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유명 감독의 고백이 할리우드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지난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고백이 뒤늦게 할리우드 여배우들 사이에서 파장이 일고 있는 중이다.
당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중 강간신에 대해 여배우의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강간신을 촬영하면서 여배우인 마리아 슈나이더에게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었다"며 "나쁜 방법이었지만 여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반응이 아닌, 진짜 여자의 반응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짜 굴욕적인 반응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슈나이더는 이후 나와 말론 브란도를 정말 싫어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베르톨루치 감독의 인터뷰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뿔나게 만들었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영화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당신은 19살 소녀가 48살 남자에게 강간당하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감독은 소녀를 '공격'했고 저는 역겨움을 느낍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에반 레이첼 우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가슴 아픈 일이고 분노할 만한 일이 일어났다. 그것이 괜찮다고 생각한 감독과 배우, 두 남자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분노했다.
여배우들 뿐만 아니라 남자배우들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 크리스 에반스는 "와우. 이 영화를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다. 베르톨루치와 말론 브란도도 앞으로 다르게 보일 것 같다. 이건 역겨움을 넘어선 분노의 수준"이라고 전했다.
[사진]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스틸.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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