기고 넘어가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정우성의 바람과 달리, 그간 20여억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박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우성의 과거 일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정우성 소속사 측은 "함께 일하면서도 사기를 당했다는 걸 전혀 몰랐다.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이번에 뒤늦게 사건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피해자인데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도 당황스러웠다"며 "조용히 넘어가려고 고소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성 측은 "더 이상의 억측이나 루머로 또 한 번 피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확대 해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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